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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가 곧 리더의 실력이다: 99%의 관리자가 놓치는 것

배치가 곧 리더의 실력이다: 99%의 관리자가 놓치는 것

저성과자라는 낙인 아래 숨겨진 '골든칩'을 찾아내는 역량 재배치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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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careerMar 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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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now]

'가르치는 리더'의 시대는 가고, '배치하는 리더'의 시대가 오다

과거의 훌륭한 관리자는 팀원에게 업무 노하우를 전수하고(Teaching), 목표 달성을 독려하며(Motivating), 과정을 꼼꼼히 관리하는(Monitoring) 능력이 핵심이었다. 많은 이들은 현재에도 비전과 공감 능력을 훌륭한 관리자의 척도로 꼽는다.

그러나 정말 그것이 성과를 만드는 핵심일까?

우리는 저성과자를 마주할 때 습관적으로 ‘교육’을 떠올린다. 하지만 챗GPT와 같은 AI가 실시간으로 분석과 제작을 수행하는 오늘날, 리더십의 척도는 달라져야 한다. 교육은 때로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문제를 지연시키는 방식일 수도 있다.

최근 대규모 인사 데이터 분석 연구들은 ‘좋은 매니저 효과’가 단순한 코칭 능력보다 인재의 직무 적합성을 높이는 능력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100여 개국에 사업장을 둔 대규모 다국적 기업에서 약 20만 명의 직원과 3만 명의 관리자를 10년간 추적·분석한 버지니아 미니(Virginia Minni, 2025) 교수의 연구는 리더십에 대한 강력한 실증 근거를 제시한다.

즉, 리더의 진정한 실력은 “얼마나 잘 가르치는가”가 아니라, “직원의 보이지 않는 강점을 발견해 최적의 직무로 연결하는가”에 달려 있음을 보여준다.

관리자가 단순히 '좋은 스승'에 머문다면 그 영향력은 팀 내부에 국한되지만, 직원을 '적재적소'에 재배치하는 할당 능력을 발휘할 때 기업의 생산성과 직원의 커리어는 리더가 떠난 뒤에도 지속적으로 상승한다.

#할당(Allocation) 역량이란?

Discovery: 직원이 미처 인지하지 못한 고유한 강점과 잠재적 기술을 발굴하는 안목

Matching: 발견된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내 전문 직무로 연결하는 전략적 판단

Mobility Support: 직원이 스스로 새로운 역할을 탐색하고 실험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는 태도

즉, 직무의 반감기가 짧아지고, 내부 인재 이동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구성원의 강점을 시각화하고, 최적의 자리로 연결하는 능력이 유능한 리더의 핵심 경쟁력이다.

1. 동기부여의 딜레마와 '매칭'의 발견

- ‘가르쳐도 안 되는 직원’은 없다, ‘자리가 틀린 직원’이 있을 뿐

최근 현장에서 만나는 많은 리더들은 저성과자 관리에 대해 깊은 무력감을 토로한다. 가르쳐도 실력이 늘지 않는 직원을 억지로 동기부여하는 것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더 이상 보낼 부서도, 받아주는 부서가 마땅치 않은 현실이다.

하지만 버지니아 미니 교수의 데이터는 일부 저성과의 원인이 개인 역량 부족이 아니라 역할 부적합에서 비롯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압도적 성과 향상: 적합한 직무를 찾은 직원은 1인당 매출과 급여 상승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수평 이동의 가속화: 적합한 직무로 이동한 직원은 다른 직원보다 내부 수평 이동 가능성이 높았다.

비대칭적 효과: 한 번이라도 유능한 리더 혹은 하이플라이어 리더를 만나 최적 직무에 배치된 직원은 이후에 평범한 리더 아래에서도 성과가 지속되는 경향을 보였다.

즉, 좋은 관리자는 단순 코칭을 넘어, 구성원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최적의 자리'로 연결해주는 ‘커리어 아키텍트’역할을 수행한다.

2. 리더의 시간 배분: '감시'에서 '발견'으로

- 데이터가 찾아낸 ‘하이플라이어(High-flyer)’리더의 비밀

데이터는 유능한 관리자일수록 단순 프로젝트 관리보다 인재 관리와 내부 이동 지원에 훨씬 더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경향이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1:1 면담의 밀도 차이: 월스트리트저널 보도(2025.10.10)에 따르면, 하이플라이어 리더는 팀원의 강점을 찾아주기 위해 팀원과의 1:1 면담에 일반 관리자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전략과 인재 관리에 집중: 이들은 조직의 생존과 혁신을 위한 전략 수립 및 인재 관리 능력이 탁월하다.

다차원적 커뮤니케이션: 하이플라이어 리더들은 더 많은 이메일을 주고받고 활발히 멀티태스킹을 수행하며, 조직 내 각 개인의 재능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적소'를 찾기 위한 조정자 역할을 자처한다.

낮은 리스크 실험 장려: 직원들이 현재 소속된 팀의 경계를 넘어 단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도록 독려함으로써, 큰 리스크 없이 새로운 직무를 경험하고 자신의 역량을 검증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즉, 직원들의 고유한 스킬을 시각화하고 그들을 가장 적합한 위치에 배치하는 능력은 리더의 강력한 무기가 된다.

3. 사내 긱(Internal Gig)과 저위험 실험

- 받아주는 부서가 없다면 '작은 구멍'부터 내라

구성원을 보낼 팀이 없다는 리더들의 고민에 대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은 '사내 인재 마켓플레이스'와 '사내 긱' 모델을 도입한다.

유연한 프로젝트 참여: 데이터에 따르면 유능한 관리자 밑의 직원들은 부서 간 경계를 넘는 단기 프로젝트 참여 확률이 일반 직원보다 50.5% 더 높게 나타났다.

리스크 없는 테스트: 정식 발령이 서로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면, 업무 시간의 일부만 타 부서 프로젝트에 할당하여 해당 직원이 새로운 직무에서 '임팩트'를 낼 수 있는지 선제적으로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주도적 커리어 설계: 이러한 유연한 환경이 조성되면 직원들은 자신의 스킬을 플랫폼에 더 많이 게시하게 되며 스스로 조직 내 적합한 자리를 제안하는 능동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핵심은 단순히 부서를 옮기는 행위 자체가 아니라, 직원의 역량 수준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그 레벨에 맞는 최적의 직무로 ‘전략적 재배치’를 단행하는 것이다.

4. 국내기업의 현실적인 돌파구

- 기업 차원에서 시스템의 변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국내 대다수 기업은 오랫동안 사람 중심의 호봉제와 온정주의, 부서 간 장벽인 팀 사일로(Silo) 현상, 직무 전문성 결여에 대한 우려, 경직된 보상 체계, 관리자의 단기 성과 압박 등을 이유로 저성과자 또는 실제로는 팀의 성과를 위해 인재를 묶어두는 시스템을 유지해왔다. 이를 극복하려면 리더 개인의 역량을 넘어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관리자 KPI에 ‘인재 배출’ 포함: 인재를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성공적인 직무 전환을 시킨 관리자에게 ‘전사적 인재 육성에 기여했다’는 시스템적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사내 구인 플랫폼의 활성화와 익명성 보장: 정직원들이 현재 상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새로운 기회에 지원할 수 있는 비공개 직원 시스템과 심리적 안전망이 구축되어야 한다.

마이크로 인턴십 또는 사내 프로젝트 참여 제도: 업무시간의 10~20%만 타 부서 프로젝트에 할당하여, 본격적인 이동 전 직무 적합성을 미리 테스트해보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AI를 활용한 객관적 적합성 증명: ‘이 구성원 한 번 받아봐’라는 단순한 권유가 아니라, AI플랫폼을 통해 해당직원의 과거 데이터와 잠재 역량을 분석하여 객관적인 배치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즉, 구성원의 직무 순환은 단순한 배려가 아니라, 조직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관리 과제로 재정의되야 한다.

5. 실전 가이드

- '할당 역량'을 증명하는 리더의 성과 기술법

유능한 리더는 팀 실적뿐만 아니라, 다음과 같은 '인재 재배치 임팩트'를 자신의 성과로 입증해야 한다.

잠재 역량 포착 사례(Discovery Cases): ‘현재 직무에서 부적응을 겪던 팀원의 다른 재능을 발견하여 해당 역량이 필요한 타 부서 프로젝트에 연결함으로써 조직의 생산성을 제고했다’고 구체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이동 후 가치 추적(Post-Move Value): 내가 다른 부서로 보낸 인력이 새로운 환경에서 생산성을 얼마나 높였는지, 그곳에서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 지속 추적하며 이를 리더의 육성 성과로 관리해야 한다.

실험적 재배치 기록: 팀원들이 사내 인재 플랫폼에 자신의 스킬을 게시하거나 타 부서 프로젝트에 지원하도록 가이드한 코칭 활동을 수치화하여 명시해야 한다.

즉,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의 이바라 교수가 커리어 전환 시 강조했던 '작은 실험(Small Experiments)'을 통해 현재 직무에서 한계에 부딪힌 직원에게는 단순한 교육보다 직무 자체를 재설계하거나 새로운 맥락으로 연결하는 접근이 훨씬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맺음말]

당신은 팀원을 우리 팀에 가두고 있습니까, 아니면 더 넓은 바다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까?

버지니아 미니 교수가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관리자의 가치는 팀 내의 단기적인 실적에만 머물지 않는다. 오히려 저성과자로 분류되던 직원의 '보유 스킬'이 조직 내 어떤 '프로젝트'에서 임팩트를 낼 수 있을지, 그 맥락을 찾아 연결하는 ‘전략적 할당’에 있다.

인사 부서 역시 단순히 이동 발령을 내는 주체가 아니라, 관리자가 직원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전략적 파트너’로 거듭나야 한다.

결국, 하이플라이어 리더의 자질은 '유능한 팀원을 독점한 관리자'이 아니라, '가장 많은 직원을 성공적인 커리어로 이동시킨 사람’으로 재정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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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더 성장중
조직의 성과와 사람의 성장을 현장에서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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