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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로로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었다: "노는 게 제일 좋아"의 진짜 의미

뽀로로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었다: "노는 게 제일 좋아"의 진짜 의미

AI가 주는 자유 속에서 인간의 고유한 창조성과 인문학적 가치
Tech HR전체
태중
김태중Feb 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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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가 가져온 공포, 정말 우리 자리가 사라질까?

최근 여러 모임에 나가보면 화두는 단연 AI입니다.

뉴스에서는 연일 AI로 인한 희망퇴직과 대규모 해고 소식을 전합니다.

우리는 자연스레 불안감을 느낍니다.

"과연 기술의 발전이 우리의 일자리를 완전히 앗아갈 것인가?"

저는 이 질문에 대해 조금 다른 시각을 가져보려 합니다.

지금의 '업무 방식'은 사라지겠지만, 그것이 곧 '인간의 쓸모'가 사라짐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발밑의 돌멩이만 보면 길이 막힌 것 같지만, 산 위에서 내려다보면 새로운 길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우리는 관점을 넓혀야 합니다.

2. 역사에서 배우는 힌트: '부르주아'의 탄생

이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산업혁명 이전의 사회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 정의: '부르주아(Bourgeois)'라는 단어의 뿌리는 중세 유럽의 성곽 도시를 뜻하는 '부르(Bourg)'에 있습니다. 직역하면 '성 안에 사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 배경 (이유): 중세 사회는 성벽을 경계로 삶의 궤적이 극명하게 갈렸습니다.

    • 성 밖의 삶: 영주에게 종속되어 평생 육체노동(농사)을 해야 했던 농노들의 공간이었습니다.

    • 성 안의 삶: 성벽이라는 물리적 보호막 안에서 단순 노동이 아닌 상업과 수공업에 종사하며 부를 축적한 이들의 공간이었습니다.

결국 부르주아는 고된 육체노동으로부터의 '자유'를 획득한 새로운 신분이었습니다.

적용: 지금 우리에게 AI는 새로운 '성벽'입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성 밖의 노동'은 AI에게 맡기고, 우리는 성 안에서 더 가치 있고 창의적인 일을 찾을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3. 일자리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이동'한다

기술이 발전하면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기술은 인간을 노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수요와 공급에 맞게 더 복잡하고 고도화된 업무로 우리를 옮겨 놓습니다.

  • 세탁기의 역설: 세탁기가 발명되면서 빨래를 대신해주던 가사 도우미들의 인력 수요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그 대신 세탁기를 설계하는 엔지니어, 공장을 돌리는 노동자, 제품을 파는 영업사원, 마케터, 재고 관리자 등 수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났습니다.

  • 윈도우의 등장: 도스(DOS)에서 윈도우로 넘어올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타자수나 수작업 세무 신고 인력은 줄었지만, 그 인력들은 ERP 시스템을 구축하고 소프트웨어를 관리하는 거대한 IT 생태계로 흡수되었습니다. 업무의 양은 오히려 폭발적으로 늘어났죠.

4. 제언: AI 시대, 우리가 선택해야 할 두 가지 길

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첫째, 도구를 지배하는 '인문학적 HRer'가 되는 것

데이터 분석과 반복적인 행정 업무는 AI에게 맡기십시오.

대신 우리 인간 HR은 '인문학적 통찰'을 통해 데이터 뒤에 숨겨진 직원의 '마음'과 '맥락'을 읽어내야 합니다. 이것이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가치입니다.

둘째, 기꺼이 '노는 사람'이 되는 것

여기서 '논다'는 것은 나태함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생산 가능 인구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일을 할 사람이 줄어드는 시대에 AI는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우리는 AI 덕분에 확보한 여유 시간을 통해 더 창의적인 고민을 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생산적인 놀이'에 집중해야 합니다.

5. 맺음말: 성벽의 어느 쪽에 서시겠습니까?

뽀로로는 늘 노래합니다.

"노는 게 제일 좋아, 친구들 모여라!" 어쩌면 뽀로로는 단순 노동에서 해방되어 동료들과 창의적인 즐거움을 찾는 것이 미래의 정답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업무가 사라진다고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중요한 것은 성 밖에서 사라질 일을 붙잡고 있을 것인지, 아니면 AI라는 성벽 안으로 들어와 새로운 가치를 기획하는 '현대판 부르주아'가 될 것인지 선택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성벽의 어느 쪽에 서 계십니까?


태중
김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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