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에게 "힘들어요"를 표현할 때 징징거림이 되지 않는 "TED" 화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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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에게 "힘들어요"를 표현할 때 징징거림이 되지 않는 "TED" 화법

생각·감정·갈망(Think·Emotion·Desire)으로 나와 동료를 움직이는 대화법
코칭리더십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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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ParkAug 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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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것 같은 정말 좋은 깨달음과 큰 배움은 언제나 계획표 안에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계획되지 않은 자리에서,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지난주 금요일, 그날의 30분이 그랬습니다.

KPC 전문 코치 자격 시험을 준비하며 생전 처음 보는 분과 수화기 너머의 목소리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고작 30분, 형식을 갖춰 프로세스대로 진행해야 하는 시험 연습이기에 라포를 형성하고 깊은 대화를 나누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그 짧은 코칭 대화가 끝난 뒤 저를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하신 상대 코치님이 건네주신 진심 어린 한마디가, 코칭보다 더 제 마음을 녹여주었습니다. 30분의 코칭보다 10분의 진심 어린 조언이 말입니다. 정말이지 해결법을 알려주려는 말이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있는 제 깊은 마음을 알아봐 주는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저는 'TED'라는 세 글자를 완전히 새롭게 만났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TED는 무대 위의 근사한 강연, 잘 다듬어진 글로벌 강의 영상의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코치님이 알려주신 TED는 무대 위가 아니라 마음 안쪽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생각(Think), 감정(Emotion), 갈망(Desire). 마음을 들여다보는 세 개의 창(窓)이었습니다. 구글에서 검색해보니 TED는 마음을 아는 자가 이긴다(김상임) 라는 책에서 저자가 이 마음의 구조를 명상 심리 박사 과정에서 인경 스님을 만나 마음의 실체를 깨닫고 지금까지 비즈니스 코칭에 접목시켜오고 있다고 설명하며 마음을 이렇게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결국 마음은 지금 내 몸에서 느껴지는 감정, 그 감정이 올라오게 된 생각, 그리고 내가 정말 원하는 갈망이다." 외부의 자극이 무의식 속 기억을 건드리면, 그것은 감정과 생각과 갈망으로 올라와 결국 행동이 됩니다. 우리는 늘 이 과정을 겪으면서도, 정작 그 마음의 이름을 몰라 헤매곤 합니다.

마음을 아는 자가 이긴다 | 김상임 | 쏭북스 - 예스24

왜 TED 이 세 글자가 위로가 되었을까

조직에서 일을 오래 해 온 사람일수록 익숙한 언어가 있습니다. 성과, 해결, 속도, 결과 같은 단어들입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조직에서 성과와 문제해결의 언어로 살아왔습니다. 그런 사람에게 "지금 마음이 어떤가요"라는 질문은 낯설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고, 그래서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누구에게나 홀로 서 있는 것 같은 시기가 찾아옵니다. 저에게는 2026년이 그렇습니다.

함께의 따뜻함과 시너지와 즐거움을 알기에, 혼자라는 소외감은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그냥 힘들다", "외롭다"고 말하고 싶어지지만, 그 말은 왠지 조직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말로 감히 내뱉지 못하고 삼키게 됩니다. 정작 왜 힘든지, 무엇을 바라는지 저 자신조차 뚜렷하게 알지 못해 징징대는 것처럼 표현될까봐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TED는 바로 그 지점에서 막힌 혈을 뚫어주었습니다. 막연했던 제 마음의 답답함을, 어린애같은 징징거림이 아니라 세 개의 명확한 문장으로 번역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 감정 : 지금 저는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 생각 : 함께 일하는 직무에서 홀로 떨어져 나와 모든 걸 혼자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 갈망 : 그래서 단 한 사람이라도 업무 파트너가 있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마음을 이렇게 세 갈래로 정리하는 순간 감정은 푸념이나 하소연이 아니라 '설명'이 됩니다. 나를 이해시키는 언어가 생기고, 상사는 비로소 나를 도울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날 제가 사이다를 마신 듯 속이 시원해졌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문제가 사라져서가 아니라, 제 마음이 처음으로 또렷한 이름을 갖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알아봐 주는 일, 그것이 코칭

책은 말합니다. "코칭은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이끄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그 사람의 가치를 믿고 스스로 잠재력을 일깨우도록 옆에서 돕는 일"이라고. 그날 코치님은 저에게 이렇게 해라라고 답을 주지 않았습니다. 다만 제 이야기에 귀기울여서 경청해주시고, 제가 뭘 원하는지 함께 탐험하며 제 마음을 알아봐 주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그 '알아봐 줌'이, 어떤 정교한 해법보다 깊이 저를 움직였습니다.

우리가 일터에서 진짜로 목말라하는 것은 어쩌면 정답이 아니라 이 함께해주는 경험일지도 모릅니다. 내 생각이 이해받고, 내 감정이 존중받고, 나도 잘 모르는 내 깊은 갈망을 누군가 낚아채 들어올려주는 경험 말입니다. 그리고 이 세 가지는 거창한 제도가 아니라, 딱 세 개의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지금 어떤 감정이 느껴지십니까? (감정)

그 감정은 어떤 생각에서 비롯되었습니까? (생각)

그래서 지금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갈망)

혹시 지금, 조직에서 모두가 삼삼오오 함께 일하고 있는데 홀로 외롭게 일하고 있는 분이 계시다면.

마음을 터놓을 단 한 사람이 그립다면 그 마음을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내버려두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신 세 갈래로 천천히 풀어보시길 권합니다.

무엇을 생각하고(Think), 무엇을 느끼고(Emotion), 무엇을 바라는지(Desire).

마음을 알아야 그걸 해결해줄 수 있는 누군가에게 일목요연하게 표현할 수 있고, 상대의 마음을 알아야 함께 움직일 수 있습니다. 뜻밖의 30분이 저에게 남긴 선물은, 결국 '내 마음의 이름을 부르는 법'이었습니다.

그 선물을, 같은 길 위에 서 있을 누군가가 있다면 나누고 싶습니다.

마음을 아는 자가 이깁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언제나 나 자신의 마음을 내가 먼저 알아봐 주는 일에서 출발합니다. 혼자가 어렵다면 전문코치와의 코칭의 힘을 빌려보시기를 강력하게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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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ce Park
인사/교육/문화 + @ 디지털/AI
반도체 제조 현장에서 20년 동안 사람의 성장을 설계해 온 HR 전문가입니다. 채용/육성/조직문화/코칭까지 HR의 전 과정을 직접 이끌었고, 최근에는 HR Analytics와 조직/리더십 진단으로 성장의 방향을 더 정교하게 잡는 일을 합니다. 제도와 콘텐츠를 연결해 배움이 성과로 이어지는 조직을 현실에서 구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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