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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이 매일 갖추어야 할 5가지 '가짐'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이 매일 갖추어야 할 5가지 '가짐'

리더에게 필요한 단어를 모아 새롭게 해석해드리는 단어장입니다.
리더십시니어리더임원CEO
이빨
황금이빨Nov 12, 2025
3614

[도입]

얼마 전, 가슴아픈 드라마 클립을 하나 봤습니다. 25년간 회사에 헌신한 톱 세일즈맨, 김 부장. 그는 '형'이라 부르는 백상무를 위해 온갖 뒤치다꺼리를 다 해내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런 그가 하루아침에 내쳐질 위기에 처합니다. 그는 백 상무(형)에게 울부짖듯 말합니다.

"나 25년 동안 뭐 한 건데요?" "형 여태껏 실수한 거 내가 다 수습하고...(중략) 나 아직 쓸모 있는 놈이라고!"

그의 처절한 항변은 "나는 무언가를 많이 했었고, 많이 '가졌던' 사람이다"라는 외침처럼 들렸습니다. 25년의 경력, 1등의 실적, 그리고 상사에 대한 헌신까지.

하지만 백 상무는 냉정하게 말합니다. "넌 나한텐 참 좋은 팀원이었지만, 결국 좋은 리더는 되지 못한 거 같다."

그 순간, 김 부장은 절규합니다. "도대체 내가 뭘 어떻게 해야 하는데?"

김 부장은 최고의 실무자일지는 몰라도, 리더로서의 준비는 전혀 되어 있지 않고, 리더가 되어서도 본인이 리더십에 대한 현실을 정확하게 인지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김 부장같은 리더가 지금부터라도 갖추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찰해보았습니다.

#1 '가졌다'와 '가지다'의 결정적 차이

우리는 흔히 '좋은 마음가짐' 혹은 '바른 몸가짐'이라는 말을 씁니다. 이 단어들의 핵심에는 '가짐'이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가짐'은 '가졌다(Past)'라는 과거 완료형이 아닌, '가지다(Present)'라는 동사의 현재형 어간에서 파생되었습니다.

이 차이는 리더십의 본질을 꿰뚫습니다. '가졌다'는 과거의 성과나 획득한 직위를 의미합니다. "나는 리더가 되었다", "나는 과거에 성과를 냈다"처럼 정적(Static)이며, 이미 완료된 사실에 기댑니다.

반면 '가짐'은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유지하고 다스려야 하는 '현재진행형의 태도(Attitude)'이자 '의식적인 자세(Posture)'입니다. 어제 훌륭한 마음가짐을 가졌다고 해서 오늘 그 마음이 저절로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리더십은 '획득한 직위(Title)'가 아니라 '매일 실천하는 과정(Process)'이기 때문입니다. HRD담당자로서 우리는 수많은 리더를 만나고 육성합니다. 그리고 탁월한 리더와 정체된 리더의 차이가 바로 이 '가짐'에 있음을 목격합니다. 리더가 무엇을 '가졌는가(소유)'가 아니라, 어떤 '가짐(태도)'을 '지금, 여기에서' 견지하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이것이 조직의 문화가 되고, 구성원의 몰입을 이끌어내는 핵심 동력입니다. 본 아티클에서는 리더가 매일 새롭게 다잡아야 할 5가지 '가짐'을 HRD의 관점에서 구조화하여 제시하고자 합니다. 리더 한 사람을 '조직을 이끄는 완결된 주체'로 볼 때, 리더가 의식적으로 관리하고 지녀야 할 영역을 MECE(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관점에서 5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내면 (Internal): 모든 행동의 근원이 되는 생각의 영역

2. 외면 (External): 내면이 드러나는 비언어적 자세의 영역

3. 표현 (Expression): 내면이 타인에게 전달되는 소통의 영역

4. 성과 (Performance):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는 실행의 영역

5. 관계 (Relation): 조직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관계의 영역

이 5가지 영역에서 리더가 어떤 '가짐'을 보이느냐가 곧 그 리더의 리더십 역량이자, 조직이 마주하게 될 문화 그 자체가 됩니다.

#2 리더가 매일 갖추어야 할 5가지 '가짐'

1. 마음가짐 : '왜'를 지니는가? (The 'Why')

첫 번째 '가짐'은 모든 것의 뿌리인 마음가짐입니다. 구성원일 때의 마음가짐이 '긍정성'이나 '성실함'이었다면, 리더의 마음가짐은 '목적의식(Purpose)'과 '회복탄력성(Resilience)'입니다. 리더는 팀이 나아갈 방향, 즉 'Why(우리는 왜 이 일을 하는가)'를 명확히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이 '목적의식'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팀이 길을 잃지 않게 하는 나침반이 됩니다. 리더 스스로가 '왜'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구성원들은 '무엇을'과 '어떻게'의 함정에 빠져 표류하게 됩니다.

또한, 리더는 수많은 실패와 위기를 필연적으로 마주합니다. 이때 좌절하고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상황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즉 회복탄력성을 지녀야 합니다. 리더의 단단한 마음가짐은 팀 전체의 심리적 방파제 역할을 합니다.

[HR Insight] 리더 선발 및 육성 시, 단순히 '긍정적인 사람'이 아닌 '목적의식이 뚜렷한 사람', '실패를 딛고 일어선 경험이 있는 사람'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2. 몸가짐 : '본(本)'을 지니는가? (The 'Example')

두 번째 '가짐'은 내면이 외면으로 드러나는 몸가짐입니다. 리더의 몸가짐은 단순히 복장이나 매너를 넘어, '안정감(Stability)'과 '솔선수범(Example)'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조직이 위기일수록 구성원들은 리더의 표정과 자세를 살핍니다. 리더가 불안한 기색을 보이거나 흐트러진 자세를 보인다면, 그 불안감은 즉시 팀 전체로 전염됩니다. 반대로, 리더가 굳건하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때, 구성원들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의 일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리더의 몸가짐은 '솔선수범'의 상징입니다. 리더가 먼저 시간을 지키고, 먼저 어려운 일에 나서고, 먼저 바른 태도를 보이는 '몸의 실천'은, 수백 마디의 말보다 강력하게 조직의 기준을 세웁니다.

[HR Insight] 리더의 '몸가짐'은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입니다. 리더의 자세, 말투, 시선 처리가 구성원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말가짐 : '언어'를 지니는가? (The 'Language')

세 번째 '가짐'은 리더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말가짐입니다. 리더의 말가짐은 '마음가짐'이 '말'이라는 수단을 통해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이며, '명료함(Clarity)'과 '존중(Respect)'을 지니는 것을 의미합니다. 리더는 복잡한 전략과 비전을 구성원이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는 명료한 언어로 번역해야 합니다. "알아서 잘해봐"가 아닌, "우리의 목표는 A이며, 이를 위해 당신은 B를 해주어야 합니다. 기대하는 결과는 C입니다."와 같이 명확한 '지시'가 아닌 명료한 '방향'을 제시해야 합니다.

동시에, 리더의 말은 구성원을 성장시키는 도구이자 조직 문화를 만드는 기반입니다. 비판(Criticism)이 아닌 성장형 피드백(Feedback)의 언어를 사


이빨
황금이빨
PSI컨설팅 이사
사람,리더,말,글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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