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직문화는 말보다 먼저 오감으로 경험된다
많은 조직이 문화를 "설명"하려 애씁니다. 핵심가치 포스터, 비전 선언문, CEO 메시지, 캠페인 영상까지. 그러나 구성원은 그 설명을 듣고 문화를 판단하지 않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몸이 먼저 판단을 내립니다.
사무실의 공기, 회의실의 침묵, 동료의 표정, 리더의 눈빛, 상사가 보낸 이메일의 말투. 이 모든 것이 언어보다 빠르게 도착합니다. 캐나다 경영학자 헨리 민츠버그는 1992년 연구에서, 사람들은 상사나 부하를 판단할 때 그가 입은 옷, 목소리의 톤, 나이, 심지어 향수의 냄새 같은 비언어적 요소로 먼저 인상을 형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는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논리로 결론 내리기 전에, 감각으로 이미 결론을 내리고 있는 셈입니다.
인류학자 에드워드 홀은 저서 『침묵의 언어』에서 인간이 주고받는 메시지 중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메시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