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차는 성과를 냅니다. 문제는 성과가 새롭지 않다는 겁니다.
‘내가 이걸 잘하긴 하는데, 계속 이걸 하게 될까?’라고 불안해합니다.
그래서 그럴까, 숙련이 쌓이는 만큼, 정체(plateau)도 같이 쌓입니다.
이 시기의 정체는 수직적 정체인 “승진”보다는 내용적 정체인
“나는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는가”에 가깝습니다.
듀얼 래더(Dual Ladder)를 말로만 두면 오히려 정체가 커집니다.
T자형 인재도 좋지만 파이형 인재가 되기 위해 두 번째 사다리를 생각하세요.
실전은 ‘직함’이 아니라 ‘과제’에서 시작합니다.
5년차는 기능 향상보다 인접 역량 확장이 성장감을 되살립니다.
동일 팀/본부 내에서 직무 순환 경험을 주세요.
5년차 면담의 핵심 질문은 이것입니다.
“당신의 일이 조직에 남기는 임팩트는 무엇인가요?”
“당신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의 범위를 넓히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나요?”
정체가 몰입을 깎는 과정에서 직무만족·경력몰입 등이 매개 역할을 하는 연구들이 반복됩니다(정석·홍아정, 2017; 이수현 외, 2023).
→ 즉, 코칭은 감정 위로보다 ‘경력몰입을 되살리는 설계’로 가야 합니다.
승진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장경로는 투명해야 합니다.
다음 레벨의 요구 역량/경험/사례(행동 기준)를 공개
개인별 갭에 맞는 과제를 연결(프로젝트 마켓과 연동)
7년을 지나면 질문이 바뀝니다. “더 올라갈 수 있나?”보다 “나는 누구인가?”가 커집니다.
이때 조직이 해줄 수 있는 건 더 많은 업무가 아니라, 더 다른 의미입니다.
후기에는 구조적 정체가 다시 힘을 얻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조직에서 이 시기에 승진이 진행됩니다.
하지만 진짜 폭발점은 “내가 여기서 더 의미 있게 쓰일 수 있나”입니다. 정체는 조직몰입을 낮추고(Stout et al., 1988), 몰입은 이직의도의 강력한 예측변수가 됩니다(Mathieu & Zajac, 1990 흐름).
7년차 이후엔 단순한 직무변경보다 임팩트 중심 과제가 효과적입니다.
조직에서 이 사람 아니면 안돼 라는 의미를 강하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조직의 핵심 문제 해결 TF(품질/원가/전환/프로세스 혁신)
변화관리(Transformation) 과제
신사업/신기술 도입 프로젝트
핵심은 “새로운 일”이 아니라 “새로운 기여 방식”입니다.
후기에는 수료증이 동기를 만들지 못합니다. 대신 이런 질문이 필요합니다.
“나는 앞으로 어떤 사람/전문가/리더로 기억되고 싶은가?”
학습을 그 정체성과 연결하면, 성장감이 다시 살아납니다. 대학원을 이 시기에 가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 시기에는 성과 코칭만으로 부족합니다.
다음 2~3년의 전환 실험 설계(프로젝트+학습+관계)
조직이 자주 하는 실수는, 이직하려는 사람만 붙잡느라 잔류자의 공정성 체감을 무너뜨리는 것입니다. 공정성은 몰입의 바닥을 지지합니다(전원배·문상정, 2008).
→ 어차피 떠날 사람은 다양한 핑계로 떠나게 되어 있습니다. ‘왜 떠나는가’에 집중하며 이직 사유를 줄이려고 하기 보다 ‘왜 남는가’에 집중해서 남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극대화 해줘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