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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하나, 서른아홉, 그 찬란한 기록.

스물하나, 서른아홉, 그 찬란한 기록.

요즘 여성들이 쓰는 뉴노멀에 관한 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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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원
연승원Mar 2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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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눈길이 이끌려 왔다면, 내심 기대한 전략이 제대로 성공한 것이겠네요. 트렌드코리아로 잘 알려져있는 ‘김난도 교수님’ 팀의 저서로 ‘요즘 여성들이 쓰는 뉴노멀’을 분석하고 소개하고 있는 도서를 최근에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읽기 쉬운 문장들로 후룩 후루룩 진도가 잘 나가더라고요. 3일 정도에 나눠서 틈틈이 금방 읽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정리하면,
“요즘 20~30대 여성들은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를 꽤 솔직하게 보여주는 관찰 보고서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딱딱한 보고서라기보다는,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있는 이야기 모음집에 더 가깝습니다.

책을 쭉 따라가다 보면, 지금 세대가 삶을 바라보는 방식이 예전과는 꽤 다르다는 걸 자연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건 ‘나’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예전에는 “어디 다니세요?”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그래서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된 느낌입니다. 회사가 나를 설명해주던 시대에서, 이제는 내가 나를 설명해야 하는 시대라고 할까요.

관계도 비슷합니다.
예전에는 관계를 유지하는 게 미덕이었다면, 지금은 관계를 ‘관리’합니다.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은 가까이 두고, 그렇지 않은 관계는 조용히 거리를 둡니다.
조금 냉정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은 꽤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소비 역시 흥미로운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이제 소비는 단순히 “필요해서 산다”가 아니라, “나를 보여주기 위해 산다”에 가깝습니다.
화장품 하나, 옷 하나에도 취향과 메시지가 담깁니다.
쉽게 말해, 소비가 곧 자기소개서가 되는 시대입니다.

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안정적이냐’가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이 일이 나를 성장시키는가’가 더 중요한 시대인 것이지요. 연봉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이 일을 왜 하고 있는가”에 대한 납득이 더 중요해진 느낌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걸 하나로 묶는 가장 큰 통찰은, 한마디로 정리되었습니다.

“이제는 인생에 정답이 없다.”

좋은 대학, 좋은 회사, 결혼, 출산.
이렇게 이어지던 공식이 예전에는 어느 정도 당연한 흐름이었다면, 지금은 그냥 ‘여러 선택지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표현도 이와 연결됩니다.


바로 ‘평균 실종’의 시대입니다.

예전에는 어느 정도의 평균값이 있었습니다. ‘표준’ 이라고 하는 공식이 있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인 거 같네요.
그런데 지금은 그 ‘기준치(표준)’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누군가는 아주 빠르게 커리어를 쌓고,
누군가는 잠시 쉬기도 하고,
누군가는 결혼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끝까지 혼자 살기로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선택이 이상하지 않습니다.

이 지점에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꽤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미 스물하나에서 서른아홉은 살짝? 지나온 사람이기 때문에,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떠오른 건, 지금 함께 일하는 후배들의 모습이 투영되더라고요.

동시대를 살아가는 동료이자 후배들, 여성 팀원들.
겉으로는 묵묵하게 무던하게 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각자 굉장히 본인의 삶과 커리어에 대해 치열하게, 때때로 무겁게, 고민하고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 것인지,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이 질문을 계속 붙잡고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인데, 요즘의 스물하나 서른아홉 이들은 다들 그걸 당연하게 해내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솔직히, “다들 참 대단하고, 많이 고민하고, 많이 노력하면서 사는구나.”라고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예전에는 길이 있었고, 우리는 그 길을 따라가면 되었습니다. 지금은 정해진 길이 없습니다. 각자 길을 만들면서 가야 합니다.

생각해보면, ‘개척자’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셈인거지요.


이 도서가 결국 말하고 싶은 것도 그게 아닐까 싶습니다.

“가장 나다운 삶을 찾아가는 것.”

정답은 없고, 평균도 없고, 비교 기준도 없습니다.

남는 건 하나입니다. 내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가볍게 읽히지만, 여운은 꽤 오래 남는 책입니다.

읽을 때보다, 덮고 나서 더 생각나는 책.

그래서 더 괜찮게 느껴졌어요.

스물하나 ~ 서른아홉의 나이를 살아가는 여성 동료들, 후배들, 선배들과 함께 시간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어른들이 모두 함께 읽어보면 좋을 이 도서를 HR분들에게, 리더분들에게, 직장인 여러분들에게 살포시 추천해봅니다. 

  • 나다운 것에 대한 탐구를 여전히 진행중인, Wonnie

    



승원
연승원
행동하는 철학가
HR로 시작한 커리어, 어느덧 십수년째 이 길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소통이 있는 조직을 만드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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