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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만들어 가는 방법

신뢰를 만들어 가는 방법

“사람을 믿되, 확인하라.”
달남
푯달남Aug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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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믿되, 확인하라.”

나는 위의 러시아 속담을 늘 마음에 품고, 사람을 대할 때마다 신중하게 바라보려 한다. 그리고 그 자세로 나 역시 푯대를 향해 묵묵히 달려가려 노력한다. 이 말은 오늘날처럼 복잡한 인간관계와 조직문화 속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담고 있다. 신뢰란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지속적인 확인을 통해 만들어지는 예측 가능성 위에 쌓여 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뢰는 감정도, 감성도 아니다. 그것은 행동의 일관성과 책임 위에 세워지는 태도다.

우리는 일상에서 자주 ‘신뢰’를 말하지만, 정작 신뢰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충분히 고민하지 않는다. 신뢰는 결코 우연히 생기지 않는다. 반복된 경험, 일관된 태도, 검증 가능한 행동이 오랜 시간 누적될 때에야 비로소 형성된다. 그렇기에 신뢰는 빠르게 줄 수는 있어도, 쉽게 깊어지지는 않는다. 신뢰는 서두른다고 만들어지지 않는다. 대신, 꾸준히 쌓아 올리면 쉽게 무너지지도 않는다.

예측 가능성: 신뢰의 본질

신뢰는 결국 '상대가 어떻게 행동할지를 예상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일관된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 실수를 했을 때 이를 인정하고 복구하려는 태도를 가진 사람. 우리는 이런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점차 깊은 신뢰를 보내게 된다. 왜 일까? 그는 예측 가능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예측 가능성은 곧 안정감을 만든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불확실성을 두려워하고, 혼란을 피하고 싶어 한다. 예측이 가능한 관계에서는 두려움보다 신뢰가 앞서고, 관계는 자연스럽게 단단해진다.

반대로, 오늘의 말과 내일의 행동이 다르고, 감정과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는 사람에게는 본능적으로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그 거리감이 바로 ‘신뢰의 부재’다.

‘검증’은 불신이 아니라 신뢰의 전제

앞서 언급한 러시아 속담, “사람을 믿되, 확인하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확인한다는 행위가 ‘의심’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의 ‘확인’은 불신의 반영이 아니라, 책임감 있는 관계 맺음의 방식이다. 가령, 조직 내에서의 신뢰는 투명한 프로세스와 피드백 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진다. 역할과 책임이 명확하고, 피드백이 사실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성과에 대한 평가가 일관되게 집행될 때, 구성원들은 ‘이 시스템은 신뢰할 수 있다’고 느낀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모두에게 동일한 기준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확인 가능성이다. 결국, 검증은 신뢰의 속도는 늦추지만, 깊이는 더한다.

“신뢰는 느리지만 강하다”

진짜 신뢰는 시간의 검증을 거친다. 처음에는 작은 약속 하나, 짧은 대화 하나, 단순한 행동 하나가 신뢰의 씨앗이 된다. 그러나 그것이 반복되고, 다양한 상황 속에서도 일관되게 지켜질 때, 우리는 그 사람을 ‘믿을 수 있는 사람’



달남
푯달남
푯대를 향하여 달려가는 남자 #방향 #인자 #행복
안녕하세요. 푯대(Skopos)를 향해 달려가는 남자, 푯달남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방향을 잃지 않고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 여정에 도움이 될 지혜와 통찰을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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