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부서와 회의를 떠올려 보시겠어요.
처음엔 분명 일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30분쯤 지나자 공기가 달라집니다. 누군가 말끝을 흐리고, 누군가는 팔짱을 끼고, 누군가는 말꼬리를 잡습니다. 회의는 어정쩡하게 끝났고, 결론은 "일단 좀 더 검토해 보죠"였습니다. 그리고 회의실을 나서면서 팀장님은 이런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나를 무시하는 건가?'
여기서부터가 문제의 시작입니다. 논쟁의 대상이 업무에서 사람으로 넘어간 순간이거든요. 그리고 대부분 이 지점에서 잘못된 처방을 내립니다. 갈등을 줄이려고 하는 겁니다. 말을 되도록 짧게 하고, 민감한 주제를 회의 안건에서 빼고, 웬만하면 합의를 유도하며 상대방에 대해 무관심해집니다.
스탠퍼드의 캐슬린 아이젠하트 교수 연구팀은 기술기업 12곳의 최고경영팀을 밀착 관찰했습니다. 모두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불확실성을 안고 신속하게 결정을 내려야 하는 조직이었고, 팀 규모는 5명에서 9명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임원들을 개별 인터뷰하는 동시에, 실제 회의에서 전략적 의사결정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곁에서 지켜봤습니다.
결과는 세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4개 팀: 중요한 이슈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