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지 않는 팀이 더 위험합니다(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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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는 팀이 더 위험합니다(2/2)

갈등을 없애려 하지 말고, 갈등의 종류를 바꾸세요
조직문화리더십리더임원CEO
픽서
윤주용 팀픽서Aug 1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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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는 팀이 더 위험합니다(1/2) https://opst.me/fqjMCZ

합의를 강요할수록 더 심하게 싸웁니다

많은 팀장이 "우리 팀은 합의하며 서로 신뢰합니다."라고 얘기합니다. 좋은 리더십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연구 결과, 실질적 갈등을 합의 강요로 풀려던 팀에서 인간관계 갈등이 가장 심했습니다.

한 회사의 개발 부사장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합의란 결국 모두가 거부권을 갖는다는 뜻이라고요. 그 결과 제품은 늦었고 비쌌습니다. 또 다른 회사에서는 논쟁이 몇 달을 끌다가, 특정 안건을 지지하던 팀장이 회사를 떠난 뒤에야 결정이 났습니다. 합의의 대가가 팀의 붕괴였던 셈입니다.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요. 관계가 상하지 않은 팀이 공통으로 쓴 방식은 특정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합의를 미루는 것입니다. 두 단계로 작동합니다.

충분히 논의하고 합의를 시도합니다

합의되지 않으면, 가장 관련이 깊은 책임자가 나머지의 의견을 반영해 결정합니다. 한 팀장은 리더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실무자들이 논의를 하고, 방아쇠는 자신이 당긴다고요. 놀라운 것은 결과에 동의하지 않았던 사람들조차 이 방식을 편안하게 받아들였다는 점입니다. 자기 목소리를 낼 기회가 확실히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기 의견이 진지하게 고려되기를 원하지, 반드시 채택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정이 공정했다고 믿으면 싫어하는 결과도 받아들입니다.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딱 한 문장만 말해 보십시오.

"오늘 30분 논의하고 합의가 안 되면, 이 건은 제가 결정하겠습니다."

이 한 문장이 팀을 지킵니다. 밀어붙이지도, 무한정 끌지도 않는 길입니다.

프레임워크: 싸워도 사이가 상하지 않는 팀의 6가지 습관

갈등을 해결하는 여섯 가지 방법은 세 가지 목적으로 묶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사안에 집중시키기

① 최신의 객관적 사실 위에서 논의한다.

② 대안을 네댓 개로 늘린다.

의사결정을 협력으로 프레이밍 하기

③ 공동의 목표를 만든다.

④ 유머를 의도적으로 사용한다.

공정하다는 감각 만들기

⑤ 권한을 균형 있게 배분한다.

⑥ 합의를 강요하지 않고 결정한다.

대안을 늘리라는 것이 의문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선택지를 좁혀야 싸움이 줄 것 같지만, 사이가 좋은 팀은 오히려 네댓 개를 동시에 올렸습니다. 심지어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안까지 일부러 올렸습니다. 이유는 선택이 흑백에서 벗어나면 자존심을 잃지 않고 입장을 바꿀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두 개의 안을 놓고 싸우면 파벌이 생기고, 파벌이 생기면 갈등은 반드시 생깁니다.

유머는 저평가된 방법입니다. 연구에 참여한 리더들은 자신들의 유머 시도가 다소 인위적이고 심지어 억지스러웠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런데도 효과가 있었습니다. 농담의 형식을 빌리면 말하는 사람은 진지한 말을 할 수 있고, 듣는 사람은 체면을 지키면서 그 메시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갈등이 심한 팀에는 유머가 눈에 띄게 없었습니다.

 "데이터 챙기고 대안 늘리면 결정이 늦어지지 않나요?"

이런 의문이 들 수 있지만, 빠른 의사결정자는 느린 의사결정자보다 더 적은 정보가 아니라, 더 많은 정보를 사용합니다. 대안 역시 더 적게가 아니라 더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행동 패턴에 기반한 빠른 의사결정이 우수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내일 아침에 할 수 있는 세 가지

첫째, 지난 회의록에 형광펜을 칠해 보세요. 오고 간 발언 중 검증 가능한 사실은 연두색, 추측과 해석은 주황색. 주황색이 절반을 넘는다면, 팀의 갈등은 성격 문제가 아니라 정보 문제입니다.

둘째, 팀의 대시보드가 '과거'인지 '현재'인지 확인해 보세요. 매출 달성률, 수익률처럼 이미 지나간 결과 지표만 보고 계시다면 위험 신호입니다. 이번 주에 실제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선행 지표를 한두 개만 추가해 보십시오.

셋째, 다음 회의 첫 5분에 결정 규칙을 선언하세요. 누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결정하는지를 논의 전에 밝히는 것입니다. 논의가 끝난 뒤에 규칙을 정하면 그건 규칙이 아니라 사후 정당화입니다.

팀장이라는 자리는 참 외롭습니다. 갈등이 생기면 팀장 탓 같고, 갈등이 없으면 그건 그것대로 불안합니다. 어느 쪽으로도 정답이 보이지 않는 날들이 있습니다. 사람을 바꾸는 일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테이블 위에 올리는 정보를 바꾸는 일은, 이번 주에 시작할 수 있습니다.

갈등을 없애려 하지 말고, 갈등의 종류를 바꾸세요. 그것이 팀장이 가진 가장 현실적인 해결방안입니다.


픽서
윤주용 팀픽서
넥스트리딩 대표, 코치(Ph.D.)
“팀의 문제를 해결하는 팀픽서(Team Fixer).” 엔지니어의 논리적인 사고와 HRD 전문가의 감성적 시선으로 사람과 조직의 성장을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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