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의 한마디에서 배우는 리더의 품격

아이유의 한마디에서 배우는 리더의 품격

"저 개인은 이지은이고, 저희가 모두 합쳐져서 아이유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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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민
전종민Jun 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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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개인은 이지은이고, 저희가 모두 합쳐져서 아이유예요.

몇년전 가온차트 뮤직 어워즈에서 아이유가 남긴 수상소감이다. 롱런하는 가수, 뛰어난 연기자는 그저 노래 잘 하고 얼굴 예쁘다고 되는 게 아니었다.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생각이 깊은 사람, 아이유의 수상소감에는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의 기여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품성이 배어 있다.

보통 한 사람의 성공은 개인의 재능과 노력 때문이라고 여긴다. 연예계에서는 더 그렇다. 무대 위에 서 있는 사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 상을 받는 사람에게 시선이 쏠린다. 하지만 한 연예인의 성공 뒤에는 늘 많은 사람들이 있다. 매니저, 백댄서, 스타일리스트, 보디가드를 비롯해 눈에 잘 띄지 않는 수많은 조력자들이 존재한다. 아이유의 저 한마디가 인상적인 이유는, 그 보이지 않는 사람들을 ‘주변 인물’이 아니라 ‘함께 아이유를 만드는 사람들’로 호명했다는 데 있다.

리더십 관점에서 아이유의 태도와 언어로부터 배울 점을 찾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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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功)을 나누는 리더십

성과가 났을 때 리더가 보이는 태도는 조직에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 어떤 사람은 성공의 빛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긴다. 반면 어떤 사람은 그 빛을 자연스럽게 주변에 비춘다. “내가 해냈다”가 아니라 아이유처럼 “우리가 함께 만들었다”고 말하는 리더 곁에서는, 구성원도 자신이 의미 있는 존재라고 느낀다. 사람은 돈 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자신의 기여가 인정받는다고 느낄 때 더 오래, 더 깊이 헌신한다.

2. 정체성을 함께 만드는 리더십

아이유의 수상소감은 겸손한 태도 이상으로 설명될 수 있다. “아이유”라는 이름을 혼자 소유하지 않고, 함께 만든 정체성으로 재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리더는 팀을 ‘내가 이끄는 사람들’로만 보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함께 무엇이 되어가고 있는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이 차이는 작지 않다. 전자는 지시와 관리의 관계를 만들고, 후자는 자부심과 소속감을 만든다. 사람들은 자기 일이 아니라 남의 일을 할 때 쉽게 지친다. 하지만 ‘우리의 이름’이 걸려 있다고 느끼면 태도가 달라진다.

3. 존중을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리더십

리더의 말은 무게가 있다. 특히 공개적인 자리에서 누군가를 어떻게 언급하는지는 관계의 질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무게감이 남다르다. 아이유의 표현에는 스태프를 보조 인력이 아니라 공동 창조자로 대하는 시선이 담겨 있다. 이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굉장히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

“저 사람은 나를 안다.”

“내 수고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나는 대체 가능한 부품이 아니라, 의미 있는 존재다.”

사실 많은 조직에서 구성원이 원하는 것은 거창한 이벤트보다 이처럼 존중받는다는 느낌일 수 있다.


아이유의 소속사 스태프들의 이직률이 다른 매니지먼트 회사보다 훨씬 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직장의 선택과 이직에는 보상, 커리어, 업무 환경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다. 하지만 구성원을 존중하고, 공을 나누고, 공동의 정체성을 만들어주는 리더와 함께라면 누구라도 더 오래 머물고 싶지 않을까.

자신이 중심에 서 있더라도 혼자 빛나려 하지 않는 사람,

성과를 독식하지 않고, 이름을 독점하지 않고, 성공의 스토리를 혼자 쓰지 않는 사람,

아이유의 저 한마디는 한 예쁜 연예인의 수상소감 그 이상으로 들린다.

성공을 함께 만든 사람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챙기는 리더의 기본 태도를 아이유에게서 배운다.

아이유의 수상 소감은 2분 22초부터.


종민
전종민
SK에서 리더십과 조직문화를 연구해왔던 전종민입니다
대체로 진부한 세상에서 아주 가끔 놀라워지는 삶을 추구합니다. SK 그룹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리더십과 조직문화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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