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쿵야가 핵심인재 교육에서 눈물 흘린 사연 ᕕ( ཀ ʖ̯ ཀ)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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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쿵야가 핵심인재 교육에서 눈물 흘린 사연 ᕕ( ཀ ʖ̯ ཀ)ᕗ

인사(HRM)와 교육(HRD) 간의 연계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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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장미Nov 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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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한번 감았다 떴을 뿐인데,

올해 내게 가장 큰 부담이자 과제였던 핵심인재 교육이 끝이 났다.

사실 몇 개월 동안 이어지는 이번 과정을 준비하는 내내

나는 지칠 대로 지쳐있는 상태였다. (지금도 뭐, 다르지 않긴 하다.)

지금 조직에 합류한 지도 어느덧 3년 차.

반복되는 일상과 루틴한 업무 속에서 뇌는 멈춰버린 것 같았고,

안광은 이미 희미해진 지 오래였다. (아무래도 안광 사수는 늘 쉽지 않다 ʅ(* ᷄ω ᷅ )ʃ)

하지만 중요도가 워낙 높은 교육을 앞두고 있었기에,

영혼까지 긁어모아 없는 에너지를 쥐어짜 내며 과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각 그룹사에서 내로라하는 대표 인재 분들과 첫 인사를 나누었다.

∥

생각해 보면 다른 교육 프로그램들은 보통 '역할 및 마인드 전환',

혹은 '그룹에 대한 이해'라는 뚜렷한 목적을 띤다.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는 주로 '전환기'에 맞춰 교육을 실시하곤 한다.

신임 임원 및 팀장, 승진자 교육은 역할 전환기에 진행되고,

신입 및 경력사원 입문 교육은 환경 전환기에 맞춰 진행되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전환기 교육들은 다소 목적이 명확하다.

강의 구성이나 방식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어느 조직에서나 지향하는 큰 방향성은 유사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핵심인재 교육은 조금 다르다.

조직이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과 고유한 색깔이 가장 진하게 담기는 것이

바로 핵심인재 교육이기 때문이다.

기간 역시 다른 교육들에 비해 결코 짧지 않다.

명확하고 단편적인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채 장기간 이어지지만,

과정 자체가 조직에서 갖는 상징성과 무게감이 워낙 크다 보니

담당자 입장에서는 시작 전부터 커다란 중압감이 몰려온다.

물론 '핵심인재 양성'이라는 거대한 목표는 존재한다.

하지만 그 사람들을 '어떻게' 양성해 낼 것인가는 전적으로 HRD 조직의 역량과 기획에 달려있다.

정답은 없겠지만, 우리 조직에서는 핵심인재 양성을 위한 핵심 도구로

'그룹 전략 기반의 과제 수행'을 선택했다.

교육생들은 Top-down으로 선정된 굵직한 카테고리 안에

조원들과 함께 세부 주제를 논의하고,

머리를 맞대며 몇 개월간 솔루션을 도출해나가는 여정에 올랐다.

그렇게 몇 개월에 걸친 긴 여정이 시작되는 동안, 내 머릿속은 걱정으로 가득 찼다.

'안 그래도 현업 업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신 분들인데...'

하지만 교육이 진행되는 내내, 틈틈이 현업을 처리해 가면서도

엄청난 몰입도로 수준 높은 과제를 수행해 내는 교육생분들을 보며

내 안에서 가장 크게 일렁였던 감정은 바로 '감동'과 '죄송함'이었다.

솔직히 다들 현업만으로도 이미 과부하 상태였을 게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분들은 퇴근 후나 주말까지 쪼개어가며

교육과 과제 수행에 그야말로 매진하셨다.

사실 교육을 운영하다 보면 수많은 교육생 문의를 받게 된다.

답변하기 그리 어려운 문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혜성처럼 쏟아지는 현장 운영과 준비로 정신이 쏙 빠져있을 때면

괜스레 모든 상황들이 야속해질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교육만큼은 문의를 받을 때마다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먼저 앞섰다.

이 귀한 분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단 1분 1초라도 줄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다른 교육을 운영할 때보다 손품, 발품을 배로 팔며 챙기게 되었다.

' 아, 내가 괜한 일을 벌였나...' 싶어 후회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٥꒪▿꒪)⁉

그럴 때마다 지금 현장에서 가장 고생하고 계신 건

바로 교육생분들이라는 사실을 되새기며 마음을 다잡았다.

〃

과제를 아무리 훌륭하게 해낸다 한들 커다란 포상 휴가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상금이 주어진다고는 하나 회사 생활 전체로 보면 몇 푼 되지도 않는데...

수료식 날, 피와 땀과 야근이 켜켜이 서린 최종 과제 발표가 이어질 때

내 가슴 한구석이 찡해지면서 눈시울이 울컥해졌다.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한 깊은 책임감과 열정,

그 묵직한 프로의식을 눈앞에서 목도하며

담당자인 내가 오히려 교육생분들을 깊이 존경하게 되었다.

그렇게 무사히 수료식을 마치고 텅 빈 교육장을 마무리하며, 곰곰이 생각에 빠졌다.

"이 소중한 과제들이, 단지 '교육용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버리면 어쩌지?"

교육생들이 피 땀 눈물 흘려 도출해 낸 결과물이

그저 수료증 한 장과 함께 서랍 속으로 사라진다면,

그건 교육생의 열정을 두 번 죽이는 일이자 조직으로서도 엄청난 낭비라고 생각했다.

교육이 실제 현업의 변화로 이어지려면,

결국 교육(HRD)과 인사제도(HRM)의 유기적인 연결이 필수적이다.

각 사의 대표 인재가 선발되고, 교육과 현업 수행을 통해 단단하게 양성되며,

인사제도를 통해 핵심인재 파이프라인으로 지속 구축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핵심인재 교육이 완성되기 위해 꼭 필요한 조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연결고리에 실질적인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 열쇠가 바로 '스폰서십'이다.

위에서 밀어주고 판을 깔아주는 든든한 스폰서십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과제도 현업의 높은 벽에 부딪혀 한낱 보고서로 전락하고 만다.

교육생들이 쏟은 노력이 진짜 현업의 성과와 제도로 환원될 수 있도록

판을 깔고 멍석을 깔아주는 것이야말로 HRD가 만들어야 할 진짜 가치 아닐까.

핵심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덤벼든 수개월이었지만,

돌아보니 오히려 내가 그분들에게 진정한 몰입과 책임감이 무엇인지를 배우며

한 뼘 더 성숙해진 시간이었다.

오늘도 여전히 알면 알수록 어려운 HRD의 세계.

하지만 현업에서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며 빛을 내는 '진짜 핵심인재' 동료들이 있기에,

나 역시 커다란 자극을 받고 다시 펜을 들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슴 한켠에 따뜻한 뭉클함을 품어두고,

양파쿵야는 이제 다음 임무인 '입문 교육'을 준비하러 가봐야겠다!


장미
장미
길을 잃은 HRDer
알다가도 모를 HRD의 세계. 일상 속에서 배우고 깨달은 걸 기록해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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