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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동료가 되어야 하나요?

어떤 동료가 되어야 하나요?

좋은 동료란 어떤 사람인가를 구체적인 생각/사례 중심으로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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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원
연승원Jan 31, 2026
13839

회사에 당신을 자극하는 사람이 있는가요? 

좋은 쪽이던 그 반대이던 나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신경이 쓰이는 사람. 회사를 떠올리면 자동으로 함께 떠오르는 사람 말입니다. 

부정적인 자극이라면, 나에게 많은 부담/스트레스를 얹어주는 상사를 흔히 떠올릴 수 있겠지만, 오늘은 그런 클리셰한 상사와 팀원의 역학관계에 대한 얘기를 하자는 얘기는 아닙니다. 

답답하고 환기가 되지 않는 방안에 오래 있다가 갑자기 창문이 열리며 신선한 공기를 만난 것 같은 동료, 즉,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 있는 동료가 있는지?” 는 회사생활의 건강도/나의 성장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일 자체를 통해서도 성장하지만, 주변을 관찰하며 소통하며 타인의 태도를 학습하며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겠지요. 

그런 동료는 어떤 동료일까요? 

좋은 동료를 떠올릴 때, 우리는 종종 “일을 잘하는 사람”을 먼저 말합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진짜 오래 기억에 남는 동료는 ‘실력이 좋은 사람’이라기보다, 함께 일하는 나의 상태를 바꿔주는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과 대화하고 나면,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나도 이 정도까지는 해볼 수 있겠는데?” 같은 문장이 머릿속에 남습니다.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동료는 보통 큰 소리를 치지 않습니다.
회의실에서 가장 말을 많이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대신, 아주 사소한 순간에 다른 선택을 합니다.

1. 문제를 ‘사람’이 아니라 ‘상황’으로 말하는 사람

어떤 동료는 이렇게 말합니다.
“00님, 이거 왜 이렇게 했어요?”

어떤 동료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놓친 게 뭘까요?”

똑같은 문제를 두고도, 두 번째 사람과 이야기하면 방어막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나를 평가받는 느낌보다, 함께 퍼즐을 맞추는 느낌이 듭니다.

예전에 이런 동료가 있었습니다.
실수가 생기면 그 사람을 특정하는 이름을 절대 부르지 않았습니다.
대신 항상 “이번 구조에서” “이번 프로세스에서”라는 말을 붙였습니다.

그 동료분과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배운 것이 있습니다.
문제를 대할 때 사람을 먼저 떠올리기보다, 구조를 먼저 봐야 하는구나! 하는 것이지요. 

물론, 여전히 잘 안될 때도 있습니다.

또한, 온전히 ‘한 사람의 느슨함으로 발생한 휴먼 에러’ 인 경우에는 조금 더 집중하고 긴장해야 한다는 정확한 메시지를 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다만, “사람 탓” 보다는 “구조적 문제”를 먼저 짚어보려는 태도는 우리 모두 숙지하면 좋을 태도입니다.

2. 속도가 아니라 ‘리듬’을 만드는 사람

모든 조직에는 빠른 사람이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도 ‘속도’를 늘 강조하고 살아왔고, 꽤나 성급한 편이며 조금 느려지는 기미가 보이면 직설적으로 ‘빨리’ 라는 워딩을 달고 사는 사람이기는 합니다. 잘 안바뀌더군요.)

 
그런데 어찌보면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동료는, 빠르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 주변의 리듬을 살리는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 급할 때는 먼저 초안을 던져주고

  • 여유가 있을 때는 혼자 하지 않고 같이 고민하지요.

예를 들어, 이런 사람입니다.
“완벽하진 않은데, 방향만 먼저 한번 살펴볼래요?”

이 한 문장 덕분에 일이 움직입니다.
침묵 속에서 고민만 하던 시간이, 대화가 오가는 시간으로 바뀝니다.

이런 동료와 일하면,
‘완벽해야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조금씩 깨집니다.
대신, ‘움직이면서 다듬는다’는 감각을 배우게 됩니다. 

3. 질문의 수준이 한 단계 높은 사람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동료는 답을 많이 주기보다, 질문을 잘합니다.

  • “이거 해도 될까요?” 대신

  • “이걸 하면 어떤 리스크가 생길까요?”

  • “뭐부터 할까요?” 대신

  • “이 일의 성공적인 상태는 뭐라고 정의하면 좋을까요?”

이런 질문을 자주 듣다 보면,
나도 모르게 생각의 기준선이 올라갑니다.

어느 순간부터 나 스스로에게도 같은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게 진짜 변화입니다.

4. 감정의 온도를 낮춰주는 사람

일하다 보면, 누구나 날카로워지는 순간이 옵니다. (저도 반성할 일이 참 많습니다만…)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동료는 그 순간을 없애지는 못하지만, 온도를 낮춰줍니다.

  • “일단 커피 한 잔 하고 얘기해요.”

  • “지금은 결론보다 정리가 먼저인 것 같아요.”

이런 말 한마디가 상황을 완전히 바꿉니다.
불이 더 커지는 대신, 잔불이 됩니다.

이런 동료 옆에 있으면,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5. 나를 ‘조금 더 나은 버전’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사람

그 사람이 옆에 있으면,
괜히 자료를 한 번 더 보고 싶어지고, 괜히 말투를 한 톤 더 정제하게 됩니다.

잔소리를 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이 보여주는 기본값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게 가장 강력한 긍정적 자극입니다.

말로 가르치지 않는데, 행동이 기준이 됩니다.

위의 모든 리스트업들보다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부분이 이 마지막 포인트라고 저는 봅니다. 

그 사람과 같이 있으면, 내가 조금 더 ‘나은 사람’ 이 되느냐,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가 하는 것들이요.

결국,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동료란
대단한 동기부여 연설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나의 태도를 조금씩 바꾸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그런 동료인가?” (저 자신을 스스로 고찰하기 위해 쓴 글이기도 합니다.)

이 질문을 가끔 스스로에게 던져보는 것만으로도, 이미 우리는 조금 더 좋은 동료가 되고 있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 단 한명이라도 나를 통해 긍정 자극을 받는 동료가 되고 싶은, Wonnie

 


승원
연승원
행동하는 철학가
HR로 시작한 커리어, 어느덧 십수년째 이 길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소통이 있는 조직을 만드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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