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을 코칭하다 보면 팀장들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정말 열심히 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늦게까지 일하고, 시키는 일도 거의 다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성과가 잘 나지 않습니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팀장 입장에서는 답답합니다. 일을 대충 하는 것도 아니고, 의지가 없는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본인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대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조금 더 열심히 해봐”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 성과가 나지 않는지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성과가 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무엇을 잘해야 하는지 정확히 모를 수도 있고, 일하는 방법이 잘못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필요한 역량이 아직 부족할 수도 있고, 일을 잘하고 있는지 알려줄 피드백이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역할이나 업무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원인이 다르면 처방도 달라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의외로 자주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같은 방식으로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우리는 흔히 오래 하면 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러한 생각이 널리 퍼지는 데 영향을 준 개념 중 하나가 말콤 글래드웰이 『아웃라이어』에서 소개한 ‘1만 시간의 법칙’입니다. 어떤 분야에서 탁월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약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개념의 바탕이 된 전문성 연구를 수행한 심리학자 K. Anders Ericsson이 강조했던 핵심은 단순히 ‘얼마나 오래 했는가’가 아니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