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리더에게 주는 질문_변화와 계승](https://cdn.offpiste.ai/images/articles/1851/cover/82f39489-2fb4-467b-95bc-0a14efa6993a_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jpeg)
변화는 리더의 숙명이다. 시대가 바뀌고, 고객이 바뀌고, 기술과 조직도 바뀌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바꾸는 리더가 늘 좋은 리더는 아니다. 진짜 리더는 바꿔야 할 것과 끝까지 지켜내야 할 것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다.
“저는 아버지와 다릅니다. 시대가 바뀌었으니 이젠 제 방식대로 새로운 방식으로 경영을 할 생각입니다. 사람보다 시스템이 중요합니다. 누가 와도 잘 돌아가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A회장은 회사를 창업한 후 40년 동안 잘 성장시켜 지금은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자리잡았다. A회장은 인품은 물론이고 경영 능력도 출중했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 2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주게 되었다.
창업주인 A회장과 경영권을 승계 받은 2세 CEO의 차이는 명확했다. 창업주는 구성원을 인적 자본(Human Capital)으로 여기고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생각했다. 전 직원에게 제공하는 성과급도 인센티브 개념이 아니라 이익 공유(Profit Sharing) 개념으로 지급해왔다. 이런 생각은 바이어, 공급업체, 심지어 협력업체와 용역업체 직원들에게까지 확대되었다.
그러나 2세 CEO는 구성원을 관리하고 절감해야 할 비용(Expense)으로 인식했다. 시스템만 잘 갖춰 놓으면 웬만한 전문성을 갖춘 인재는 시장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으니 경영에서 그다지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창업주와 함께 오랜 시간 회사를 일으켜 온 사람들을 무시했다. 새로운 시스템 경영에 필요하지 않고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것이었다.
구심점이 없어지는 조직은 점점 혼란스러워져 갔다. 핵심 인력들이 빠져나가고, 사건사고가 속출하고, 남아 있는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져 갔다. 부서 간 갈등이 심해지고, 남 탓하는 분위기가 확산되었다. 2세 CEO가 외부에서 수혈한 전문가들은 회사가 어려워지자 가장 먼저 회사를 떠났다. 그럴수록 더욱 모든 경영 사항을 시스템화 하려고 애를 썼지만 시스템 중 가장 중요한 요소가 사람인 것을 철저하게 간과했다.
시스템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추구하는 목표가 사람을 대체하기 위한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이 더 잘 일하게 만드는 시스템인가였다. 변화할 것과 계승할 것을 구분하지 못한 젊은 CEO가 감당해야 할 수업료는 혹독했다.
감독 : 데이빗 프랭클
출연 :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 스탠리 투치

이 영화의 주인공은 두 명의 여성이다. 세계의 유행을 선도하는 패션 잡지사 [런웨이]의 편집장으로 악명이 높으나 누구나 실력을 인정했던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그의 비서로 입사해서 좌충우돌하며 성장해가는 앤디(앤 해서웨이)가 주인공이다.
1편에서는 패션에 무관심하던 앤디가 세계적인 패션 잡지사에 입사해 ‘악마 같은 상사’인 미란다의 비서로 일하면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