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교육 예산부터 줄이는 조직
HR 담당자라면 익숙한 말입니다.
그리고 그 뒤에 오는 문장도 익숙합니다. "지금은 여유가 없어서 그래."
최근 읽은 《하버드 인생학 특강》 책에서 이런 문장을 보았습니다.
“전략은 말이 아니라, 자원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오늘은 책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하버드 인생학 특강》이라는 책에서 인상 깊은 내용이 있었습니다. 전략 파트의 핵심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전략은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다고 말하느냐가 아니라,
실제로 돈, 사람, 시간이 어디로 흘러가는지에서 결정된다.
즉 전략 문서는 의향에 가깝고, 현실의 전략은 자원 배분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장기 성장을 말하면서도 자원은 늘 단기 실적 방어에만 투입된다면, 그 조직의 전략은 이미 단기 성과입니다.
조직뿐 아니라, 개인도 마찬가지 입니다.
인생의 전략은 “내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과 “내가 실제로 자원을 쓰는 곳”을 최대한 일치시키는 것입니다.
책을 읽고 나서 조직의 비용과 예산 흐름을 돌아봤습니다.
우리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 가장 먼저 줄어드는 건 교육·육성 예산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 항상 급한 과제가 인력과 시간을 가져갑니다.
조직은 이렇게 말하게 됩니다.
“우리도 중요하다는 건 알아. 그런데 지금은 여력이 없어.”
하지만 책은 이 지점을 정확히 짚습니다.
지금 쓰이지 않는 자원은, 덜 중요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의도와 다르게 자원 배분을 통해 조직의 우선순위가 낱낱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략은 경영진이 세운 것이고, 우리는 그것을 실행하는 쪽이다.”
하지만 HR도 자원을 배분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채용, 승진, 보상, 육성 프로그램 하나하나가 자원의 흐름입니다.
그리고 그 흐름이 결국 조직 전략의 실현 여부를 결정합니다.
전략 문서: “신규 사업, 혁신, 장기 성장”
실제 자원 흐름: “기존 사업 유지, 단기 실적 방어”
이럴 때 구성원은 혼란을 느낍니다. 어떤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이 아니라 자원이 가는 방향을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자원 배분은 가장 정직한 커뮤니케이션입니다.
HR도 전략 실행의 주체라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런 질문 아닐까요
“우리가 말하는 전략과 예산 흐름은 일치하는가?”
“올해 가장 많은 자원이 투입된 곳은 어디인가?”
“미래를 준비한다고 했지만, 미래에는 실제로 무엇이 투자되고 있는가?”
전략을 더 잘 짜기 전에 자원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
그것이 이 책이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입니다.
말은 방향을 말하지만, 자원은 선택을 말한다는 이 문장은
앞으로 인사 업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정리해 준 말 같습니다.
채용을 할 때, 어떤 제도에 리소스를 더 실을지 고민할 때마다 이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겠습니다.
“지금 이 선택은 우리가 말하는 전략과 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가?”
여러분 조직의 자원은, 그리고 여러분 인생의 자원은 지금 어디로 흐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