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그런거야"라고 하는데, 정말 원래 그럴까요?

"원래 그런거야"라고 하는데, 정말 원래 그럴까요?

'원래'라고 말하는 사람, 조직 그리고 문화
조직문화전체
코치
최병주 코치Aug 30, 2026
2737

‘원래 그래.”

“원래 이렇게 하는 거야.”

“그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이야.”

‘원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는 분들과 대화하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체력적으로도 마음적으로도 지치게 되는 경우가 많죠. 특히 변화와 개선에 관해 이야기할 때면 그 피로감은 배가 됩니다.

저는 성찰과 학습, 변화와 성장을 고민하고 이야기하는 사람입니다.

문제를 진단하고 부족한 부분과 발전시킬 요소를 발견하고, 목표를 세웁니다.

공부하고 연습하면서 학습을 합니다.

그리고, 향상된 수준을 통해 변화와 성과를 만들고 성장을 이룹니다.

변화라는 개념에서 ‘원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는 ‘만물은 항상 변화하며, 불변하는 것은 없다(만물유전, 萬物流轉)’고 말했습니다. 현대의 철학자들은 이 말을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 뿐이다’라고 재해석하곤 합니다. 변화에 대해 ‘원래’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모든 것은 변화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원래’를 고집하는 사람과 변화를 논하는 것은 비좁은 문을 통과하는 것과 같습니다.

변화를 이루어내려면 상호간의 이해와 공감, 설득이 필요한데, ‘원래’라는 벽 앞에서는 이 단어들이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매우 비좁습니다. 타인의 생각과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수용성의 문이 닫혀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수용성이 높은 분들은 ‘원래’라는 표현을 좀처럼 전면에 내세우지 않습니다. 이들은 타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탐색하고 활발한 논의를 거쳐 변화에 대한 합의점에 도달합니다.

우리는 ‘원래’ 변화하는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원래’를 말한다고 해서 잘못된 방식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익숙함과 안전함을 주는 보호막일 테니까요. 다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한 순간도 머무르지 못하고 변화하는 세상에서 ‘원래’라는 고정된 자리에 남아있는 모습이 안타깝기 때문입니다.

지구는 자전을 하고 공전을 하며 이동하고 있습니다. 태양계 역시 은하 속에서 끊임없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헤라클레이토스는 ‘같은 강물에 두번 들어갈 수가 없다’고 말했듯이, 우주적 관점에서 우리는 단 한순간도 같은 공간에 머무른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원래’ 변화하는 곳에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캐롤 드웩은 저서 “마인드셋”에서 ‘고정마인드셋’과 ‘성장마인드셋’을 다루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마인드셋을 장착해야 할까요?

‘원래’ 대신에, ‘그래?’라고 공감하는 것은 어떨까요?

‘원래’를 말하는 사람과의 대화는 무척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우리는 아니었을까요? 우리 역시 익숙함과 편안함을 이유로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 ‘원래’라는 말이 나의 수용성과 변화지향성을 가로 막고 있다는 생각을 나눠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닫힌 상태를 의미하는 ‘원래’ 대신에, 호기심과 수용성을 담은 ‘그래?’라는 공감어를 활용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cf.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과 생각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시죠.


코치
최병주 코치
위즈덤브릿지 대표 코치
개인과 조직을 연결하고 지혜로운 성장을 돕습니다. 20여년간 기업 현장에서 HR을 경험했습니다. CJ ENM, TVING(티빙), JYP엔터테인먼트에서 HR팀장, CHRO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현재는 리더십과 조직문화, 커리어를 연구하며 조직과 개인의 성장을 돕고 연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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