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는 소설 ‘오즈의 마법사’를 바탕으로 2003년 탄생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2024년에 개봉된 영화 '위키드'의 속편인 '위키드 : 포굿'은 사람들의 시선이 더는 두렵지 않은 사악한 마녀 '엘파바'와 사람들의 사랑을 잃는 것이 두려운 착한 마녀 '글린다'가 엇갈린 운명 속에서 진정한 우정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전편에 이어 엘파바와 마법사의 강력한 대립과 황홀한 마법의 순간들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진정한 자신을 깨닫고 더 이상 사람들의 시선이 두렵지 않게 된 엘파바와 질서에 순응하고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는 글린다 두 사람이 역경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해 가며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다시금 꽃피울 뜨거운 모험의 스토리를 그린다.
‘위키드 포굿’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뮤지컬 위키드는 두 권의 원작 소설에서 탄생했다. 1900년에 발간된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오즈의 마법사'와 이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1995년 소설 '사악한 서쪽 마녀의 생애'라는 책이다.
원작인 오즈의 마법사를 쓴 라이먼 프랭크 바움은 유명한 소설가는 아니었다. 그는 편집자, 신문 기자, 배우, 외판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작가의 꿈을 포기하지 말라는 아내의 격려로 좌절하지 않고 매일 밤 자신의 네 아이를 위해 글을 써 내려갔고 마침내 오즈의 마법사로 큰 성공을 거뒀다.
오즈의 마법사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감독 빅터 플레밍이 1939년 영화로 만들면서 전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졌다. 영화, 만화, 뮤지컬 등으로 재탄생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원작인 ‘오즈의 마법사’는 미국 캔자스에 살던 '도로시'가 강아지 '토토'와 함께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오즈라는 마술 나라에 도착하게 된다는 줄거리이다. 오즈(OZ)라는 나라의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작가는 자신의 서류를 알파벳의 첫 글자를 따서 정리해 두었는데, 첫째 선반이 A부터 N까지고 둘째 칸이 O부터 Z인 것을 보고 'OZ'라는 이름을 지었다. 소설의 제목까지도 흥미진진하다.
한 명의 작가가 쓴 스토리가 한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감동을 주고 있다.
우리는 지금 반복업무는 물론, 데이터분석과 예측, 문석 작성과 요약, 콘텐츠 생성까지 AI가 해내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인간의 영역을 성큼성큼 침범하고 있는 AI에게 대항할 수 있는 인간의 무기는 무엇일까? 웹툰 ‘닥터 프로스트’ 이종범 작가는 자신만의 스토리텔링을 갖추는 것이 미래세대를 대비하는 유일한 무기라고 말한다.[1]
그는 “인간이 경험하는 거의 모든 일을 의미 있는 하나의 세트로 엮은 것이 바로 이야기다. 이야기를 볼 때만큼은 되고 싶었던 존재가 되고, 갖고 싶었던 물건을 갖고, 가고 싶었던 곳에 간다. 어떤 이는 이를 ‘대리 만족’ 혹은 ‘대리 체험’ 정도로 여긴다. 그러나 결국 한정된 삶을 확장하고, 다른 존재가 되어보는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이야기다.”라고 말한다.
SNS가 대중화되면서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예전에는 몇몇 사람에게만 마이크가 허락됐지만 지금은 스피커 크기는 다를지언정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세상이다. 내 이야기를 불특정 다수가 보고, 듣고, 반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토리텔링은 지금 우리 모두가 사용하는 언어의 기술이 된 셈이다.
지금은 공채종말, 수시경력채용 시대이다. 과거의 채용은 상하반기 공채로 완결되는 방식이었다. 채용시즌에만 짧고 굵게 홍보를 하면 되었지만 지금은 수시 경력직 채용이 대세이다. 1년 내내 공고하고 채용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예전처럼 단발성으로 홍보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잘 구축된 고용브랜드 기반으로 상시로 구직자들의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홍보를 위한 매체 역시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면서 다양화되었다. 과거 구인방식은 일간지나 채용 포털에 홍보에 그쳤다면 지금은 홈페이지, 블로그, 유튜브, SNS, 기업평판 사이트 등으로 예전보다 다양해졌다.
또한, 기업의 기업문화와 전략방향에 맞는 일관성있는 스토리를 고민하고, 스토리텔링을 하고 이를 다양한 방식 채널과 연계하여야 명료한 고용브랜딩을 구축할 수 있다.
[1] 덴 매거진 2025년 7월호, AI시대에 인간의 무기는 ‘스토리텔링’이다, 웹툰 ‘닥터 프로스트’ 작가 이종범 인터뷰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