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숲 속, 작은 연못가에 오리들이 살고 있었어요.
그들은 모두 함께 연못을 지키고, 날아가 먹이를 구하러 다니는 공동체였죠.
하루는 연못에 물이 줄어들어, 누구인가가 물길을 막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어요.
오리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반응했어요.
파랑은 먼저 다가가 말했어요.
“죄송해요, 내가 문제를 일으킨 걸까요? 아니면 다른 누군가 실수한 걸까요?
전 다 같이 잘 지내고 싶은데요.”
그는 자신의 말과 행동 모두 타인의 심사를 먼저 고려하며,
자신의 불편도 숨긴 채 조용히 타협하려 했어요.
회유형은 이렇게 자신이 희생하여 타인을 기쁘게 해야 한다는
생존방식을 가지고 있어요.
타인이 기분이 상하는 것은 자기 때문이라는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붉은은 화가 나서 소리쳤어요.
“이건 당연히 너희 중 하나가 잘못한 거야!
누군가를 찾아내서 책임을 물어야 해!”
그는 강하게 몰아붙이며 문제 해결보다는 누군가를 비난하는 데 집중했죠.
비난형은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지만 사실 자신이 책임을 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랑은 감정 없이 말했어요.
“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 3일간 수위가 2cm씩 줄었으니,
우리가 막아야 할 구간은 북쪽 20% 구역입니다.
감정적인 얘기는 지금 도움이 안 돼요.”
이성적으로 접근했지만, 감정의 흐름이나 다른 오리의 불안은 온전히 담아내지 못했어요.
초이성형은 오직 논리적 합리적으로 대응하려합니다. 감정이나 맥락은 고려하지 못해요
초록은 상황을 피하려고 했어요.
“물 얘기는 잠시 접어두고, 우리 날씨 얘기할까요?
어제는 나뭇잎이 참 예쁘게 흔들렸더라구요.”
그는 화제 전환하며 문제를 회피하죠.
부적절형은 문제를 회피하며 매우 산만합니다.
그러다가 연못을 잘 아는 흰색 오리가 나타났습니다.
그는 조용히 말했어요:
“우리 모두 이 연못이 소중하잖아요.
감정도, 책임도, 논리도 모두 중요해요.
지금 중요한 건, 누가 틀렸느냐가 아니라,
함께 이 물길을 다시 살릴 방법을 찾는 거예요.”
흰색은 먼저 파랑이 숨긴 불안, 붉은이 가진 분노,
노랑의 분석, 초록의 도피 심리까지 모두 들어주었어요.
그리고 말했죠:
“내가 먼저 당신들의 생각과 감정을 듣고 싶어요.
우리가 가진 다른 관점도 필요할 거예요.
함께 이야기해요.”
그 순간, 오리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말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파랑은 조심스레,
붉은은 울분 섞인 어조로,
노랑은 추가 데이터를 꺼내며,
초록은 다시 화제를 돌리지 않고 질문을 던지며.
마침내, 그들은 함께 해법을 찾았고,
이전엔 볼 수 없던 합의와 신뢰의 연결이 숲 속 연못에 피어났어요.
일치형은 4가지 생존 방식의 성장 방향이라고 할 수 있어요.
버지니아 사티어는 가족치료의 대가입니다. 사티어 모델에 따르면, 사람이 갈등이나 위기 상황을 만났을 때 나타나는 네 가지 주요 생존 방식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방식들은 스트레스 하에서 나타나는 일시적 대응 방식입니다.
(https://www.masree.info/wp-content/uploads/2022/12/ICREE-22-75(A-review-study-of-Satir-Coping-Stances).pdf?utm_source=chatgpt.com)
생존 방식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스트레스 아래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적 반응이에요.
생존방식은 어린 시절 원형적 공동체, 즉 자신이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형성된 가족 공동체에서
부모, 형제와의 관계 속에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입니다. 내가 어떤 생존 방식을 취하는 지 알게 되면 나의 욕구- 가치/생각 - 감정- 대처방식-행동을 더 깊게 이해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 생존방식에 대한 알아차림과 이해는 굉장한 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겠지요!
리더의 입장에서 1on1 대화를 할 때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리더로서는 먼저 자신이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는 지 알아차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다음이 모든 방식을 품고 대화로 이끌어야 하겠지요.
리더는 먼저 경청하고, 감정·분노·이성과 회피까지 모두 담을 수 있어야 해요. 안전한 기대와 대화는 일치와
존중에서 출발합니다. 모두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게 핵심입니다.
이제는 사티어의 빙산 모형에서 ‘일치형(Congruent)’으로 나아가기 위한 대화를 돕는
5가지 대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리더 코칭, 워크숍, 1:1 대화, 피드백 상황에서 모두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 진심, 감정, 기대, 욕구가 조화를 이루는 대화를 위한 질문들 –
“지금 어떤 감정이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그 감정이 몸 어디쯤에서 느껴지세요?”
✔️ 감정을 말로 꺼낼 수 있게 도와주는 질문.
✔️ 일치형으로 진입하려면 감정-사고-행동의 연결이 선행돼야 함.
“이 상황에서 혹시 기대하고 있는 것이 있으셨나요?”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이렇게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나요?”
✔️ 생존방식은 대부분 ‘숨은 기대’가 좌절될 때 나타남.
✔️ 기대를 언어화하면 방어가 아닌 연결로 전환 가능.
“이건 누구의 책임일까요? 제 몫과 당신 몫을 나누자면?”
“이건 ‘내 이야기’인가요, 아니면 ‘상대의 이야기’인가요?”
✔️ 일치형은 자기 책임감과 타인 존중이 동시에 필요한 태도.
✔️ 혼재된 책임감을 정리해 주는 질문.
“지금 이 말이 제 마음과 맞닿아 있는 말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싶어요.”
“제가 지금 하는 말이 진심으로 들리시나요?”
✔️ 감정과 말이 어긋날 때 생기는 불일치를 회복하는 질문.
“이 상황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무엇일까?”
“그 욕구를 나답게, 건강하게 표현하려면 어떤 방식이 좋을까?”
✔️ 생존형은 억눌린 욕구에서 나오고,
일치형은 욕구를 건강하게 말할 수 있는 힘에서 출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