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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살다 죽을 거라 생각했어요"

"이렇게 살다 죽을 거라 생각했어요"

무명의 커리어가 빛나는 순간. 싱어게인4와 커리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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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yong ChoiOct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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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커리어에도 '커리어 어게인'의 순간이 올까?

"이렇게 살다가 죽을 거라 생각했어요."

싱어게인 시즌4의 어느 참가자가 무대 위에서 흘린 말이었다. 평생 무명으로, 작은 공연장과 지방 행사를 전전하며 살아왔던 그는 이제 전국의 시청자 앞에서 노래하고 있었다. 20년, 어쩌면 30년을 한결같이 노래만 불러왔던 그에게 찾아온 '재조명'의 순간. 카메라는 그의 떨리는 손과 붉어진 눈가를 클로즈업했다.

그 순간, 문득 생각했다. 우리 같은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도 이런 '커리어 어게인'의 순간이 올까?

30년 한 직장을 다닌 우리 아버지 세대는 어땠을까. 매일 같은 시간에 출근하고, 같은 자리에서 같은 업무를 반복하며, 정년을 바라보던 그분들. 안정이 곧 성공이었고, 꾸준함이 곧 미덕이었던 시대. 재조명받을 일도, 재기할 이유도 없이 그저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것이 최선이었던 시절.

그 시간의 무게를 이제는 안다. 한 자리를 지킨다는 것, 그 자체로 존경받아야 할 커리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떨까? 많은 직장인은 3년마다, 5년마다 커리어를 전환하고, 새로운 도전을 찾는다. 이것은 어두운 동굴 속을 더듬으며 한 줄기 빛을 찾아 나가는 느낌이랄까?

싱어게인 무대 위의 그들을 보며 깨달았다. 그들의 '어게인'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행운이 아니었다. 무명의 시간 동안에도 노래를 놓지 않았기에, 처절하고 간절하게 무대를 사랑했기에, 기회가 왔을 때 그것을 움켜쥘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커리어도 마찬가지 아닐까.

인사담당자로, 또 총무로. 혹은 각자의 자리에서 하루하루 정해진 루틴을 살아가며, 언젠가 이 모든 경험들이 하나로 엮여 나만의 무대를 만들어줄 그날을 위해 준비한다. 그렇게 켜켜이 쌓인 것들이 어느 순간 우리를 '다음 라운드'로 이끌지 않을까?

"평생 무명일 줄 알았어요"라고 말하던 그 가수의 눈에는 눈물과 함께 희망의 빛이 보였다.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 계속 노래했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이제야 자신의 목소리를 무대 위에서 관객들에게 제대로 들려줄 수 있다는 안도감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은퇴 후에도, 50대에도, 60대에도 우리는 얼마든지 '어게인'할 수 있다. 중요한 건 그 시간 동안,

'무엇을 준비했는가?'

'무엇을 쌓아왔는가?'

'무엇을 포기하지 않았는가?'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우리의 '어게인'을 만든다.

우리는 오늘도 출근하고, 회의하고, 주어진 일을 하나씩 처리해 나간다. 이것이 언제 어떻게 누구와 연결될지 알 수 없다. 다만 싱어게인 무대 위의 그들처럼, 우리도 언젠가 스스로 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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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yong Choi
총무, Safety&security, 사진 전문가
『다시 조직문화』 저자, 총무 외길 15년, 공간과 안전, 지식관리노하우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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