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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담일팀]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HR의 역할

[인담일팀]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HR의 역할

HR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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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팀
인담일팀Dec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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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인사담당자의 일” 연재팀입니다. “인사담당자의 일”은 단독 저자가 글을 쓰는 방식이 아니라 4명의 인사담당자가 ‘인사업무에 대한 고민’을 함께 이야기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한가지 고민에 대한 4명의 생각들이 공감이 되실 수도 있지만 어떤 분께는 전혀 공감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4명의 서로 다른 관점을 살펴본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의 글이 읽으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생각의 폭을 넓히시는데 기여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1년에 작성한 인살롱 글을 옮겼습니다. 시대적인 상황을 감안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자 프로필은 최신 자료입니다)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HR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HR이 사업적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많이 쓰는데 그 파트너라는 바운더리가 어디까지인가? 어디까지 현업에 가이드를 줘야하고 어디까지 현업의 의견을 받아드려야 하는지 그 적정선에 대해 의문스럽습니다.

결국 조직이나 조직책임자의 결정은 TOP의 의지대로 되는 것일텐데, 파트너라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인지 오히려 파트너라는 단어가 TOP의 의견을 반영하는 조직을 뜻하는 것인지요?

[이규황]

질문하신 ‘전략적 파트너로서 HR의 역할이 무엇이냐’ 것에 대해 답변드립니다.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HR이 역할을 해야한다는 말은 무척이나 오랫동안 여러 아티클, 책 등에서 다뤄진 말입니다. 그러나 많은 기업에 ‘HR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한다면 ‘파트너로서 역할을 하고 있지 못하다’고 답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략적 파트너의 정의를 생각해본다면 먼저 ‘파트너’라는 단어를 확실히 정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네이버 어학사전에 파트너를 검색해 보면 “상거래나 춤, 경기, 놀이 따위에서 둘이 짝이 되는 경우의 상대편”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상대편’이라는 말입니다. ‘상대편’은 동등한 위치에서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HR이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한다면 ‘중요한 사업 의사결정에 경영진과 같은 위치에서 대화할 수 있고 의사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경영진이나 현업부서에서 HR을 동등한 위치의 대화상대로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렇다면 HR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 역할을 두 가지라고 보고 있습니다. 첫번째 경영진이 사업 의사결정을 진행할 때 사람에 대한 부분은 HR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논의하고 의사결정에 기여하는 역할하는가? 두번쨰는 회사의 전략이 달성될 수 있도록 인사제도와 시스템을 전략에 맞게 정렬하여 운영하고 있는가? 입니다. 이 두가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면 ‘전략적 파트너’이고 못하고 있다면 아직 전략적 파트너로서 지위를 얻지 못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이 두가지 역할을 관점에서 본다면 질문하신 ‘현업에 대한 가이드와 의견반영의 적정선’은 회사전략에 정렬된 성과목표를 현업부서에서 수립하였는가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제도와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있어 현업부서의 어려움을 HR이 해소하는 역할을 해야 부분까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실무적인 관점에서 현업부서는 HR을 현장을 모르고 탁상공론하는 조직으로 간주하기도 하고 회사제도나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낮은 상황에서 불만만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런 부분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하는 것이 HR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의사결정이 TOP의 의지대로 되는데 파트너라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그렇다면 결국 TOP의 의지를 전달하는 조직으로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냐’라고 질문하셨습니다. 그 질문에 답변하기에 앞서 ‘HR의 고객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여러가지 견해가 있을 수 있지만 저는 HR의 1순위 고객은 ‘CEO’이고 2순위 고객은 ‘직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파트너’라는 정의에 맞게 의사결정 과정에 HR이 참여했고 일정부분 기여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지만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없이 TOP의 의지를 일방적으로 직원에게 전파하는 것이라면 ‘파트너’로서 역할을 못한 것이기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영진이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고 그것에 따라 인사정책과 제도를 수립한 뒤에 실제 운영을 하는 HR에게 그 결정과정에 조금이라도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은 중요합니다. 상황에 따라 의사결정 과정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후속적인 인사정책이나 제도를 수립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HR이 참여했다면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후속적인 과정에 HR이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다면 그건 제대로 된 조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기여도의 측면에서 의사결정 참여까지 확대하기 위한 노력은 HR담당자가 해야 합니다. 하나의 의사결정을 보는 관점은 다양합니다. HR담당자가 사고의 폭을 넓히고 인사적인 부분과 함께 사업적인 부분까지 그리고 기타 다양한 관점으로 상황을 살필 수 있을 때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할 준비가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시는 만큼 ‘전략적 파트너’로서 성장하실 것을 믿고 응원하겠습니다.

[김도영]

조직은 공통적으로 미션, 비전, 핵심가치, 전략과 목표를 가지고 움직입니다. 미션(mission)은 존재의 이유입니다. 조직이 사회에 존재하는 목적을 말합니다. 비전(vision)은 특정 시점에 조직이 달성하고자 하는 지향점입니다. 핵심가치(core value)는 조직 구성원 모두가 반드시 지켜가야 할 합의된 규칙입니다. 전략과 목표는 미션과 비전 달성을 위한 방향과 계획입니다. 이 모든 것은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입니다. 비즈니스 파트너는 조직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미션, 비전, 핵심가치, 전략과 목표를 달성하는 데 HR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미션과 비전, 전략과 목표는 모든 조직이 다릅니다. 비즈니스 파트너의 의미도 조직마다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조직이 속한 업종과 상황에 따라 다르고 전략과 목표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HR이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사업을 이해하고 사업 성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미래 전략을 수립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2019년 SHRM(세계 최대 HR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주로 다뤄졌던 주제 중 하나가 HR의 비즈니스 파트너였습니다. 물론 HR의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에 대한 논의는 꽤 오래된 묵은 이슈이기는 합니다. SHRM에서는 HR이 비즈니스 리더로 옮겨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부적으로는 4가지 도전적인 과제를 말합니다.

1) know the business

2) think strategically

3) solve business problems

4) influence change

사업을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생각하며,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관리에 앞장서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버드 머스크 리드 : 인사 혁신 전략>에 나오는 내용도 비슷합니다.

“먼저 사업가처럼 생각하고 마지막에 인사팀답게 생각하라. HR 담당자들은 자신을 치어리더가 아니라 사업가라고 생각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회사에 이로운가? 회사에 이로운 방법을 어떻게 직원들에게 알릴 것인가? 고성과가 정확히 무엇인지 직원 모두가 이해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핵심은 사업의 관점에서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HR은 각각 기능별로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크게는 채용, 교육, 평가, 보상, 조직문화, 조직구조 등이 있고 세부적으로 가면 담당자가 맡는 업무는 더욱 쪼개집니다. 각각의 업무에서 생각하다 보면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합니다. HR의 업무가 단순히 맡은 일을 문제없이 처리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 일이 사업의 관점에서 보면 어떤 의미가 있는지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한 가지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올해 T/O를 모두 채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은 HR 채용담당자의 관점입니다. 회사가 속한 업종이 3년 후, 5년 후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고 우리 회사가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어떤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며 선제적으로 어떤 포지션을 채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은 사업적 관점입니다. 비즈니스, 미래, 전략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조직의 모든 기능이 독립적인 비즈니스 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다만, HR은 비즈니스를 직접 담당하는 사람들과 관련된 의사 결정을 하는 조직입니다. 그렇기에 HR이 비즈니스 파트너가 된다는 말은 사업 성과와 지속적 성장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HR이 비즈니스 관점에서 내리는 의사결정은 몇 년 후 회사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비즈니스에 대한 결정은 TOP DOWN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많겠지만 HR이 내린 결정들이 조직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 확인된다면 경영진과 신뢰 관계 속에서 비즈니스 파트너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밸런스 관점에서 조금 더 생각해 볼 이슈가 하나 있습니다.

HR이 경영진의 전략적 파트너 역할만 하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구성원의 행복 파트너가 되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비즈니스는 그 일을 직접 담당하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HR은 구성원들이 회사 생활에서 행복하게 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매우 중요합니다. 비즈니스 파트너와 직원 행복 파트너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결국 직원들이 회사에 있는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행복을 느끼며 몰입해서 일할 때 비즈니스 역시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HR은 비즈니스 파트너와 직원행복 파트너 사이 균형자의 관점을 가져야 합니다. 사업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구성원에 대한 이해 역시 중요한 거죠. HR이 비즈니스와 직원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조직이 된다면 그 회사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조진우]

HR담당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던 Dave Ulrich 교수의 ‘HR Champions’라는 책에서는 HR의 다중 역할 모델에 대해 1)전략적 파트너(strategic partner) 2)행정 전문가(Administrative Expert), 3)직원 옹호자(Employee Champion), 4)변화 주도자(Change Agent)라고 명기합니다. 이 책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역할 중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HR의 역할에 대해 많은 공감을 하고 실제로 경영진에게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하려 하지만 전략적으로 파트너가 되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회사에서의 HR부서는 많은 업무들을 수행합니다. 원칙적으로는 이러한 많은 일들이 전략적이고 성과와 연계되게끔 처리되고 문제해결을 하여야 하는데 실제는 이렇게 바쁘게 처리하는 일들이 전사적 차원에서 성과와 연결되지 않거나 전략적 개념이 없는 상태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점입니다.

또한, 업무수행을 하면서 전략과의 연계성은 없어지고 단지 개인 수명 업무로 하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파트너 라기 보다는 단지 행정적 지원 업무 또는 임직원 서비스 기능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들 잘 알고 있다시피 파트너(partner)라는 뜻은 ‘동반자’, ‘동업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전적 의미가 말을 해주듯이 단지 지시 받는 일을 수행하는 것이 아닌 성장에 가치기여를 하고 전략에 대한 의사결정에 직접적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이 파트너가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사전적 의미를 가진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우리 HR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HRM(D)의 모든 업무는 회사의 전략과 연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평가, 보상, 육성을 위한 교육 등이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 전사 전략과 맞춰 운영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HR부서는 단지 HR업무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회사의 경영상황을 경영진 못지 않게 알고 있어야 하고 회사의 이슈나 경영상황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그에 맞는 전술적 운영을 하여 성과를 창출해 낼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간혹, HR담당자들과 미팅을 하면서 업무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하다 보면 놀랍게도 회사의 주된 이슈 또는 경영과 관련된 회의에 불참하고 있다는 내용을 듣곤 합니다. 이런 회의에 불참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이슈와도 멀어지고 현 회사 경영상황과도 동떨어지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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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의 일 대표 저자
인사담당자의 일 공저팀 4인의 대표 저자로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인사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4인의 공저자가 서로 다른 경험을 바탕으로 함께 또는 각자 기술하는 방식으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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