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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담당자가 헤드헌터하면 돈 잘 벌까?

인사 담당자가 헤드헌터하면 돈 잘 벌까?

같은 채용, 다른 게임: 인사팀이 모르는 헤드헌터의 진짜 세계
현배
방현배Jul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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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담당자가 헤드헌터하면 돈 잘 벌까?

인사팀을 만나다 보면 간혹 “제가 헤드헌터하면, 잘하지 않을까요?”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인사팀 분들은 채용의 프로세스와 여러 상황을 경험해보셨기에 분명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단점도 있는데요.

인사 담당자가 헤드헌터로 직업 전환을 하면 정말 돈을 잘 벌 수 있을지 대답을 드리기 전에, 헤드헌터와 인사 담당자의 차이점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인사 담당자와, 헤드헌터. 어떻게 다를까요?

– 경계가 필요한 경험의 오해

채용 담당자(HR)와 헤드헌터는 모두 채용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향해 일합니다. 그러나 그 위치와 역할, 동기 구조는 다릅니다. 실제로는 상당히 다른 게임을 하고 있는 셈이죠.

1. 내부자 vs 외부자 – 관점이 다르다

채용 담당자는 자신이 소속된 기업의 채용 과정의 A to Z를 책임지는 내부자입니다. 채용 공고(JD)를 직접 작성하거나, 작성 과정에 깊이 관여하고 목표를 세운 뒤 포지션을 오픈합니다. 채용 공고를 단순 업로드 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충원될 직원 입장에서 조직 문화, 리더의 스타일, 각 팀의 역할과 맥락까지 고려해 채용의 시작부터 끝까지 진심을 다합니다.

반면, 헤드헌터는 외부자의 관점으로 채용을 돕는 성공적인 채용 파트너입니다. 조직 내부를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채용공고에 담긴 ‘문장 너머의 의미’를 해석해 기업에 적임자를 찾아줍니다. 즉, 단순히 담당하는 기업에 인적 자원을 공급하는데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성장 방향성과 미래 가치까지 내다볼 줄 알아야 합니다. 시장에서 기업의 위치, 전체 조직원 규모가 가지는 의미, 매번 진행되는 경력직 및 신입 채용의 목표 등 숨은 의미까지. 헤드헌터는 맥락을 분석하고 해석하는 능력이 필수죠.

2. 헤드헌터에게 더 중요한 역량: 추론력과 커뮤니케이션

그래서 헤드헌터에게는 두 가지 역량이 중요합니다.

  • 추론력: 직접 경험하지 않은 산업, 조직의 규모 및 형태, 각 직무에 대해 논리적으로 유추하는 힘

  • 커뮤니케이션 능력: 채용 공고의 행간과 조직문화의 맥락 파악으로는 부족한 정보를 채우기 위해 계속 묻고 정리하고 확인하는 능력

하여, 인사 담당자 출신의 헤드헌터분들이 처음에는 기업의 채용 정보 획득에 우선순위를 두고 접근하다가, 다양한 시행착오를 통해 알게 되죠. 헤드헌터는 ‘정보를 가진 사람’이라기보다, 정보의 빈틈을 메꾸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3. 정보가 같아도 행동은 다르다

헤드헌터가 채용 담당자만큼의 정보와 인사이트를 확보했다고 가정해봅시다. 담당하는 기업의 정보를 빠삭하게 모두 알고 있더라도, 역할에 따른 행동은 다르게 나타납니다.

  • 채용담당자는 보통 안정적인 환경에서 경력을 쌓는 ‘월급쟁이’의 역할, 즉 채용의 처음부터 끝까지 원활하게 완수되도록 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 헤드헌터는 성과가 곧 수입으로 연결되는 ‘프리랜서 사업자’로 움직이는 탓에, 채용을 성사하기 위해 더 집요하게 움직입니다. 단순 정보 획득에서 더 나아가 때로는 인사팀의 니즈 자체를 조율하려고 하기도 하죠.

4. HR 출신 헤드헌터의 강점과 한계

HR 출신 헤드헌터는 인사팀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합니다.

인사팀의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만큼, 기업과 커뮤니케이션이 훨씬 잘 되고 현실적인 니즈를 잘 캐치합니다. 과거 자신이 속한 산업군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채용에는 강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계는 존재합니다.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대중화에 따라 새롭게 나타난 다양하고 생소한 직무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산업 변화와 인구 변화가 대거 등장시킬 새로운 직업에 대한 학습 노력을 평생 하지 않으면, 기존의 강점은 오히려 반감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차세대 항공 시스템인 도심항공교통(UAM) 시장이 커지면서, 저희 히든스카우트에도 ‘항공기 인증 기술자’와 같은 전문직의 헤드헌팅 채용 의뢰가 들어오는데요. 해당 직무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와 전문성이 부족하다면, 기업 입장에서는 다시는 찾지 않은 헤드헌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프리랜서 사업자로서는 상당히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5. 직무 출신 헤드헌터의 과제는 반대

한편, 기술 전문직, 개발자, PR, 회계, 사업자 등 비HR 직무 출신이 직무 전환 차원에서 헤드헌터가 되는 경우는 어떨까요


현배
방현배
헤드헌팅 플랫폼 히든스카우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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