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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실무자가 공인노무사 시험에서 유리한 이유와 작은 팁

인사 실무자가 공인노무사 시험에서 유리한 이유와 작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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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전체
태훈
허태훈Sep 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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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지역을 다니고 다양한 업무를 하다보면 수 많은 인사담당자분들을 만나게 되는데, 종종 수험기간은 얼마나 걸렸으며 어떻게 공부했는지 등 공인노무사 준비에 대해 묻곤 하신다. 그리고 늘 대화의 마무리는 "준비하고는 싶은데 자신이 없네요..."라고 끝이 난다. 수험의 선택은 어찌 보면 앞으로 인생의 방향을 달리할 수 있으므로 쉽게 도전하라고는 말씀드리지 않는다. 다만 인사담당자가 준비할 경우 분명한 유리함이 있다는 점은 늘 강조하여 말씀드린다.

먼저 인사담당자의 '인사' 답안지는 일반 수험생과 다르다는 점이다. 예전 공인노무사 출제·채점 위원이었던 교수님께 들은 인상 깊은 말씀이 있다. "3천장이 넘는 2차 답안지를 보면 어느 강사 수업을 들었는지 3초만에 보여." 라고 하셨다. 생각해보면 채점자의 입장에서 현재는 8천장이 넘는 답안지를 봐야 하는데, 과연 꼼꼼히 문맥을 읽을 수 있을까? 일단 눈에 띄어야 한다.

노동법, 행정쟁송법과 같은 법 과목과는 달리, 인사 답안지는 인사담당자의 실무 경험과 구체적 사례가 포함될 수 있다. 이는 채점자에게 분명히 눈에 띄고 잘 읽힌다. 예를 들어 '근로시간 관리' 문제가 나왔을 때, 일반 수험생은 근로기준법 조항과 판례 중심의 이론적 답안을 쓰지만, 인사 실무자는 "실제 현장에서 유연근무제 도입 시 발생했던 구체적 이슈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실무적 방안" 등 생생한 경험이 포함된 답안을 쓸 수 있다. 이러한 실무적 관점이 담긴 답안은 천편일률적인 교과서식 답안 사이에서 빛날 수밖에 없다. 따라서 1차를 합격했다는 전제 하에 2차 인사 과목을 교과서 중심이 아닌 '내 인사 언어'로 정리한다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인사담당자는 매일 다양한 인사 이슈를 접하고 해결해 왔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이 시험에서 요구하는 문제 해결 능력과 직결된다. 복잡한 노사관계 상황에서 법적 근거를 찾아 해결방안을 모색한 법리적 사고, 근로자와 사용자, 그리고 회사 전체의 관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다각도 분석 능력, 이론만이 아닌 실제 적용 가능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는 실현가능성 검토 역량 등이 이미 축적되어 있다. 이러한 역량은 단순 암기로는 얻을 수 없는 인사 실무자만의 고유한 강점이다.

두 번째 팁은 글씨를 잘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건 100% 내 경험담인데 나는 글씨를 매우 못 쓰는 편이었다. 오죽하면 학교 교수님께서 "넌 글씨 때문에 떨어질 거야"라고 말씀하셨을 정도였다. 그래서 합격했던 해에는 시험 공부보다 글씨를 바로잡는 연습을 더 많이 했다. 채점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한다. 글씨를 잘 쓰고 눈에 잘 띄어야 한다. 술술 읽힐 정도는 아니더라도 무슨 글씨인지는 알아볼 수 있어야 한다. 채점은 사람이 한다. 아무리 훌륭한 답안을 써도 읽히지 않으면 점수로 이어질 수 없다. 시험 답안은 논문처럼 정갈할 필요는 없지만 다만 ‘이게 무슨 글씨구나’ 정도로 가독성이 확보돼야 한다. 채점자 입장에서 술술 읽히는 답안지는 그 자체로 긍정적인 인상을 남길 것 이다.

마지막으로 합격에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집체교육을 받을 때 나이 순서대로 조를 배정했는데 신혼집을 고시촌에서 시작한 사람, 20년 넘게 고시 낭인으로 사시다가 시험에 합격한 사람, 노조위원장으로 오랜시간 일하시다 합격한 사람 등등과 같이 250명의 합격생에게는 250개의 서로 다른 스토리가 있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분들은 매우 활기차고 당당한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

공인노무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해서 삶이 극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 그리고 현업에서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보상은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인사담당자는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이 곧 시험 준비 과정에서 ‘무기’가 될 것이다.

E.O.D


태훈
허태훈
전략적 사고와 실무 경험을 가진 '일' 잘하는 전문가
전략적 사고와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일'잘하는 HR/ER 전문가 & 공인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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