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머리 없는 직원 조치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no1gsc@naver.com)
지시하기가 부담되는 직원
팀원 중 A주임은 일 머리가 없어도 너무나 없다. 일의 모습과 프로세스에 대한 개념이 없다. 성격은 급하고 낙천적이라 무슨 일을 요청하면, 그 자리에서 “예, 알겠습니다” 큰 소리로 말한다. A주임과 첫 인사를 하고, 함께 업무를 수행하지 않았을 때에는 시원시원하고 밝은 모습이 좋았다. 하지만, 간단한 일도 알아듣지 못한다. 같은 설명을 4번이나 했는데, 어떻게 하느냐 묻는다. 집중하지 않고 다른 행동을 했다면 질책이라도 하겠지만, 일을 요청하면 열심히 듣는다. 그리고 어떻게 하냐 물으면 답답하다. 처음에는 본인의 설명이 부족하거나 어렵게 했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순진한 것인지 바보인지 모르는 상황에 당혹스러워진다. 어렵게 알아듣고 자신이 할 일을 설명할 정도가 되면 “한번 멋지게 해 봐”하고 격려한다. 며칠 후 가져온 결과물은 기대했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매 순간 점검하고 의도와 다른 것을 지적하며 수정할 수도 없다. 고집이 있어 타 직원에게 물어보는 적이 없다. 이 답답하고 알아듣지 못하는 직원,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가?
성격인가? 역량인가?
일 머리가 없는 직원은 크게 두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하나는 성격이다. 일에 대한 의욕과 열정이 없거나, 일을 두려워하는 등의 성격적 측면이다. 게으르고 천성적으로 일하는 것을 싫어해서 일만 보면 피하려고 하거나, 대충대충 마무리하려고 한다. 뛰고 활동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자리에 앉아 꼼꼼하게 반복적인 일을 하게 하는 등의 담당하고 있는 일의 특성과 성격과의 부조화도 한 원인이 된다.
다른 하나는 역량의 부족이다. 초등학생 수준의 역량을 가진 사람에게 대학 졸업한 수준의 역량을 필요로 하는 일을 지시하거나, 가르쳐 주지 않고 하라고 하면 해낼 수 있겠는가? 기본 공통 역량이 뛰어나도, 전문 직무 역량이 없으면 기초 실무 직무도 수행하기 쉽지 않다. 학력 수준은 높아도 일에 대한 판단, 절차 이해, 일하는 방식에 대한 감을 잡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상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문해력이 매우 떨어져, 문장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일 머리가 없는 직원이 저 직급자라면, 덜 중요하고 난이도가 낮은 업무로 조정하고, 스스로 업적을 내고 성과를 올릴 때까지 육성 관점의 기회 제공에 우선해야 한다. 1년 이상, 성과가 개선되지 않으면, 승진, 보상, 평가에 대해 페널티를 줘야 한다. 지속적으로 면담, 육성 기회 부여, 명확한 업무 지시를 하였지만, 실수와 잘못이 이어진다면 주의와 징계 등의 기록 관리를 해가면서 권고 사직 등 최종 인사 조치에 대비해야 한다.
문제는 고 직급자인 경우이다. 팀 내 분위기를 부정적으로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