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컨설팅과 기업의 HR 필드에서 일하면서 정말 많은 경영자 분들을 뵈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아주 주니어 때 뵈었던 분들 중에 아직도 현업에서 활약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오너가 아니신 분들 중에서).
이 분들의 몇 가지 특징을 정리해 보면 두 가지의 두드러지는 역량이 있는 것 같다. 세상을 바라보는 ‘자기 관점’을 갖고, '학습 민첩성'을 토대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그것이다.
자기관점을 가진 리더는 오래 기억된다.
30여년 전에 지금의 KT가 한국통신이었을 때, '무선데이터사업 전략수립'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그 당시 통신은 주로 유선을 통해 이루어지고 무선관련 사업들이 막 시작되던 때였고, 한국통신도 다양한 무선관련 사업에 대한 대안들을 검토하던 중이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국장급 분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 그중 가장 인상에 남았던 분이 있었다. 나중에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을 하셨던 윤종록 차관이시다. 당시 인터뷰 리스트에 체크도 해 놓았는데 'Very Sharp'라고 표시한 기록이 남아 있다. 너무 오래된 일이라 아주 자세히 기억이 나지는 않으나 많은 분들 중에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 하시는 분이라 그렇게 적었던 것 같다.
이후 KT에서 또 다른 프로젝트를 하면서 '부사장'으로 근무하실 때 다시 인터뷰를 한 적이 있고, 다음은 직접적으로 뵌 것보다는 주로 TV, 책, 언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