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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싶은데, 자꾸 부족해 보일 때

잘하고 싶은데, 자꾸 부족해 보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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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 코치Feb 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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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지난주에 쓴 글을 읽고 연락을 준 분이 있었습니다.

“저도 잘하고 싶은데요. 지금은 너무 지친 것 같아요. 지금 상황도 버거운데, 더 나아지려니 부족한 것만 보이네요.”

그 메시지를 읽고 잠시 멈춰 섰습니다. 혹시 내 글이 누군가에게는 ‘그래도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닿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 역시 비슷한 시간을 지나와서 무슨 마음인지 알 것 같았습니다. 힘이 빠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무언가를 더 해낼 수 있을 거라는 감각조차 사라졌던 순간들 말입니다. 그때의 나는 앞으로 나아가기보다 그저 하루를 버티는 것만으로 온 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러워졌습니다.

1. 시선이 바뀌자, 가능성의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문득 오래전에 읽었던 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1939년, 나치 독일을 피해 영국으로 망명한 독일의 유대인 의사, 루트비히 구트만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그가 일하게 된 병원은 하반신 마비 환자들을 돌보는 곳이었습니다. 환자 대부분은 전쟁터에서 크게 다친 군인들이었지요. 당시 병원이 환자를 대하는 방식은 분명했습니다. 강력한 진정제를 투여해 환자들이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것. ‘어차피 회복은 어렵다’는 전제가 깔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트만은 환자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진정제를 줄였고, 환자들이 침대 밖으로 나오게 했습니다. 휠체어에 앉혀 공을 던지게 하고, 몸을 움직이게 했습니다. 다치지 않은 부분, 아직 살아 있는 힘에 주목했습니다. 그의 방식은 곧 문제로 제기되었습니다. 조사위원회에 불려 간 자리에서 한 동료 의사가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저 사람들은 그저 죽어가는 장애인들 아닙니까. 당신은 저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구트만의 대답은 짧고 분명했습니다. “최고의 남자들입니다.”

그 순간, 환자를 정의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상태가 아니라, 그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바뀐 순간이었습니다.

2. ‘정의’가 바뀌면, 미래도 달라집니다

구트만은 하반신 마비 환자들로 스포츠 팀을 만들었고, 그 시도는 점점 확장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60년, 그의 관점은 ‘패럴림픽’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는 환자들의 다리를 고쳐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그들이 자기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바꾸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떠올리며 이런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왔습니다.

우리는 지금,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을까요.

3. 부족함이 아니라, 이미 가진 것에서 에너지는 나옵니다

예전에 읽었던 『더 해빙(The Having)』이라는 책도 함께 떠올랐습니다. ‘없음’이 아니라 ‘있음’에 집중하라는 이야기. 책에서 말하는 원리를 그대로 믿는 것은 아니지만, 한 가지에는 깊이 공감합니다.

내가 가진 것을 충분히 느끼고 만족할 때, 새로운 에너지도 운도 생긴다는 점입니다.

코칭에서도 같은 관점을 가질 것을 코치의 역량으로 이야기합니다. 사람을 성장시키고 싶다면, 먼저 그 사람이 이미 가지고 있는 것, 해온 노력, 버텨온 시간을 살펴보라고 말이지요. 그것이 다음 한 걸음을 내딛게 하는 연료가 되기 때문입니다.

4. 오늘 하루를 버텨낼 나에게

당신은 이미 여기까지 오기 위해 수많은 선택을 해왔고,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견뎌왔으며, 지금도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이것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닙니다.

오늘 밤, 잠들기 전 하루를 평가하듯 돌아보는 대신 이렇게 한 번 말해주어도 좋겠습니다.

“잘했어. 오늘도 충분히 애썼고, 지금도 잘하고 있어.”

5.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성공’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성공은 남과 비교해 결정되는 결과가 아닙니다.

성공의 기준을 스스로 정의하고, 그 기준을 향해 하루하루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내가 알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나아갈 때 몸은 힘들 수 있지만 마음까지 소진되지는 않습니다.

이 길이 나의 선택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6. 다시, 시선을 바꾼다는 것

구트만이 환자를 다시 정의했듯이, 우리 역시 스스로를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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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 코치
조직과 직장인의 행복한 성공을 돕습니다.
(주)어치브코칭 대표코치, CEO : 2025년 한국코치협회 선정 올해의 코치. (KSC,PCC,ACTC) AI를 활용한 코칭스킬 업그레이드, 팀코칭 ALIGN, FIRE! 불붙는 조직 만들기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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