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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사람은 지치고, 못하는 구성원은 자라지 않을 때

잘하는 사람은 지치고, 못하는 구성원은 자라지 않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가요?
코치
이형준 코치Aug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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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8

리더가 되고 나면 늘 부딪히는 고민이 있습니다. 성과 좋은 사람에게 더 중요한 기회를 주는 게 맞을까? 아니면 부족한 구성원에게 일할 기회를 주는 것이 맞을까?

저 역시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을 잘하는 팀원은 더 많은 프로젝트가 몰려서 결국 지쳐갔습니다. 반대로 일을 못하는 팀원에게는 수차례 시간을 들여 가르쳤지만, 끝내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나름 일을 공정하게 분배하려고 했는데, 결과는 잘하는 사람은 힘들고 못하는 사람은 성장하지 못하는… 두 가지 다 놓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 왜 이런 딜레마가 생길까요?

팀원은 각자 다릅니다. 잘하는 사람은 더 달려가려고도 하고, 어떤 팀원은 제자리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합니다. 리더는 둘 다 챙기고 싶지만, 방향은 늘 갈라집니다. 리더로서 잘하고 싶지만 각자 다른 구성원을 데리고 일도 잘하고, 개인마다 적절하게 잘 성장시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잘못하면 누구를 편애하는 건 아닌가 고민하기도 합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하버드대 제럴드 그린버그가 제시한 조직공정성 이론은 이 상황을 잘 설명해 줍니다. 분배적 공정성에서는 성과가 높은 사람이 더 큰 보상을 기대하지만, 기대에 맞지 않으면 "왜 나만 더 힘들어야 하지?"라는 불만이 생깁니다. 절차적 공정성에서는 승진이나 프로젝트 배정의 기준이 모호하면, 결과가 아무리 합리적이어도 불신이 생깁니다. 그리고 상호작용적 공정성에서는 같은 결정이라도 존중을 담아 설명하면 수용도가 높지만, 말 한마디 없이 통보하면 반발이 커집니다.

즉, 리더십의 핵심은 단순히 '똑같이 나누는 것'이 아닙니다.

▷ 공정함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성과만 기준으로 삼으면 잘하는 사람에게 일이 몰리고, 결국 그들의 의욕이 꺾입니다. 배려만 기준으로 삼으면 못하는 구성원에게 리더의 시간과 에너지가 지나치게 쓰입니다. 그런데도 결과가 변하지 않으면, 결국 리더 자신이 지쳐버리죠. 공정함만으로도, 배려만으로도 팀은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균형'에 있습니다. 리더가 해야 할 일은, 공정함 속에서 배려를 잃지 않고, 배려 속에서 공정함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먼저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각 팀원의 역량과 동기, 그리고 성장 가능성을 구체적이고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단순히 '잘한다', '못한다'가 아니라 '무엇을 잘하고', '어떤 부분이 부족하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그다음에는 투명한 기준을 만들어야 합니다. 업무 분배의 원칙, 성장 기회 제공의 기준, 그리고 평가의 근거를 팀원들과 공유해야 합니다. "네가 잘하니까 더 해"가 아니라 "이 프로젝트는 네 다음 단계 성장에 꼭 필요한 경험이다"라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족한 팀원에게는 "네가 이 역할을 해내는 것이 팀 전체 성과와 직결된다. 그래서 내가 3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도울 테니, 이 기간 안에 이런 목표를 달성해 보자"라고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것이죠.

무엇보다 정기적인 소통이 중요합니다. 월 1회라도 각 팀원과 1대 1로 만나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함께 점검해 보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팀원들은 리더의 결정에 납득하게 되고, 리더는 각자의 상황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과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조정해야 합니다. 3개월 후에도 변화가 없는 팀원에게는 다른 방향을 모색해야 하고, 번아웃 증상을 보이는 고성과자에게는 업무량을 재조정해야 합니다. 완벽한 균형이란 없으니까, 계속 조정해 가는 것이 리더의 일입니다.

▷ 결국, 리더의 선택입니다.

리더십은 정답이 없는 선택의 연속이죠. 공정함만 강조하면 따뜻함이 사라지고, 배려만 앞세우면 신뢰가 무너집니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 바로 리더의 숙명입니다.

오늘도 스스로에게 물어봅시다. "나는 지금, 공정함과 배려 중 어디로 기울어져 있는가?" 그리고 기울어짐이 느껴진다면 작은 것 하나라도 변화를 위해 시도해 보세요. 팀원 한 명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거나, 업무 분배 기준을 한 번 더 점검해 보거나, 아니면 지쳐가는 고성과자에게 "고생이 많다"는 한마디라도 건네보는 것입니다.

완벽한 리더는 없습니다. 하지만 매일 조금씩 더 나은 리더가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있죠. 그 노력 자체가 당신의 리더십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을 겁니다. 조금 더 나은 쪽으로.

(주)어치브코칭 대표코치

이형준 (joon@achievecoachi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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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준 코치
조직과 직장인의 행복한 성공을 돕습니다.
(주)어치브코칭 대표코치,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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