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창현 교수님의 『정답 없는 세상에서 리더로 살아가기』 에서는 공감을 매우 다르게 정의한다.
"공감은 무조건 지지해 주거나 동의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물어봐야 하는 것입니다. 물어봐서 들으면 알게 되고, 알게 되는 만큼 이해할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만큼 공감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공감은 일방항이 아닌 상호작용을 통한 양방향일 때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리더로서 상대방에게 공감하려 애쓰는 것 처럼 상대방도 리더의 생각과 마음을 알도록 알려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 공감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내 마음만 이해해 주기를 강요하면 그건 심리적 폭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나는 없고 오로지 상대방의 마음만 끊임 없이 이해하려 애쓰는 것은 공감이 아니라 감정 노동일 수밖에 없습니다. 공감은 나와 상대방이 함께 이해할 수 있는 맥락에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리더로서 자신의 고민과 어려움, 그리고 이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 자 하는 마음도 함께 이야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모든 것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충분히 상호 입장을 이해한 상태에 우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선택과 행동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공감은 무조건 지지해 주거나 동의해 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 물어봐야 하는 것이다."
특히 이 문장을 읽고 멈춰 섰다. 그동안 나는 성과와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리더였으니 문제를 발견하면 해결책을 제시하고, 방향을 제안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코칭을 배우면서 깨닫게 된 것은, 사람은 문제처럼 해결되는 존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진정한 공감은 상대방에게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하나하나 물어보고, 듣고, 이해하고, 그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을 함께 탐색하는 과정. 그 과정이 있어야 비로소 공감이 가능하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새로운 시선이었다.
1. 경청보다 더 필요한 것, '탐구하는 질문'
최근 받은 리더십 진단 결과에서도 비슷한 시사점을 발견했다.
나는 사람들의 행동과 동기를 분석하는 강점이 있지만, 때로는 스스로의 생각이 먼저 앞서가기도 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아직 모르는 것이 무엇인가"에 집중하려고 한다.
구성원과 대화할 때도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무엇이 가장 중요했는지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궁금해하고 묻는 리더가 되고 싶다. 공감은 말하는 기술이 아니라 질문하는 태도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
2. 취약성을 드러내는 용기
책의 또 다른 문장은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상대방만 이해하려 하는 것은 공감이 아니라 감정노동일 수 있다."
나는 오랫동안 고민과 어려움을 구성원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당연히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것은 상대방을 배려한 것이 아니라 내 기준의 판단이었을 수도 있다. 구성원들은 내가 어떤 고민을 하는지, 왜 그런 결정을 내리는지, 무엇을 걱정하는지 알 기회가 없었다. 그러니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맥락도 부족했을 것이다. 앞으로는 완벽한 리더가 되기보다 인간적인 리더가 되고 싶다. 모든 답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함께 고민하는 사람. 그것이 신뢰를 만드는 시작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3. 공감은 동의가 아니라 상호 이해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공감이 상호작용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종종 공감을 "상대방의 말에 동의하는 것"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공감은 반드시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 상태에서, 비록 의견은 다를지라도,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인 것이다. 리더에게 필요한 것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정이 아니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드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앞으로 연습하고 싶은 리더십
이번 독서와 코칭 경험을 통해 나는 앞으로 다음과 같은 리더십을 개발하고 싶다.
답을 주기 전에 질문하기
판단하기 전에 호기심 갖기
상대를 이해하려는 만큼 나 자신도 솔직하게 보여주기
완벽함보다 진정성을 선택하기
성과와 공감을 대립시키지 않고 함께 추구하기
리더십은 결국 사람을 이해하는 여정인자 코치기에 구성원을 탐구해야 한다. 인간에 대한 탐구 영역이다.
그리고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이해하는 과정과도 연결되어 있다. 코칭을 배우며 인간을 탐구하는 여정 속에서, 나는 이제야 공감의 진짜 의미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공감은 상대방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이 만날 수 있는 맥락을 함께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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