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의 공터에 작은 공동 우물이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매일 그곳에서 물을 길어 갔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누가 우물을 청소하고 돌보는지는 몰랐습니다.
어느 날, 우물 가장자리에 작은 팻말이 붙게 되었습니다.
“매주 이 우물을 닦아주는 당신, 고맙습니다.
당신 덕분에 우리 모두가 갈증 없이 살아갑니다.”
다음 날부터,
우물 근처엔 누가 놓고 갔는지 모를 따뜻한 돌멩이 하나가 올려져 있었습니다.
그다음 주엔 작은 꽃 한 송이,
그다음 달엔 감사 쪽지가 붙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은 그 우물이 늘 맑고 따뜻한 이유가
단지 물 때문만은 아니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위의 우화는 '감사'도 하나의 문화가 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리더가 처음으로 “보이지 않는 수고”를 알아봐 줄 때,
그 한마디는 조직 전체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안전한 대화 속 감사”와 “리더의 감사 표현”을 연결해 본다면
1. 감사는 태도로 시작
진정한 감사는 “고맙다”는 말 이전에
“당신의 기여를 보고 있어요”, “지금 당신의 감정도 괜찮아요” 라는
존재를 인정하는 태도로 전달됩니다.
2. 안전한 대화는 감사를 담을 수 있는 그릇
구성원이 감사를 받을 준비가 된 공간
감사를 표현해도 맥락적으로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 분위기
이것이야말로 감사와 심리적 안전감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3. 리더가 만드는 감사의 공간
맥락없고 영혼없이 감사를 표현하면 형식적 칭찬이 되지만
리더가 먼저 경청하고, 침묵을 존중하며, 감정을 기다려주는 리더십을 실천하면
그 안에서 나오는 감사는 말보다 더 깊이 전달됩니다.
이러한 감사의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리더는 관찰할 준비가 필요합니다.
조직 내 평가나 피드백에서 신뢰 구성의 출발은, 리더가 현상 뒤에 있는 과정을 경청하고 이해하려는 태도를 갖는 데서 시작됩니다.
즉, 감사도 피드백의 한 형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Li 외(2022)는 "APPRECIATION THAT INSPIRES: THE IMPACT OF LEADER TRAIT GRATITUDE ON TEAM INNOVATION"이라는 연구를 통해 특성적 감사(trait gratitude)를 가진 리더는 관찰을 통해 구성원의 기여를 포착하고 겸손한 행동(humble behavior)을 나타내며 이러한 행동은 구성원의 발언 참여(team voice)와 혁신 추진으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팀 혁신(team innovation)을 촉진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는 리더가 구성원의 노력과 강점을 세심하게 인식(observation)할 때, 그 기반 위에 진정한 감사 표현이 가능해지고 조직적 성과로 이어짐을 알려줍니다. 또한 Baylor University (2023)의 조사에서는 , 리더가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구성원 몰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일관성(consistency)이 더욱 중요하다고 합니다. 즉 리더가 감정 표현을 꾸준히 유지하는 태도가 구성원의 동기와 몰입 유지에 효과적입니다.
이는 리더가 스스로를 성찰하는 내면의 힘을 길러야 함을 말해줍니다.
이제 리더는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1. 관찰의 습관화: “제가 항상 곁에서 있어요”의 시작
준비 전 질문:
“내가 지금 구성원의 어떤 행동, 태도, 기여를 구체적으로 보고 있는가?”
구성원은 결과보다 과정, 성과보다 의도와 애씀을 알아봐 줄 때 감동합니다.
리더가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선 먼저 관찰자적 시선을 가져야 해요.
예를 들면 그냥 "고맙습니다"보다 "그 문서에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고객 반응이 달라졌어요."처럼 구체화된 피드백이 더 깊이 와닿아요.
2. 진정성 점검: “리더십의 톤” 만들기
준비 전 자문해보기:
“이 감사를 왜 전하고 싶은가? 진심인가, 상황 대응인가?”
억지 감사, 형식적 칭찬은 구성원에게 금방 들켜요.
내가 느낀 고마움을 먼저 나에게 설득해보는 것이 리더의 준비입니다.
3. 심리적 여유 확보: 리더 스스로 “감사할 수 있는 상태” 만들기
바쁜 일정,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선 감사 표현이 어렵습니다.
리더가 먼저 숨을 고르고 마음을 돌보아야, 상대의 기여를 감각할 여유가 생겨요.
4. 적절한 타이밍과 방식 선택
모든 감사를 공개적으로 할 필요는 없어요.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를 알고 있는 리더의 뉘앙스가 중요해요.
5. 팀 문화로 전환할 준비: “내가 먼저 감사하는 조직” 선언하기
리더가 먼저 감사의 기준을 제시하면, 팀 전체가 감사를 공유하는 문화로 전환됩니다.
"성과 중심"만 강조하던 조직에선, “감사도 KPI다” 는 메시지가 효과적일 수 있어요.
실행을 위해서는
“이번 주에 감사하고 싶은 팀원 한 명 적어보기”
리더가 시작하는 “서프라이즈 감사 메시지 카드 배포” 입니다.
다음에는 리더의 감사표현의 일관성을 위한 내적 성찰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