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영상을 소재로 HR담당자님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이 영상은 당시 교육담당자였던 제게 커다란 인상을 남겼고, 지금도 종종 찾게 되는 영상입니다.
관객들이 잔디 언덕에 앉아 여유있게 음악을 즐기던 순간,
한 남자가 혼자 자리에서 일어나 자유롭게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모두가 그를 그저 바라보기만 합니다. 하지만 잠시 후 한 사람이 댄스에 합류합니다.
그 후, 몇 명이 더 일어서고, 마침내 수백 명이 함께 춤을 추는 광경이 펼쳐지죠.
그 한 사람의 ‘이상한 행동’이 결국 축제를 ‘집단의 환희’로 바꿔 놓았던 그 장면을 저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영상 보기 클릭 ☞ ] https://www.youtube.com/watch?v=GA8z7f7a2Pk
이 짧은 영상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의 리더십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를 주도하는 HR담당자의 시선에서 바라보았죠.
조직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시작하는 용기입니다. 새로운 평가제도, 피드백 문화, 유연근무, 리더십 프로그램 등 무엇을 시도하든 HR은 종종 ‘처음 일어서는 사람’의 역할을 맡게 됩니다.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처음 움직이는 것은 불안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 용기가 없으면, 그 어떤 변화도 시작되지 않는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습니다.
인사담당자는 제도를 설계 뿐만 아니라, 변화를 몸소 보이고 실천하는 첫 번째 실행자가 되어야 합니다. 불안과 걱정 속에서도 신념을 갖고 용기있게 실행하는 모습이 매우 중요한 것이죠.
영상에서 진짜 변화의 전환점은 ‘첫 번째 추종자’가 등장할 때입니다. 그 순간 혼자이던 사람은 팔로워와 동료가 생겼고,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HR이 시도하는 변화가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공감의 흐름’으로 확산되려면, 먼저 함께할 동료 리더, 초기 지지자를 만들어야 합니다.
HR 혼자 외치는 변화는 피로감을 주지만, ‘좋아요, 저도 함께 해볼게요’라고 말하며 참여하는 동료가 있는 순간, 그 변화는 ‘움직임과 흐름’이 됩니다.
군중이 함께 춤을 추게 된 이유는, 어느 순간 ‘이제 나도 해도 되겠다’는 심리적 안전감을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요?
조직의 구성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제도나 피드백 문화를 도입할 때, HR이 해야 할 일은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비난받지 않는 문화, 실패를 허용하는 분위기, 리더와 구성원이 함께 도전하고 참여하는 장면이 쌓일 때, 변화는 자연스럽게 펼쳐집니다.
결국 HR은 변화를 설계하는 관리자이자, 심리적 안전을 설계하는 디자이너가 되어야 합니다.
영상 속 남자는 어느 누구에게도 명령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지 진심으로 즐겼을 뿐입니다. 그 즐거움이 사람들을 끌어당긴 것이죠.
HR이 조직에서 변화를 이끌 때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대표이사 결재가 났으니 실행하라는 문서와 게시를 통해 설득하기보다, 스스로 확신을 갖고 즐기며 움직이는 모습이 더 큰 신뢰를 만듭니다.
변화를 기획한 HR담당자의 확신과 신념, 그리고 실행 속에서 변화의 에너지는 조직과 동료들에게 전달됩니다.
조직의 변화를 기다리는 대신, 오늘 HR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춰야 합니다.
그 용기와 행동이 리더를 움직이고, 리더가 구성원을 움직이죠.
변화를 주도하는 인사담당자의 자세란,
새로운 가능성을 믿고 실험하는 첫 번째 춤이고,
그 옆에서 함께 손뼉 치며 힘을 보태는 첫 번째 추종자를 만드는 일입니다.
그 한 걸음이 조직 전체가 함께 춤추는 순간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변화는 여러분이 먼저 춤을 추는 순간 시작될 수 있습니다.
당신의 그 한 걸음이 조직의 문화와 성과를 바꾸는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1. ‘시도’를 두려워하지 말자.
처음 춤을 추는 사람은 완벽하게 추지 않아도 됩니다. 중요한 건 시작입니다.
2. ‘첫 번째 동반자’를 찾아라.
혼자 외치는 HR은 쉽게 지치더라구요. 당신의 생각을 공감해줄 리더 한 명, HR 동료 한 명이면 충분합니다. 그들이 바로 조직을 움직이는 첫 번째 추종자가 됩니다.
3. ‘심리적 안전’을 설계하라.
사람들은 실패가 두려워 움직이지 않습니다. HR은 새로운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배움으로 남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괜찮다, 해봐도 된다’는 믿음과 신호를 형성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