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재는 기다린다고 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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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재는 기다린다고 오지 않습니다

지원자를 기다리는 채용에서, 지원자가 찾아오는 채용으로
채용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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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June)Nov 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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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인재를 기다리는 기업들

많은 기업이 우수한 인재 확보를 중요한 과제로 이야기합니다. 채용공고를 게시하고 좋은 지원자가 찾아오기를 기대하지만, 정작 구직자가 우리 회사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도록 만드는 활동에는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요?

최근 채용박람회에 참여하면서 이런 생각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기업이 채용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지만, 별다른 활동 없이 구직자가 찾아오기를 기다리는 모습도 적지 않았습니다. 물론 기업마다 참여 목적이 다르고, 인력과 예산의 제약도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구직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기업이 지원자의 역량과 경험을 평가하듯, 구직자 역시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조직문화, 근무환경 등을 비교하고 선택합니다. 좋은 인재를 기다리는 것만큼, 그들이 우리 회사를 선택할 이유를 만드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채용 브랜딩은 회사를 홍보하는 것 이상의 일입니다

저는 채용 브랜딩(Employer Branding)을 기업이 현재와 미래의 구성원에게 매력적인 일터로 인식되도록 기업의 가치와 경험을 형성해가는 그 일련의 모든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홍보 영상, SNS 콘텐츠 제작 등을 떠올리지만, 저는 채용 브랜딩이 단순히 회사를 홍보하는 일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출발점은 EVP(직원가치제안)를 이해하는 데 있습니다. EVP는 구성원이 기업을 선택하고 계속 일할 이유가 되는 고유한 가치로, 보상과 복리후생뿐 아니라 성장 기회,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 등이 포함됩니다.

구직자가 궁금해하는 것은 기업이 얼마나 좋은 회사라고 이야기하는지가 아니라, 실제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더 가까울 것입니다. 기업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과 구성원이 실제로 경험하는 모습이 일치할 때, 채용 브랜딩의 의미도 커진다고 생각합니다.

채용 브랜딩, 전략 방향과 5개년 로드맵부터 시작했습니다

현재 회사에 합류한 뒤, 채용 브랜딩 전략과 5개년 로드맵을 수립했습니다. 먼저 회사의 사업 전략과 채용 방향을 살펴보고, 필요한 인재와 전달해야 할 가치를 고민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아래 전략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1. 우수인재 유치 및 확보: 필요한 인재에게 효과적으로 도달하고,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채용 접점 확대

  2. 디지털 전환에 따른 채용 프로세스 정립: 채용 솔루션과 지원자 관리 체계 정비 등을 통한 운영 효율화 및 지원자 경험 개선

  3. 다양성과 포용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 확보: 다양한 배경과 역량을 가진 인재에게 접근할 수 있는 채용 기반 마련

  4. 미래세대 가치관 변화에 따른 기업문화와 가치 전달: 성장 기회, 조직문화, 일하는 방식 등 기업이 가진 가치를 구직자에게 전달

이와 함께 구직자 여정을 고려했습니다. 구직자가 회사를 처음 인지하는 순간부터 관심, 지원, 전형, 입사, 조직 적응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어떤 정보와 경험이 필요한지 살펴봤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5개년 로드맵을 수립하고, 개별 활동이 구직자 여정의 어느 단계에 해당하는지 연결해 우선순위를 정했습니다.

구직자가 회사를 선택하는 과정, 하나씩 바꿔왔습니다

전략을 실행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구직자의 관점이었습니다. 구직자가 회사를 어떻게 알게 되고, 어떤 정보를 통해 지원을 결정하며, 입사 후에는 어떤 경험을 하는지 살펴봤습니다.

  • 인지도와 접점 확대: 채용박람회, 채용상담회, 캠퍼스 리크루팅을 통해 잠재 지원자와 만날 기회를 확대했습니다. 특히 채용박람회에서는 방문자를 기다리기보다 먼저 다가가 회사를 소개하고 상담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개선했습니다.

  • 채용 콘텐츠 강화: 그룹 채용 홈페이지를 신설하고, 직무 인터뷰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구직자가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원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자 했습니다.

  • 지원자 경험 개선: 채용 솔루션을 도입하고 채용 단계별 안내 메일을 개선했습니다. 지원자에게는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도 채용 경험의 일부입니다. 채용 절차와 진행 상황을 명확히 안내하는 것만으로 불필요한 불안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온보딩 경험 강화: 웰컴패키지, 신규입사자 대상 일일 교육, 3개월 버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입사 후 조직 적응을 지원했습니다. 채용 과정에서 전달한 기업의 가치가 입사 후 경험으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좋은 인재가 지원할 이유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채용 브랜딩은 단기간에 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채용 홈페이지를 개편하거나 직무인터뷰를 제작했다고 곧바로 지원자가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구직자가 기업을 인지하고 관심을 갖고 지원을 결정하기까지는 여러 접점과 경험이 쌓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반드시 큰 예산이나 전담 조직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채용공고에 직무 정보를 구체적으로 작성하거나, 지원자에게 진행 상황을 안내하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구직자의 관점에서 필요한 활동을 찾고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3년간 여러 활동을 추진했지만, 여전히 고민하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좋은 인재는 기다린다고 오지 않습니다. 앞으로도 그들이 우리 회사를 선택할 이유를 하나씩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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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June)
Talent Acquisition
채용·온보딩 실무를 중심으로 데이터 기반의 프로세스 개선 경험을 쌓아온 주니어 인사담당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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