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와 잘 지내는 방법]](https://cdn.offpiste.ai/images/articles/805/cover/2bd14f82-bb2f-4d91-920a-a24ef13a9b3e_상사와부하2.jpeg)
이주형코치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조직의 리더 혹은 상사와의 관계관리를 잘 해야한다. 이는 회식에 열심히 따라다니고 상사의 취미도 따라하면서 비위를 맞추라는 의미가 아니다. 조직은 성과를 내는 곳이므로 성과를 내도록 리더/상사와 월활한 협력관계를 만들어야한다는 의미다. 일부러 구성원을 괴롭히려는 리더/상사는 드물고, 다 나름이 이유가 있음을 리더/상사가 된 후 알게 된다.
누구에게나 조심스러운 평가 시즌
평가시즌이 되면 리더나 구성원이나 일거수일투족이 조심스럽다. 상사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공정하게 평가를 진행하고 싶지만 상대평가로 진행하는 이상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주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리부터 마음이 아프고 머리가 지끈지끈하다. 구성원도 고생하는 상사에게 잘 하고 싶지만 시기가 시기이니만큼 아부하는 것으로 보일까봐 염려되고, 반면에 자신의 1년 농사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한다.
사실 지금은 올해 농사를 걱정하기에는 이미 시기적으로 물 건너 간 시기다. 본인 평가를 완료하지 않았어도 이미 회사차원에서, 리더차원에서 나름의 평가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역량평가]가 [업적평가]만큼이나 중요한 상황이다. 이런 형태로 평가하지 않는 회사도 많겠지만 아마 전통기업의 조직문화와 제도를 따른다면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을 것이다.
현명한 행동이 요구되는 시간
그러나 올해의 평가결과를 뒤바꾸기는 이미 늦은 상황이라고 손을 놓고 있으면 본인 손해다. 바로 내년 말을 바라봐야 한다. 모두 경험해봤겠지만 1년의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2026년도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목표를 세우고 실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무엇보다 회사 생활을 잘 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직속 상사와 한 해 동안 잘 지내는 방법을 잘 알아야 한다.
아부가 아니라 현명한 선택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신의 상사와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비굴하게 아부를 하라는 의미가 아니다. 상사와 잘 지내기 위해서, 그리고 1년 내내 즐겁게 일하기 위해서, 그리고 연말에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받아 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자신을 위한 길이다. 여기서는 자신의 상사와 잘 지내는 방법을 생각해보고자 한다.
리더/상사가 무엇을 고민하는지 파악하라
상사가 어떤 부분을 고민하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무엇 때문에 잠 못 이루는지 파악하고, 구성원은 자신의 역할 중에 어떤 역할을 더 보강해야 상사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지의 관점에서 자신의 업무 비중과 스타일을 조정한다
→ 리더/상사도 자신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구성원에게 자연스레 마음이 간다
리더/상사의 업무 스타일을 파악하고 따라하라
1년 동안 함께 일했으면 상사의 스타일을 파악했을 것이다. 그러면 가급적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라 상사의 스타일에 맞춰서 업무를 추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상사가 결과만 보고하기를 원하는지, 중간중간 진행상황을 보고하며 함께 상의하기를 원하는지를 알면 일을 추진해나가기가 훨씬 쉽다.
→ 일관성이 없고 그때그때 다른 상사가 많은 것이 현실이지만 상사의 스타일을 민감하게 관찰하면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호흡을 맞춰갈 수 있다.
리더/상사가 자주 쓰는 용어를 사용하고, 대화, 보고 등을 상사의 관점에서 표현하라
서로 같은 용어를 사용하면 무의식중에 상대방으로 하여금 동질감을 느끼게 해서 커뮤니케이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그리고 상대방은 자신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다고 생각하고, 상사는 자신과 코드가 맞는 구성원이라 생각한다.
→ 잘 살펴보면 상사가 자주 쓰는 용어, 표현이 있다. 농담처럼이라도 그런 용어를 자주 사용하다보면 점점 익숙해지고 양쪽 다 서로 동질감을 느끼며 결국 친밀감으로 이어진다.
리더/상사를 너무 멀리도, 가까이도 하지 말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라
자신에게 관심 없어 보이는 구성원에게 마음을 주는 상사는 없다. 때로는 오피셜하게, 때로는 친밀하게 상황에 따라 적당한 관계를 형성하라. 그러나 너무 아부를 하는 것처럼 인식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 상사를 대할 때도 ‘츤데레’스타일로 대하면 효과가 좋다. 잊을만하면 이것저것 챙겨주는 팀원에게 더 마음이 가는 것이 상사의 본능이다. 상사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리더/상사가 그 위의 상사를 대하는 방법을 따라하라
사람은 대부분 자신이 대접받기 원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대한다. 자신의 상사가 그 위의 상사를 어떻게 대하는지 잘 관찰해보면 답이 나온다.
→ 이 방식은 의외로 효과가 좋다. 상사 입장에서 구성원이 그런 방식으로 자신을 대하면 자신도 모르게 더 빨리 반응하고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간다. 당연히 친밀감이 상승한다.
<결론>
“상사 꼴도 보기 싫은데, 그림자도 밝기 싫은데 그렇게까지 해야 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잡코리아 조사 결과 직장인 95.8%가 직장 상사와 갈등을 겪은 적이 있으며 90.2%는 상사때문에 퇴사를 생각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리더 혹은 상사는 구성원이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게 된다. 더 많은 정보에 노출되고, 더 많은 압력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모든 구성원의 성장과 성숙을 위해 고민한다. 그러나 모든 구성원에게 존경받고 인정받기는 어렵다. 그럴 때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구성원이 있다면 몸도 반응하고 마음도 가게 된다. 그러면 평소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더욱 긴밀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생활하게 된다. ‘편애’까지는 아니지만 가장 공정하다고 평가하는 선에서 그 구성원을 최대한 지지하고 지원하게 된다. 리더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고객은 ‘가족’이다. 그러나 직장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은 ‘상사’다. 이것은 직장인이라면 피할 수 없는 명제다. 그리고 그 상사와 잘 지내는 것이 직장 생활을 마음 편하고 보람 있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회사를 보고 입사했다가 상사 때문에 퇴사한다’는 말이 법칙처럼 적용되고 있다. 구성원 입장에서 일방적으로 상사를 욕하지만 사실 객관적으로 다면 평가하듯이 살펴보면 구성원이 나쁜 상사를 만드는 경우도 많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되는 것이다.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상사를 대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 그리고 자신도 조만간 리더 혹은 상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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