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제 : 우리는 왜 아직 ‘팀’이 아닌가)
많은 기업이 “우리는 프로스포츠 팀처럼 일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넷플릭스의 Reed Hastings 역시 조직을 ‘패밀리’가 아니라 ‘스포츠 팀’이라고 정의했으니까요.
성과를 내고, 서로 경쟁하지만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 받고 그 과정에서 조직에 가장 기여하는 최고의 인재가 남는 구조가 바로 스포츠 팀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질문이 남습니다. 왜 이 개념은 한국 조직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을까요?
이 질문의 답은 단순합니다.
우리는 스포츠팀처럼 “일하라”고 말하지만 스포츠팀처럼 “운영할 수 없는 구조 때문입니다.”
직장에서 가장 흔한 착각이 있습니다.
바쁘면 잘하는 것
오래 일하면 기여한 것
노력하면 인정받아야 하는 것
상사에게 인정받으면 되는 것
하지만 스포츠에서는 다른 기준들이 생기죠.
출전 시간이 길어도 → 기여도가 떨어지면 게임에서 제외되고, 다른 선수로 교체되고
개인 실적이 좋아도 → 팀의 승리에 영향을 주지 못하면 교체
열심히 노력해도 → 실력이 떨어지면 경쟁에서 밀리게 되고
상사가 좋아해도 → 실적이 없으면 게임에 참여할 수 없게 됩니다.
기준은 하나입니다.
그래서 직장에서는 이런 말이 많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조직이 묻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결과를 만들었어요? 그게 우리 조직에 어떤 영향을 주었죠?”
그럼 왜 프로스포츠 구단처럼 직장은 움직이지 않을까요? 아니 운영할 수 없을까요?
프로스포츠의 본질은 모든 것이 드러나는 구조입니다.
개인 성과, 처음 플레이를 시작했던 초등학생부터 오늘 현재까지의 성과
팀 기여도, 개인의 실적과 상관없이 팀의 승리에 기여한 다양한 지표
성장 추이, 재능과 현재 실력 그리고 훈련 습관 등을 통해 파악한 성장 가능성
경쟁 비교, 우리 팀을 떠나 시장에 나와 있는 모든 선수들과의 성과 / 기여도 / 성장 추이 / 실력 비교
그리고 이 모든 데이터가 공개됩니다.
나 자신도 볼 수 있고, 조직의 리더와 동료들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상대 팀도 볼 수 있고, 고객들도 볼 수 있죠.
그래서
비교가 가능하고
피드백이 명확하고
성장 방향이 보입니다
반면 직장은 어떨까요?
동료의 역량을 모르거나 관심이 없고, 내 조직이 아닌 시장에서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모르고,
과업 난이도를 모르고, 자신은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고 어필하고,
내가 속한 조직의 목표와 결과에 관심이 없어서 자신의 결과물이 만들어 낸 기여 수준을 모릅니다.
그래서 직장에서 자주 듣게 되는 말이
“나는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저 사람이 더 인정받지?”
입니다.



스포츠에서는 연봉이 곧 메시지입니다.
“이 선수는 이 정도 가치다”
“이 선수는 더 기대된다”
“이 선수는 조직에 OOO 수준 만큼 긍정적 / 부정적 메시지를 전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연봉의 상승과 하락이 명확합니다. 그리고 프로선수의 연봉은 대부분 모두에게 오픈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연봉 대비로 그들의 결과와 영향력을 누구나 판단할 수 있죠.
하지만 우리가 다니고 있는 직장은 구조적으로 다릅니다.
내가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낸다고 해서 연봉은 쉽게 오르지 않고, 더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아니, ‘연봉을 낮출 수가 없어서 단기 성과에 연봉을 올려주지 못하는 이유’가 더 어울린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구조가 만드는 현상은 명확합니다.
탁월한 인재 → 조직 성과에 집중해야 할 이유를 잃어버리고
탁월해질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인재 → 탁월한 인재의 모습을 보며 조직 성과가 아닌 개인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평균 인재 → 안정에 대한 안주하고
저성과 인재 → 특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