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사춘기는 누구에게나 온다.

직장인 사춘기는 누구에게나 온다.

직장인/직업인에게 찾아오는 숙명의 감정. 피할 수 없다면 정확히 이해하자
조직문화HR 커리어주니어미드레벨시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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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Tobey)Jul 7,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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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사춘기가 찾아왔다.

일을 시작하고 연차가 한 해 두 해 쌓이다 보면 나오는 말들이다.

혹자는 n년마다 찾아온다고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연령별로 찾아온다는 사람도 있다.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직장인 사춘기'란 무엇인가?

그전에, 우선 사춘기는 무엇인가? 청소년기, 신체와 정신의 성장 간극으로 발생하는 혼란을 말한다.


그간 HR 업무를 수행하면서 경험한 것들을 '직장인'에게 대입해 본다면 아마도 다음과 같지 않을까 싶다.

  • (경력 > 역량) 경력은 쌓이는데 내 역량이 그만큼 쫓아가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때

  • (업무 < 역량) 내 역량에 비해 맡은 업무의 수준이 현저히 낮다는 생각이 들 때


위 두 가지 타입은 연차, 연령, 성별 관계없이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감정이다. 또 정도는 다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적어도 한 번쯤은 느껴봤을 감정이기도 하고.


각 감정을 조금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사실 비슷해 보여도 결은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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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력 > 역량

✅ 실제로 역량이 충분한 경우 (가면 증후군)

경력에 부합하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었음에도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가면증후군'과 맞닿아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반두라가 제시한 '자기효능감(Self Efficacy)'이다.

평생교육 혹은 HRD에서 많이 쓰는 개념인데 쉽게 말해서,

'특정한 과제나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스스로의 믿음'을 의미한다.

결국 이런 경우에는 역량의 문제가 아니라, 내 역량에 대한 '믿음'의 문제다.

이런 타입의 사춘기에게 필요한 건, 작은 성공에 대한 경험들을 지속적으로 쌓아나가는 것이다.


✅ 실제로 역량이 덜 쌓인 경우 (업무 환경 결핍 혹은 개인 의지의 결핍)

해당 케이스는 업무 환경의 결핍에서 올 수도 있고, 혹은 스스로의 역량 개발 의지 부족에서 올 수도 있다.

전자의 경우, 구조적으로 너무 쉬운 난이도의 업무만 하다 보니 역량 자체가 경력에 비해 덜 큰 경우이다.

이런 케이스는 축적의 문제이기에 동일 연차의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시간이 지날수록 격차가 벌어진다.

따라서, 도전적인 과제를 스스로 요청하거나 혹은 리더 차원에서 업무를 재분배하여 육성시켜야 한다.

구조적으로 그것마저 여의치 않다면, 부서나 직무 이동을 통한 새로운 변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

후자는 개인의 의지가 결핍된 케이스로 볼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기회가 정말 없었던 것인지, 혹은 기회를 내가 피한 것인지 냉정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

개인의 의지가 있다면 작은 도전부터 천천히 시작해 볼 수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조직 차원에서 역할 재배치 혹은 조정까지 필요할 수도 있다.


#2. 역량 > 업무

✅ 역량 - 과업 간 미스매치 (조직이 못 알아볼 때)

당사자가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포지션이나 역할을 조직이 주지 않거나 혹은 못 알아보는 경우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거나 장기화될 경우, 무력감에 따른 직장인 사춘기가 찾아올 수 있다.

가장 필요한 것은 특정 수준 이상의 과업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내 역량을 수동적으로 노출하거나, 막연히 알아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특정 업무 범위를 이렇게 확대하면 이런 가치를 만들 수 있다는 역할 재설계를

상사에게 적극적으로 제안하거나 특정 역할을 맡고 싶다는 어필을 명시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그만큼의 역량을 갖추었기에 가능하다. 다만 이런 제언이 묵인되거나 그럴 수 없는 환경이라면

부서 이동 혹은 이직까지 충분히 고려해 볼만하다.


✅ 자발적으로 낮은 수준의 과업을 선택하는 경우

육아, 건강 혹은 다른 삶의 우선순위 때문에 의도적으로 낮은 수준의 과업을 선택한 경우다.

개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는 문제가 아닌 전략일 수도 있겠지만,

조직 관점에서 본다면 인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손실이다.

이런 것들이 장기화된다면 한 때 화두였던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로도 이어지거나

조직의 근무 분위기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아울러, 당장의 전략적 행동이 장기적으로 본다면 나의 평판 및 직무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이슈를 야기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개인관점에서는 어느 정도 맡은 과업의 수준과 역량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조직 관점에서는 원온원과 같이 정기적인 면담체계를 만들어 인적자원의 로스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 조용한 퇴사: 주어진 일만 수행하고, 그 이상 그 이하의 노력도 하지 않는 태도를 의미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직장인 사춘기'에 대해서 HR 경험을 토대로 정리해 봤다.

'직장인 사춘기'라는 막연히 덩어리진 단어 안에는 다양한 증상들이 들어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직장인 사춘기,

개인 관점에서 그리고 HR 관점에서

어떤 증상인지 정확히 알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면 보다 슬기롭게 극복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y)
이지훈 (Tobey)
HRer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노력합니다. 사회적 통념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함께 공유하고 배우고 성장하는 삶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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