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현장에 AI 활용이 본격화 되면서 가장 먼저 등장한 질문 중 하나가 일자리다. AI는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대체할 것인가. 어떤 직무가 사라질 것인가. 사람은 AI와 무엇으로 경쟁해야 하는가. 여기에 장애인 고용까지 생각하려면 질문의 무게와 부담은 끝이 없다. 장애인 일자리 상당수가 단순 반복 업무와 지원 업무에 집중되어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가장 불리한 사람은 사람이 아닌 AI와 경쟁해야 하는 장애인인 셈이다.
하지만 시대적 불안과 불확실 속에서 나는 정반대의 가능성을 경험한 적이 있다. AI가 장애인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 라인에 장애인이 투입된 덕분에 기술 고도화와 함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진 사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장애인 고용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됐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사람이 함께 공동의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교류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공정의 취약점을 찾아내고, 기술을 더 정교하게 만들며, 새로운 고객과 시장을 발견하는 단서가 된다는 점이다. 특히 인사담당자는 단순 채용, 교육, 평가, 보상 등의 정형화된 업무를 넘어, 우리 비즈니스의 가장 핵심인 인재 전략을 제시하고, 시장 트렌드에 함께 반응해야 하는 핵심 보좌관이기도 하다. 이런 특별 임무를 가진 인사담당자가 AX 시대에 채용 시 염두해야 할 세 가지를 나누고자 한다.
비전 AI 기술을 통해 패션 산업에서 발생하는 반품 상품을 AI로 검품하고, 단순 변심인 상품을 포장해 상품화하는 스타트업와 장애인 일자리를 함께 개발했을 때의 일이다. 이 회사는 비전 AI와 카메라가 설치된 테이블에 반품된 의류를 펼쳐 놓으면 센서가 실시간으로 반품 유형을 파악하여 반품 대상인지 아닌지를 알려주고, 판매 가능하도록 대신 패키징해 주는 B2B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당시 스타트업의 특성상 고정 인건비 부담이 커서 검품 라인 일부에 단기 일용직을 활용하고 있는 상태였다. 공정을 지켜보니 특별히 큰 대화가 오가지 않고 기술 정확도가 높아 장애인 직무로써도 적합해 보였다. 그래서 우리는 이 공정에 청각장애인을 배치해 6개월 간 직무 적합성을 검증했다.
지켜본 결과, 예상과는 달리 검품 업무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다. 오히려 문제는 그 주변에서 나타났다. 선천적 농인, 중도 청각장애인, 보청기 사용으로 일부 소리가 들리는 난청인은 모두 ‘청각장애인’으로 분류되지만 사용하는 언어와 비장애인과의 소통 방식이 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