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자에게 전하는 정성, 가장 강력한 채용 브랜딩이다.

탈락자에게 전하는 정성, 가장 강력한 채용 브랜딩이다.

최고의 채용 광고는 '탈락자 후기’에서 시작된다.
채용인사기획전체
호석
이호석Aug 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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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입사지원자에게 감동을 준 문자 한 통

지난 2017년 10월 금호석유화학은 하반기 대졸 신입 공채 서류전형심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탈락자에게 문자메시지 한 통을 추가하였다.

채용담당자가 보낸 문자는 “서류전형 발표 후 다시 연락드리기 죄송한 마음도 있지만, 귀한 시간 내어 금호석유화학그룹에 지원해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는 드리는 것이 예의일 것 같아 연락드립니다. 불편하시다면 죄송합니다. 지원자님께서 부족하고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더 많은 분을 모시지 못하는 회사의 잘못입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이어서 많은 분을 모실 수 있는 좋은 회사로 성장할 것이며, 지원자들이 원하는 곳에 가길 기도한다며 건강관리에 유의하라고 덧붙였다.

특히, “서류전형 결과 보고 드립니다. 총 4,611명께서 지원해 주셨고, 그 중 760명이 인・적성검사 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라는 서류전형 결과를 공개하며 전형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알리려 노력하였다.

구직자를 배려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02. “불합격이지만 응원합니다.” 탈락자에게 구두 보낸 회사

채용 면접에서 탈락한 취업 준비생에게 격려 메시지와 함께 구두를 선물한 구두회사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 회사는 면접 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들에게 신발 사이즈를 확인한 뒤 구두를 선물로 발송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사실은 취업준비생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회사라며 면접 후기를 공유하면서 알려졌다.

구두회사 채용담당자가 면접 탈락 취업준비생에게 신발 사이즈를 알려달라며 보낸 문자 메시지 내용은 무엇이었을까?

회사 채용담당자는 이렇게 밝혔다.

“사회 초년생들이 면접용으로 많이 찾는 브랜드라 합격의 기쁨뿐 아니라 불합격의 아쉬움도 가까이서 보게 된다. 지원자들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져 결과와 상관없이 웅원하고 싶었다”

이 사연은 취업준비생들의 공감을 얻으며 조회 수 330만회를 넘기는 등 온라인에스 큰 관심을 모았다.

03. 사람을 뽑는 기업에서 사람을 기억하는 기업으로

취업준비생이 면접 경험을 회고하며 남긴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아쉽게도 최종 합격은 하지 못했지만, 그 회사에 대한 좋은 인상은 아직도 남아 있다. 결과를 알려주던 메일 한 통에도 지원자를 존중하는 마음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채용 실무담당자라면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사연이다. 이 짧은 문장속에 채용브랜딩의 본질이 담겨 있다. 기업들은 채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세련된 채용 홈페이지를 만들고 기업문화 영상을 제작하며 SNS를 통해 조직의 매력을 알린다. 하지만 지원자들이 실제로 기억하는 것은 홍보 컨텐츠가 아닌 자신이 경험한 채용 과정이다.

결국 기업의 채용브랜드는 기업이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가 경험하는 것이다.

04. 채용의 고객은 합격자만이 아니다.

많은 기업들이 채용의 성공을 우수 인재 확보라는 결과로 평가한다. 하지만 후보자 경험 (Candidate Experience)의 관점에서 보면 채용의 영향력은 그 이상이다.

채용 과정에는 수많은 지원자가 참여하지만 실제 입사의 기회를 얻는 이는 소수에 불과하다. 채용이 종료되면 대부분의 지원자는 기업과 인연이 끝난 듯이 보인다. 그러나 그들은 미래의 고객이 될 수도 있고 협력사의 구성원이 될 수도 있으며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경력채용에 도전하는 잠재적인 인재가 될 수도 있다. 나아가 주변 지인들에게 기업에 대한 경험을 전하는 전달자가 되기도 한다.

이렇듯 채용은 단순히 인재를 선발하는 과정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와 문화를 경험하게 하는 접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특히 인재 확보 경쟁이 심화되는 오늘날에는 ‘누구를 채용했는가’보다 ‘지원자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했는가’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한다.

05. 지원자는 결과보가 경험을 기억한다.

입사지원자들이 면접장에서 느꼈던 존중과 배려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

* 예정된 일정에 맞춰 전달된 결과 안내

* 질문 하나에도 진심으로 귀 기울이는 면접관의 태도

* 지원자의 노력과 시간을 존종하는 세심한 배려

팽팽한 긴장 속 채용 과정에서 작은 배려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실제로 적지 않은 입사지원자들이 채용 과정에서 경험한 존중과 배려를 기업의 문화 수준으로 연결해 해석한다. 반면 무성의한 소통이나 불투명한 절차는 기업에 대한 배려를 손상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채용브랜딩은 화려한 이벤트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지원자 한 사람을 대하는 기본 태도에서 시작된다.

06. 최고의 채용광고는 입사지원자가 만든다.

디지털 시대의 브랜드는 기업이 독점적을 관리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다. 지원자의 경험은 온라인 커뮤니티, SNS, 취업 플랫폼 등을 통해 빠르게 공유된다. 기업이 수많은 광고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보다 실제 지원자의 경험담이 더 신뢰를 얻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좋은 회사라고 느꼈다”

이 한마디는 어떤 채용 홍보영상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다.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하는 고객 경험이 중요하듯, 채용에서도 후보자 경험은 중요한 브랜딩 자산이다. 긍정적인 경험은 기업에 대한 호감과 신뢰를 형성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우수 인재 유입의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채용 과정에서 실망한 지원자는 기업이 아무리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더라도 쉽게 공감하지 않는다. 채용브랜딩의 핵심은 기업이 말하는 가치와 지원자가 느끼는 경험이 일치하는 데 있다.

또한, AI 전성시대일지라도 기술이 채용의 모든 것을 대신할 수는 없다. 입사지원자는 성능좋은 챗봇의 안내 메시지보다 자신을 존중하는 한마디를 기억하고, 최신의 평가기법보다 면접관의 태도를 보며 조직문화를 몸소 느낀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적인 경험의 가치는 오히려 높아진다. 앞으로의 채용 경쟁력은 뛰어난 AI를 보유한 기업이 아니라 기술과 인간적 배려의 균형을 가장 잘 구현하는 기업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07. 지원자 모두에게 정성을 제공하자.

첫만남은 두근거리는 몸짓이다. 채용은 기업과 개인이 처음 만나는 설레는 과정이다. 채용담당자와 면접관의 작은 행동 하나, 한 문장의 안내 메시지, 지원자를 대하는 태도는 모두 기업 브랜드의 일부가 된다.

기업이 모든 지원자를 채용할 수는 없다. 하지만 모든 지원자에게 정성을 제공할 수는 있다. 오늘날 채용브랜딩의 출발점은 화려한 홍보 전략이 아닌 지원자 한 사람의 시간과 노력, 도전을 존중하는 문화이다. 그 존중이 신뢰가 되고, 신뢰가 감동이 될 때 비로소 기업은 강력한 채용브랜드를 갖게 된다.

어쩌면 가장 좋은 채용은 사람을 뽑는 채용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채용일지도 모른다. 감동이야말로 기업이 지원자에게 건넬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선물이다.


호석
이호석
기업 소속 공인노무사
대중문화를 당의정으로 입혀 인사, 노동법, 리더십, 변화관리, 소통을 주제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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