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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인가 실력인가

태도인가 실력인가

프로의 세계에서 태도와 실력 중 무엇이 우선일까
조직문화리더십전체
세진
김세진Nov 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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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에게 실력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포츠 뿐만 아니라 모든 프로의 세계는 언제나 그렇다.

K-POP의 세계에서도, 맛집의 세계에서도, 결국 퍼포먼스와 맛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밝은 미소와 비쥬얼, 그리고 프로다운 태도가 있어도, 실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인정받기 어렵다.

실력과 태도의 균형이 프로를 만든다

FC 바르셀로나의 야말을 떠올려보자.

야말은 15세에 1군 데뷔, 16세에 리그 최소 연령 득점 기록을 세웠다.

24–25 시즌에는 주전 공격수로서 팀의 핵심 전력이 된 걸 보면, 분명 '실력'이라는 단어에 걸맞은 선수다.  

하지만 동시에, 그의 태도와 인성은 때때로 논란이 되었다.
2025년 아시아 투어 중 기자회견과 팬 응대에서 다소 성의 없는 태도로 비판을 받았고,

한 인터뷰에서 “Beat me, then they can talk”라는 발언이나
레알 마드리드를 ‘징징대는 도둑들’이라 조롱한 발언 등은
과연 그의 자신감인가, 오만함인가를 두고 팬과 언론 사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컵대회 결승 행사에서는 공식적인 인사와 복장 문제로 언론이 '공적 예절을 무시했다'고 지적했고,
18번째 생일 파티에서는 사적인 행동과 SNS 게시물로 또 다른 논란이 발생했다.

야말 본인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너무 많은 압박을 생각하려 하지 않는다. 축구를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젊은 나이에 쏟아진 언론과 팬의 관심과 시선 속에서 자신을 지키며 플레이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이다.

하지만 이런 태도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도 많다.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책임감과 팀에 대한 존중, 공적인 태도는 프로 선수에게 필수적이다.

반면, 오타니 쇼헤이는 실력과 태도가 함께할 때 진정한 프로가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이도류’로 이미 전설적인 기록을 쌓았음에도,

그의 존경받는 이유는 단지 이러한 기록 때문이 아니다.

오타니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항상 발전을 추구한다.
투수든 타자든,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한다.
팀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 내게 가장 중요하다.

새 팀에 합류할 때 오타니는 '신입인 것처럼 동료들과 협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의 뛰어난 실력과 건강한 태도의 균형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야말의 사례가 보여주듯, 뛰어난 실력만으로 스타는 될 수 있지만,

오타니처럼 태도와 실력이 함께할 때, 개인의 성취를 넘어 팀 전체를 움직이는 프로로 자리잡을 수 있다.

태도는 실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핵심이다

이 원리는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실력만 뛰어나고 태도가 좋지 않은 팀원과 함께 일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능력이 출중해도, 자기 중심적이거나 동료를 배려하지 않는 태도는 오히려 팀의 협업과 성과를 방해한다.

때로는 한 사람의 뛰어난 기술력 때문에 프로젝트가 돌아갈 것 같지만,

실제로는 커뮤니케이션 불능, 의견 충돌, 심리적 불편감 때문에 팀이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한 IT 회사의 A라는 직원은 뛰어난 개발 능력을 가진 인재였다.
코딩과 설계 능력은 동료들 사이에서도 인정받을 만큼 뛰어났지만,
매 회의마다 자신의 의견만을 강하게 주장하고, 다른 팀원의 제안은 거의 무시했다.

처음에는 ‘능력 있는 동료니까 어쩔 수 없나’라는 생각으로 받아들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동료들은 그와 함께 일하는 것을 꺼리게 되었고,
팀 내 협업과 정보 공유가 점점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결국 중요한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을 때,
팀은 A의 뛰어난 능력보다 협력적이고 팀워크를 중시하는 동료를 중심으로 업무를 배분했다.

프로젝트는 자연스럽게 태도가 좋은 팀원들 중심으로 돌아갔고, 업무는 원활하게 이루어졌다.
그 결과 효율성과 협업의 질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고, 팀 전체 성과 역시 안정적으로 나올 수 있었다.

실력이 비슷한 상황이라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태도가 좋은 팀원을 선택한다.
이것은 단순히 ‘좋은 사람과 일하고 싶다’는 감정적 판단을 넘어,

성과와 협업을 극대화하기 위한 합리적 선택이기도 하다.

스포츠에서나 조직에서나, 태도는 실력을 발휘하게 만드는 핵심이자 기반이다.
팀워크를 유지하고, 갈등을 줄이며, 구성원 각자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결국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가

누구를 응원하고, 누구와 함께 성장하고 싶은지를 생각하면, 사실 답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프로의 세계에서 진정한 핵심은 단순히 개인의 능력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능력을 팀과 함께 발휘할 수 있는 태도,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협력하며 책임을 다하는 마음가짐. 

이런 것들이 뒷받침 될 때, 팀은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성과를 내고, 개인 역시 진정한 프로로 자리잡는다.

혼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것과, 그 능력을 팀과 함께 성장시키는 것은 분명 다른 영역이다.

실력과 태도, 어느 하나가 더 중요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 하나가 큰 기준이 된다.
'나는 누구를 응원하고 싶은가, 나는 누구와 함께 하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각자의 선택 기준이 된다.


The Other Game은 스포츠 씬 속 리더십과 마인드셋을 연구합니다.
본게임 너머, 경기장 밖의 ‘또 다른 게임’을 다루는 방식이 개인과 팀의 성장을 결정합니다.


세진
김세진
The Other Game
스포츠에서의 리더십과 팀 문화를 연구하여, 그 인사이트를 개인과 팀의 성장에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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