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직 징후 관리, 8월이 중요한 이유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컨설팅)
이유 없는 퇴직 없다.
조직장에게 가장 당황스러운 말은 성실하고 성과 높은 직원의 퇴직하겠다는 말이다.
대부분의 퇴직은 퇴직서를 제출하기 훨씬 전부터 고민하고, 결심한다.
회사가 그 신호를 보지 못했을 뿐이다.
퇴직을 줄이려면 퇴직 원인을 찾아 앞선 조치를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구성원에게 관심이 높은 조직장이라면 퇴직 징후를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일만 하거나, 공식 발언을 줄이는 등 업무 몰입도가 떨어진다.
조직장과 대화가 짧아지고 눈을 마주치지 않는 등 거리를 두면서 고민을 말하지 않는다.
자격증 준비, 이력서 정리, 외부 교육과 네트워크 활동이 갑자기 늘어난다.
반차와 연차가 잦아지고 일정이 불규칙하며, 면접이나 외부 미팅과 연결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회식과 모임에 참여하지 않고, 부실한 자료 정리 등 심리적으로 조직과 거리를 두기 시작한다.
채용 플랫폼 활동이 늘고, 경력을 정리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행동도 나타난다.
그렇다면 왜 8월이 중요한가?
첫째, 상반기 평가 결과에 따른 실망이나 불만이 결정되는 시기이다.
평가 결과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느끼거나, 성장의 희망을 잃으면 퇴직을 진지하게 고민한다.
평가 후 면담이 한 사람을 남게 할 수도 있고 떠나게 할 수도 있다.
둘째, 여름휴가 중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 시간 때문이다.
바쁜 일상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질문, '나는 이 회사에서 계속 성장할 수 있을까?'
'5년 후에도 이 일을 하고 있을까?' 등이 퇴직을 결심하게 한다.
셋째, 하반기 채용시장에 대한 정보의 다양성.
경력직 채용 시장이 열리며, 뛰어난 인재에게는 제안이 이어진다.
회사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직원은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
퇴직을 결심한 직원에 대한 조치
퇴직 징후가 보이는 직원을 만난 조직장은 무엇을 해야 할까?
가장 먼저 개별 면담을 요청하는 것이 해결의 지름길이다.
최대한 경청을 먼저 해야 한다. 왜 힘들어하며, 무엇이 아쉬운지 충분히 듣는 것이 출발점이다.
평가나 조언이 아닌 성장의 관점에서 대화해야 한다. 직원의 성장 가능성과 향후 맡길 역할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
유지해야 할 인력이라면, 즉시 실행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업무 조정, 교육 기회, 멘토 지정, 직무 순환 등 작은 변화라도 보여 주어야 한다.
HR 부서와 협의하여 함께 관리해야 한다.
조직장이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인사부서와 정보를 공유하며 유지 또는 퇴직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
퇴직을 결심한 직원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도 있다.
첫째, 감정적으로 붙잡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
"배신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책임감이 없다."는 등의 말은 타 직원들에게도 상처를 준다.
둘째, 퇴직 사실을 숨기거나 소문으로 퍼지게 해서는 안 된다.
정확한 사실을 적절한 시점에 투명하게 공유해야 조직의 불안을 줄일 수 있다.
셋째, 퇴직자를 소외시키거나 의미 없는 일을 주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까지 존중받는 경험은 회사의 품격을 보여 준다.
넷째, 원인을 분석하지 않은 채 사람만 바꾸려 해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이 떠난 것이 아니라 조직에 문제가 있었는지 먼저 살펴야 한다.
퇴직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의 신호일 수도 있다.
직원이 퇴직하면 더 중요한 과제가 남는다.
바로 남아 있는 직원들의 마음을 관리하는 일이다.
사람들은 퇴직자보다 남은 사람의 마음을 놓치기 쉽다.
하지만 남은 직원들은 여러 생각을 한다.
'왜 떠났을까?', '나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닐까?’, '회사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구나.'
퇴직자 발생 시, 조직장은 다음 유념해야 할 점을 알고 실천해야 한다.
1) 퇴직 배경을 왜곡 없이 설명한다.
2) 남은 직원들의 업무 부담을 신속히 조정한다.
3) 구성원의 불안과 의견을 경청한다.
4)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유한다.
5) 핵심 인재는 특별히 여러 번의 개별 면담을 실시해 조직에 대한 기대와 어려움을 확인한다.
퇴직은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작은 실망이 쌓이고, 대화가 줄고, 기대가 사라질 때 시작된다.
좋은 HR은 중간 레벨의 직원을 받아, 우수 핵심 인력으로 성장시키고, 유지시키는 사람이다.
좋은 조직장 역시 직원을 붙잡는 사람이 아니라, 떠나고 싶은 이유를 없애는 사람이다.
8월의 시작은 하반기 결과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그리고 핵심 인재를 지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퇴직 징후를 관리하는 조직만이 사람을 지키고, 사람을 지키는 조직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