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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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

좋은 리더는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
리더십전체
세진
김세진Jun 2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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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했다. 손흥민의 선발 미출전 결정은 경기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경기 직후, 홍명보 감독의 작전 지시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손흥민은 이렇게 답했다.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

어느 포지션에서 어떻게 경기를 해야 되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기에 특별한 말씀이 없으셔도 내가 해야 될 역할들을 잘 알고 경기장에 들어선다."

이 인터뷰 이후, 많은 사람들이 홍명보 감독의 '특별한 지시 없음'에 분노했다.

감독과 선수 사이의 관계를 유추하는 루머들도 쏟아졌다.


그런데 이 장면을 보며 한 가지 질문이 떠오른다.

좋은 리더란 명확하게 지시하는 사람일까? 아니면 구성원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믿고 맡기는 사람일까?

"말하지 않아도 안다"는 것의 두 얼굴

손흥민의 말을 다시 생각해보자.

그가 "역할을 잘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수십 년간 쌓인 경험과 명확한 자기 이해 덕분이다.

월드클래스 선수에게 '여기선 이렇게 저렇게 뛰어라'는 설명은 오히려 불필요할 수 있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10년차 개발자에게 코드 한 줄 한 줄을 지시하는 리더,

베테랑 영업 담당자에게 고객과의 대화 방식을 일일이 코칭하는 팀장.

이런 모습을 보는 구성원은 '나를 믿지 않는구나'라고 느낀다.

마이크로매니지먼트는 능력 있는 사람일수록 더 깊은 상처를 남긴다

그런데 이것이 리더의 침묵을 정당화할 수 있을까?

여기서 구분해야 할 것이 있다.

'역할을 안다'는 것과 '이 경기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안다'는 것은 전혀 다르다.

전자는 선수 개인의 역량이고, 후자는 리더가 제공해야 할 맥락이다.

남아공 전, 벤치 지키는 손흥민-국민일보

손흥민은 자신이 윙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안다.

하지만 오늘 이 경기에서 팀이 어떤 전략으로, 어떤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낼지 그건 감독이 말해줘야 한다.

마케터는 SNS 콘텐츠를 어떻게 만드는지 안다.

하지만 이번 캠페인에서 우리가 어떤 고객에게, 어떤 메시지로, 왜 이 타이밍에 말을 걸어야 하는지는

리더가 그려줘야 한다. 그 맥락 없이 각자 잘하는 것을 하면, 팀은 부지런히 움직이되, 방향이 없어진다.

침묵은 곧 신뢰가 아니다.

신뢰와 방임의 구분은, 큰 그림에 대한 방향성을 얼마나 명확하게, 그리고 사전에 공유했느냐에 달려 있다.

지시의 미덕: 명확함은 존중이다

지시형 리더십은 흔히




세진
김세진
The Other Game
스포츠에서의 리더십과 팀 문화를 연구하여, 그 인사이트를 개인과 조직에 연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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