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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과 더 많이 소통하라고요? 리더는 이미 번아웃입니다"

"팀원과 더 많이 소통하라고요? 리더는 이미 번아웃입니다"

소통의 양이 아니라 질을 바꾸는 방법, 맥락설계
조직문화성과관리HRBP코칭리더십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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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동 / 업쉬프트Apr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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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단체에서 50여 명의 리더분들과 리더십 세션을 진행했습니다. 현장 설문에서 리더분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영역을 물었는데, 압도적 1위가 "팀원과의 소통의 빈도와 방식" 이었습니다.

더 빈번한 소통, 정기적인 1on1과 피드백, 팀원의 상황과 감정을 이해하는 대화. 리더들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들을 이야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리더들이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하려면 결국 더 바쁠 수밖에 없겠구나 하고 말이죠.

최근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의 글 “The Burnout Risk: Strengthening Your Midlevel Leaders(2025.12)”에서는 누구보다 중간관리자 번아웃에 대한 심각성을 강조했는데요. 지금처럼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사업의 방향이 달라지고 조직과 중간 리더의 역할이 변화하는 상황에서는, 번아웃의 감각을 애써 지우며 다시 일주일을 시작하는 리더들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HBR 연구에서 "중간관리자의 1/3 이상은 지난 1년 동안 자신의 직무 중 최소 7가지 측면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조직에서 중간관리자들은 여러 악조건을 감내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커뮤니케이션의 양보다 질을 높이는 방법을 생각하게 됩니다. 과거 쿠팡, 무신사, flex에 있을 때도 담당 조직의 미션과 비전, 사업 방향, 일하는 방식, Ground Rule을 끊임없이 설계하고 문서화하고 업데이트하는 리더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 글에서 이야기한 '맥락설계' 가 새로운 개념이 아닌 이유입니다.

물론 이것 만으로 조직의 구성원이 하나의 방향으로 주저없이 전진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구성원들이 빠르게 조직의 상황을 이해하거나, 본인의 생각과 다를 때, 또는 의심이 될때 리더와 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조직의 핵심적인 맥락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더불어, 리더들도 이러한 조직의 맥락을 설계하고 계속 업데이트 함으로써, 스스로의 생각과 말, 행동에 일관성을 갖출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경험상, 리더들이 한 입으로 다른 말을 하는 것 만큼 신뢰를 빠르게 무너뜨리는 방법도 없을테니깐요.

반면 이런 맥락이 부족할 때 조직 안에서는 일관된 세 가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맥락이 없을 때 구성원에게 벌어지는 세 가지 현상

구성원이 게으르거나 역량이 부족해서 수동적으로 변하는 경우보다, "내가 지금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라는 모호함이 구성원을 멈추게 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 눈치 탐색: 방향이 불명확할 때, 구성원은 일의 본질보다 리더의 의중을 파악하는 데 에너지를 씁니다. "팀장님이 이번에 진짜 원하는 게 뭐지?", "상무님 성향상 이 방향은 아닐 것 같은데." 문제를 푸는 데 에너지를 쓰기보다, 누구를 거쳐야 하는지에 더 신경 쓰는 현상이 바로 이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 확인 의존: 스스로 판단하다가 질책받을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사소한 결정도 위로 올립니다. "이렇게 해도 될까요?", "방향이 맞는지 확인해 주실 수 있을까요?" 리더는 보고와 승인 요청으로 하루가 채워지고, 구성원은 기다리는 동안 멈춥니다.

  • 안전 수렴: 이러한 상황에서 구성원들에게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새로운 시도보다 전례를 따르고, 탁월함보다 무난함을 추구합니다. 비난받지 않는 것이 목표가 된 구성원에게 자율성을 주는 것은 오히려 의미 없는 일이 됩니다.

그나마 위의 세 가지 패턴은 속도가 나지 않을 뿐, 조직이 원하는 방향으로는 이동합니다. 더 극단적으로는 조직이 향해야 할 방향과 정반대로 움직이는 구성원이 나타는 것인데요. 어떻게 보면 이것이 맥락설계가 필요한 가장 핵심적인 이유일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 맥락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유의할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리더와 구성원이 마주 앉는 1on1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더불어 이 환경에서 핵심인재와 또 조직과 결이 맞지 않는 구성원을 구별하고, 맥락설계를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 참고

‘HR로 비즈니스 가치 창출하기’ 라는 주제로 웨비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쿠팡과 무신사에서의 HRBP 경험과, 글로서는 공유하기 어려운 사례들, 그리고 flex HR 파트너로서 HR 서비스를 제공하던 내용들을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더불어, 저와 다양한 방식으로 연결되어 서로 도움되는 관계가 되는 것에도 관심이 있으시면, 역시 참여해주셔서 대화 나누는 시간 가지면 좋겠습니다.


▶ 웨비나 바로가기 : https://event-us.kr/upshift/event/123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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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동 / 업쉬프트
HR로 사업의 생존과 성장에 기여합니다.
HR로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 기여하고, AI시대의 전략적인 HRBP 양성에 힘 씁니다. / 업쉬프트 대표파트너, ex-flex/MUSINSA/Coupang/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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