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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무조건 좋을까?

팀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무조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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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로이그룹Jan 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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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리더십 교육에서는 팀원의 ‘자율성’을 보장하라는 것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율성이 보장된 환경에서는 팀원 스스로 업무에 대한 책임감과 동기부여를 가지고 최선을 다한다고 말합니다. 더불어 창의성이 필요한 업무나 조직 내 혁신 장면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죠.

그런데 자율성을 보장해주면 정말로 팀원이 ‘스스로’ 동기부여와 책임감을 갖게 될까요?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헬스장의 비유를 떠올려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처음 우리는 헬스장에 갈 때 1주일에 월수금 3번 가라고 지시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부터는 1주일 동안 언제든 자유롭게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할 수 있으니 알아서 가라는 자율성을 부여받게 됩니다. 과연 이 자율성이 우리를 주 3회 이상 열심히 운동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에게는 득이 될 수 있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여전히 규율과 규범이 있는 전자의 경우가 오히려 헬스장에 꾸준히 나가 운동을 해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무조건적인 자율성은 누군가에게 독이 될 수 있기에, 자율성을 부여해도 괜찮은 ‘준비된 팀원’을 알아보는 혜안이 중요해집니다. 

스탠포드대 리인 진 교수와 연구팀은 이와 관련하여 동기와 자율성에 대한 심리실험을 진행합니다. 먼저 참가자들에게 실험을 소개합니다. 이 실험에 참여하면 6주 내에 천원짜리 요거트를 총 6번 사먹어 쿠폰에 도장을 다 찍을 경우 요거트 2개를 무료로 받게 됩니다. 일반적인 쿠폰 시스템과 비슷해보이죠?

여기서 그룹을 한 번 나눕니다. 반절은 실험에 대해 안내 받은 날 바로 방문해서 즉시 요거트를 사먹고 도장을 찍을 수 있지만, 나머지 반절은 먼저 쿠폰 등록을 한 후 다음 날부터 도장을 찍을 수 있습니다. 즉, 안내받은 당일 쿠폰을 등록하러 갈 겸 겸사겸사 요거트를 사먹어도 도장을 찍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실험적 설계로 인해 두번째 그룹의 참여 동기 수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두 번째 그룹은 약 20% 정도만 실험에 참여했습니다.

또 하나의 그룹 나누기가 있었는데, 반절은 방문할 때 먹어야 하는 요거트 맛의 순서를 스스로 고를 수 있었지만, 나머지 반절은 방문할 때마다 정해진 순서대로만 사먹어야만 했습니다(예: 1.바나나맛 2.사과맛 3.딸기맛 4.오렌지맛 5.망고맛 6.포도맛). 이를 통해 자율성이 미션 달성에 어떤 효과를 주는지 살펴봅니다. 결국 2x2로 그룹이 나눠지는데 과연 동기부여와 자율성에 대한 어떤 차이를 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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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트 맛 여부

당일 도장 여부

당일 도장 가능 + 요거트 맛 선택 가능

당일 도장 가능 + 요거트 맛 선택 불가능

당일 도장 불가능 + 요거트 맛 선택 가능

당일 도장 불가능 + 요거트 맛 선택 불가능


결과1. 실험 참가 신청

먼저 당일 요거트를 먹어도 도장을 찍어주지 않는 400명 중 실험에 참가하기 위해 쿠폰을 등록하러 간 사람은 약 20%(84명)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 중 대부분(60명)이 요거트 맛 선택이 자유로운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이 결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첫번째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자율성이 목표를 실천하는 초기 동기부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결과2. 실험 완료

미션(6번의 쿠폰을 모두 채워 2개의 요거트를 무료로 받아간 사람)을 끝까지 완료한 사람들도 맛 선택에 자율성이 있는 사람들이었을까요? 결과는 놀랍게도 정반대로 나왔습니다. 요거트 맛을 자유롭게 고를 수 있었던 집단은 단 9%만 미션을 완료했지만, 맛을 순서대로 먹어야 했던 집단은 16%가 미션을 완료하여 약 2배 가까이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 결과로 얻는 두 번째 인사이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자율성이 목표를 끝까지 달성하는 데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

어째서 자율성이 있는 집단이 실험을 덜 완료했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특정 순서에 따라 요거트를 사먹어야 하는 사람보다, 매번 요거트 가게에 갈 때마다 ‘자율성’을 반복적으로 발휘하여 에너지를 소진해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구매가속화라는 개념으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구매 가속화는 마라토너가 마지막 1km에 전속력을 내는 것과 같이, 목표에 다가갈수록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요거트를 사먹어야 하는 사람은, 도장을 찍을 때마다 재방문하는 일수가 짧아졌습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 필요 없이 다음번 방문하는 데에만 에너지를 쏟으면 곧 무료 요거트를 얻을 수 있죠. 반면 맛 선택에 자율성이 있었던 집단은 도장을 점점 많이 찍어도 재방문 일수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다음번 방문해서 어떤 맛을 먹어야 할지 선택하는데 여전히 에너지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두가지를 조합하면 아래와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자율성은 목표를 시작하는데 동기를 부여하지만,
목표를 끝까지 완수하는데는 방해요인이 될 수 있다”

이 결론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조직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업무 권한 위임 초기에는 팀원에게 간단한 업무를 주고 팀원이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 업무 중간에는 팀원이 책임감을 갖고 일을 잘 추진하고 있는지 점검합니다. 

  • 업무 후반으로 갈수록 팀원이 여러가지 결정 권한과 자율성으로 인해 힘들어한다면, 리더가 즉각 개입하여 안정적으로 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통제감과 피드백을 제공해줍니다.

현재 권한을 위임받은 팀원이 일을 마치기 힘들어하고 있진 않나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원 스스로 마무리를 지어야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생각을 전환해야합니다. 힘들게 일을 마친 팀원은 다음번 자율성이 주어질 때 이렇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일을 마치는 건 너무 힘들어, 이번에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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