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 인사 ①] 우리 회사 팀장은 어떻게 선발하고 있는가?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컨설팅, no1gsc@naver.com)
회사의 성과는 팀장이 좌우한다.
팀장이 누구냐에 따라 팀의 분위기가 달라진다.
성과와 팀원의 성장도 달라진다.
그런데 많은 회사가 팀장을 선발할 때 과거의 성과를 가장 먼저 본다.
자신의 일을 잘하는 사람을 팀장으로 승진시킨다.
근속연수가 길거나 직급이 높은 사람을 선택하기도 한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뛰어난 팀원이 반드시 좋은 팀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업무를 잘하는 것과 다른 사람을 통해 성과를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역량이다.
실무자로서 뛰어났던 사람이 팀장이 된 후 팀과 팀원을 성장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결국 본인도 힘들고 팀도 무너진다.
팀장은 자신의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팀의 목표를 달성하고 팀원을 한 방향 정렬하며 성장시키는 사람이다.
팀장을 선발할 때는 “누가 일을 잘했는가?”보다 “누가 팀을 이끌 수 있는가?”를 봐야 한다.
팀장 선발의 기준
팀장 선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의 성과와 미래의 역할을 구분하는 것이다.
첫째, 현재 성과가 검증되어야 한다.
맡은 업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냈는지 본다.
단기적인 한 번의 성과보다 지속적인 성과가 중요하다.
둘째, 팀장 역할을 수행할 의지와 인성을 봐야 한다.
승진이나 보상이 목적이 아닌, 사람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받아들일 준비와 올바른 인성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셋째, 사람을 성장시킬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자신이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보다 구성원에게 일을 맡기고 성장시키는 사람이 팀장에 적합하다.
넷째, 회사의 가치와 조직문화를 수용해야 한다.
성과가 뛰어나도 조직의 원칙을 무시한다면 팀장으로 적합하지 않다.
다섯째, 팀의 특성과 맞아야 한다.
연구개발팀, 생산팀, 영업팀, 지원팀의 특성이 다르다.
따라서 모든 팀장에게 동일한 기준만 적용해서는 안 된다.
팀장 선발의 바람직한 프로세스
팀장 선발은 인사발령 직전에 급하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
년초에 팀장이나 임원 후보자를 선발하여 6개월 이상의 과제 부여와 심사를 통해 선발되도록 해야 한다.
A기업 인사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팀장 선발의 프로세스를 다음과 같이 정해 실시하였다.
① 본부별 팀장 후보자의 기준을 정해 공유한다.
② 기준에 따라 본부별 팀장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③ 추천 대상자에 대한 인사위원회에서의 확정이다. 본부와 인사부서 추천을 동시에 고려한다.
확정은 업적, 직무 전문성, 성장 가능성, 인성, 리더십 등을 살핀다.
④ 확정 후보자에 대한 도전과제 부여
직무 관련 도전과제를 부여하여 제안서 제출- 중간 점검- 최종 발표 등의 절차로 진행한다.
⑤ 팀장 자격 심사
외국어, 리더십, 예비 팀장교육, 필수 자격 취득, 도전과제 발표 등을 통해 검증한다.
⑥ 인사위원회를 통한 팀장 심사
임원인사에 이어 팀장 인사 시, 공석에 대해 신임 팀장을 선임한다.
신임 팀장은 팀장 후보자 중에서만 선임하고, 내부 적합자가 없을 경우 외부 영입을 추진한다.
팀장은 단순히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해당 팀의 특성과 후보자의 적합성을 함께 판단해야 한다.
팀장 후보 Pool 관리 방법
팀장 후보는 보직이 필요할 때마다 찾는 방식으로 관리해서는 안 된다.
HR은 매년 팀장 후보 Pool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후보자를 즉시 보임 가능자, 1~2년 육성 필요자, 장기 육성자로 구분한다.
후보자별로 강점과 보완점을 기록한다.
어떤 경험이 필요한지도 정한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 리더 경험, 타 부서 협업, 후배 육성, 문제 해결 과제 등을 부여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후보 Pool을 명단으로 끝내지 않는 것이다.
분기 또는 반기마다 후보자의 성과와 역량 변화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한 자리에 한 명의 후계자만 두어서는 안 된다.
가능하면 핵심 직책마다 복수의 후보자를 확보한다.
그래야 갑작스러운 퇴직이나 조직개편에도 대응할 수 있다.
팀장 선발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팀장으로 선발했다고 끝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때부터 진짜 관리가 시작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팀장에게 역할과 기대 수준을 명확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팀장이 되었으니 잘해보라”는 말로는 부족하다.
회사가 기대하는 성과가 무엇인지, 팀원 육성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해야 한다.
어떤 행동을 하면 안 되는지도 분명히 해야 한다.
첫 90일 안에 팀의 현황, 팀원의 강점과 문제 파악, 중기 전략 작성, 상사와 함께 실행계획을 점검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새로운 팀장에게 과거의 팀원과 같은 방식으로 일하지 말라고 강조해야 한다.
이제는 자신의 성과가 아니라 팀의 성과로 평가받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팀장은 회사의 미래를 책임질 리더의 첫 단계다.
오늘 어떤 사람을 팀장으로 선발하느냐가 내일의 임원을 결정할 수 있다.
따라서 팀장 선발은 승진 인사가 아닌 회사의 미래 리더를 선택하는 경영의사결정이다.
1. 우리 회사 팀장은 어떻게 선발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