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에서 일을 하다 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일이 무슨 의미가 있지?’ 보고서를 만들고, 회의에 들어가고, 자료를 수정하고, 다시 확인하는 일들. 겉으로 보기에는 꼭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일을 하고 있는 당사자에게는 지루하고 번거롭고, 때로는 의미 없어 보입니다. 더 중요한 일을 하고 싶을 때는 이 마음이 더 커집니다.
저도 그런 순간이 있습니다. 공공기관에 제출할 서류를 준비하거나, 기간이 지났다고 다시 인증서를 발급받거나, 등기소에 가서 인감증명서를 떼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마음 한쪽에서 이런 생각이 올라옵니다. ‘내가 지금 이걸 하려고 이 일을 하고 있나?’
코칭 현장에서 만나는 팀장들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 “회의만 하다 하루가 갑니다.” “보고와 조율만 하고 있습니다.” “팀원으로 현장에서 일할 때보다 숫자만 만지니 성취감이 없습니다.” “이 역할이 나에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말들을 들을 때마다 저는 일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이 질문을 오래 붙들다 보면 중요한 구분에 이르게 됩니다.
Morten Hansen과 Dacher Keltner는 일의 의미를 이야기하면서 두 가지를 나눕니다. 하나는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일 자체가 사회적으로 큰 가치를 가지고 있거나, 누가 봐도 숭고한 목적을 가진 일입니다. 다른 하나는 ‘일에서 경험하는 의미’입니다. 이 구분이 중요합니다. 일 자체가 화려하거나 특별하지 않아도, 그 일을 통해 누군가에게 기여하고, 무언가를 배우고, 작은 성취를 만들고, 좋은 관계를 경험한다면 우리는 그 안에서도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관점으로 보면 평범한 일들이 조금 다르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에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