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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판, 중요한가요?]

[평판, 중요한가요?]

평판의 개념, 중요성, 오해와 진실에 대한 상념
승원
연승원Aug 2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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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 딱딱함을 덜고, 감성충만한 글을 써보고자 키보드를 두드리기 시작합니다. (8월의 마지막 금요일 밤이 아쉬워서요….!)
원래도 생각이 많은 편이었지만, 요즘은 더욱 더 많은 생각과 상념들이 머릿속에 맴맴 맴돕니다.

여름 밤 매미 소리가 아직도 들리는지? 제 머릿속에 더 많은 매미 소리들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뭐 표현상 그렇다는 거예요~)

어떤 사람에 대한 평가, 평판, 네트워킹 상에서 그에 대하여 회자되는 언어들, 그 언어의 온도들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이 ‘평판’ 이란 것이 결국 직장생활의 모든 것이다, 라고 생각을 한 적도 있었습니다. 실제 HR 필드의 무궁무진한 다양한 경험들 속에서, 결국 기승전 [평판]으로 귀결되는 일을 너무도 많이 보고 들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에 ‘직장생활에서 평판이라는 것은 어떤 의미고 얼마나 중요해?’ 라고 물었습니다. 아래와 같이 답하더라구요.

직장생활에서 평판(reputation)은 단순히 개인의 이미지나 인상이 아니라, 동료·상사·부하·외부 이해관계자들이 특정 개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형성해온 신뢰, 역량, 성실성, 인간적 매력에 관한 집합적 평가를 의미한다. 이는 개인의 행동 패턴, 성과, 대인관계 양식, 윤리적 일관성 등에 의해 장기적으로 구축된다. 평판은 단기적 인상 관리보다 훨씬 더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속성을 가진다.

신뢰와 역량, 그리고 인간적 매력이라는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는 것이 평판이라고 합니다. 고개가 끄덕여지는 정의네요. 흥미로운 부분은, 어떤 사람의 자잘한 성과의 집합체 단어는, 그 사람을 떠올릴 때 바로 딱! 하고 켜지는 조명등이 아니란 것입니다. 

아, 그 분,  ‘어떤 어떤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셨지!’, 직무의 어떤 어떤 분야에서 정말 심도있는 수준의 업적이 뭐뭐뭐로 나왔지!’ 라는 말은 뒤로 쏙~ 숨는 겁니다. 

그 사람은 그런 성과들의 누적된 경험을 통해 -> [어떤 어떤 사람이고 특히 성격은 어떠시지, 성향은 어떻지, 일하는 스타일은 어떻다던데? 참 좋은 분이야. 생각보다 별로더라…] 

굉장히 추상적인 언어의 집합들만 남게 됩니다. 그것이 평판의 고유 특성이겠지만, 사실 그래서 이 [추상화]를 어떻게 인지해야 하는가? 하는 숙제가 여전히 우리에게 남게 됩니다. 

어떤 사람을 채용해야 될 때, 업계에서 마침 아는 분들이 있어 넌지시 (채용절차법 얘기를 하자는 게 아닙니다(주의)) 이 분 알고 있는지?를 지인에게 물어보는 경우는 종종 발생합니다. 

그럴 때, 답변을 하기까지의 일시정지 침묵의 시간 + 답 문장의 길이 + 구체성 + 답변의 온도 + 말하는 이의 표정 등등을 통해, 그 사람의 평판에 대해 파악해 볼 수 있습니다. 채 30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어찌보면 참 서글프고 슬픈 일이기도 합니다. 

한 사람의 수년간의 업무 역사와, 성과와 노력들이 한 두명의 사람들의 입술에서 무심코 툭 던져진 몇 마디 언어로 이렇다 저렇다 두서없이 정의내려진다는 것이요. 

맞는 정보도 있고 틀린 정보도 있을 것입니다. 애초에, 주관적인 부분이라, 답지는 없다는 게 더 맞는 말인 듯 합니다. 다만, 이렇게 한번 바이럴 된 정보들은 일파만파 공중에 연기가 퍼져나가듯 전염성을 띄고 전염되기도 합니다. 그 점이 무서운 부분입니다.

그렇다더라… 그런 분이라던데? 그렇게 했었데! 오 마이 갓! 까지, 아주 쉽게 부풀려지고 왜곡되어지기도 합니다. 

심플하고 너무 명쾌한 단어는, 오히려 경계해야 한다는 생각을 품게 됩니다. 한쪽 말만 듣지 말자. 

(막상 잘 안되는 부분이지만, 명심해야 할 것. 한쪽 말만 듣는 것은, 한 쪽말도 듣지 않은 것만 못할 수 있다는 것)

평판의 중요성을 한마디로 정리해보았더니, 다음과 같은 학술적 분석이 제시됩니다. 

직장 내 평판은 단순히 ‘좋은 사람으로 보인다’라는 수준을 넘어, 성과의 기회, 리더십의 토대, 장기적 경력 가치를 규정짓는 핵심적 무형자산이다. 결국 평판은 개인이 구축하는 “직업적 통화(professional currency)”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실적만큼이나 중요한 생존과 성장의 조건이다.

실적만큼이나 중요한 생존과 성장의 조건이라니, 아주 대범한 수준까지로, 평판의 중요성은 정의되네요. 

그동안 쌓아올린 결과물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특정인 혹은 특정그룹에 의해 왜곡/편향된 평가를 늘 경계해야 하는 것. 이것이 평판일 것입니다. 

- 내부의 직원분들과 1on1을 하는 장면들에서 듣는 타인(동료)들에 대한 평판,
- 외부 직원을 영입해야 할 때 알게되는 그 사람에 대한 평판,
- 어떤 네트워킹 모임에서 듣게되는, 그 자리에 없는 사람에 대한 평판.

다양하게 발생하는 평판 바이럴의 상황들에서 늘 객관성을 잃지 않으려는 자세를 가져보고자 다짐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 8월 늦 여름 밤의, Wonnie-   



승원
연승원
행동하는 철학가
HR로 시작한 커리어, 어느덧 십수년째 이 길에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소통이 있는 조직을 만드는 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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