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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장을 비추는 코치 봄볕입니다.
일을 하다보면 같은 프로젝트를 했는데도,
어떤 사람은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합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다시는 저 사람과 일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하죠.
구성원들에게 프로젝트가 좋은 경험 자산으로 축적되고
함께하는 힘으로 기억되게 하려면 리더는 어떻게 피드백해야 할까요?
저는 역할이 다른 여러 팀을 함께 리딩하고 있습니다.
각 팀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함께 협업합니다.
하지만 업무 방식도 다르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도 다르죠.
그래서 프로젝트가 끝난 뒤 어떤 회고를 하느냐에 따라
그 경험은 최고의 협업으로 남기도 하고,
최악의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 프로젝트가 끝날 무렵 각 팀별로 받은 결과 보고서에는 이런 내용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A팀에서 이 내용을 좀 더 명확하게 줬다면..."
"B팀에서 의사 결정을 제대로 해주었다면..."
직접적으로 "저 팀이 잘못했어요"라고 말하진 않지만,
묘하게 상대의 개선점을 꼬집는 느낌이었죠.
이렇게 두었다가는 서로의 잘못만 기억하고
프로젝트에서 있었던 좋은 경험은 살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회고의 방식을 진행해보기로 했어요.
먼저, 회의 진행에 앞서 우리의 목적을 명확하게 전달했습니다.
"더 나은 다음 프로젝트를 위한, 최고의 협업 경험을 만들기 위한 피드포워드"로
우리의 회고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순서로 진행하였습니다.
프로젝트의 경험과 관련한 주제별 질문 던지기
각 질문에 대해 구성원 개인의 생각을 포스트잇으로 적어서 제출
포스트잇을 살펴보며 서로의 생각 듣기
제가 사용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Q1) 이번 000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점이 성장되었나요? (개인적 관점 / 조직적 관점)
Q2) 우리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개인적 동기 / 조직적 동기)
Q3) 지난 시간을 통해 우리가 얻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Q4) 생각해보니 이건 좀 아쉽네...
내가 이건 좀 부족했던 것 같아요
이 부분은 도움이 필요해요
Q5) 이 사람을 정말 칭찬하고 싶어요. 이 사람에게 정말 고마워요.
기존의 피드백은 프로젝트를 돌아보고, 개선점을 찾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면
이 회고의 방식은 사람이 주가 되어 성장, 동기를 찾고
나와 너, 우리의 다음 스텝을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였죠.
리더는 왜 이렇게 회고까지 설계해야 할까요?
우리에게는 2가지의 자아가 있다고 하죠.
바로 <경험 자아experiencing self>와 <기억 자아remembering self>입니다.
경험 자아는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하는 그 순간을 느끼는 나라면,
기억 자아는 그 경험을 해석하고 기억하는 나입니다.
회고가 잘 된다면, 프로젝트를 경험하는 순간은 조금 힘들었더라도
최고의 협업 순간으로 기억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구성원이 다음 일을 시작할 때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회고를 진행하는 리더의 언어에 따라 마이너스를 남기느냐, 플러스를 남기느냐가 달라지는 것이죠.
리더는 팀의 기억을 설계합니다.
프로젝트의 결과는 이미 지나간 일입니다.
하지만 그 경험을 어떻게 기억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리더는 결과를 바꿀 수는 없지만,
구성원들이 그 시간을 어떤 의미로 기억할지는 도울 수 있습니다.
우리의 기억 자아가 지난 프로젝트를 최고의 협업 경험으로 기억할 수 있다면,
다음 도전을 향해 나아갈 힘도 그 안에서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