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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도화지에 HR구조를 새로 그린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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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도화지에 HR구조를 새로 그린다면?

과거의 최적이 미래의 최악이 될 수도 있기에
조직문화Tech HRHRBPHR 커리어코칭인사기획주니어미드레벨시니어리더
승규
이승규Apr 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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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VIDIA CEO 젠슨 황이 말하길,

"모든 기업의 프로세스는 에이전트화 될 것이며, 우리는 수조 개의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게 될 것이다"라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구글 브레인의 설립자 앤드류 웅 교수는 '구조의 재설계'를 강조했다. 단순히 기존의 업무 방식은 그대로 둔채, AI를 도구로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AI에이전트가 잘 작동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를 짜야한다. 기존의 구조는 사람이 모든 중간 단계를 통제하고 AI에게는 특정 결과물만 요청하는 방식이었지만, 재설계 된 구조에서는 AI에게 업무의 자율권을 부여할 수 있다. 사람이 목표를 설정하면, AI에이전트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단계를 스스로 설계하고 실행한다. 이 과정에서 사람은 중간 단계의 실행자가 아닌 전체 흐름의 감독자, Orchestrator가 되어야 한다.

무작정 뭐라도 해봐야지 하기 전에, AX(AI Transformation)의 세가지 조건을 다시 들여다 보자.

1️⃣AI 활용능력 : 클로드 코드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

2️⃣업무 구조화 능력 : 내 업무의 문제를 정의하고 설계할 수 있다

3️⃣업무 방식의 변화 : 실제로 일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이 말에 공감하는 HRer라면, 어떻게 반응해야 할까?

필자는 HR을 Human Resource가 아닌, Human Relations를 강조해오고 있다. 사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단어 IR(Investor Relations), PR(Public Relations)도 회사와 투자자, 대중과의 관계를 디자인하는 직무다. 물론, ER(Employee Relations)도 관계를 강조하는데, 여기서는 회사와 구성원 사이의 관계 만을 관리하고 보통 노사업무에 국한된 경우가 많다고 생각한다.

Human Relations관점에서 HRer는 조직에서 특히 아래 3가지 관계를 디자인하는 써포터, 커넥터, 코디네이터가 되어야 한다.

첫째, 지원자와의 회사의 관계

둘째, 구성원과 회사(경영진)과의 관계

셋째, 구성원과 팀장의 관계

[HR을 부탁해] HR은 관계 디자인 써포터다

요즘 들어 기존 방식으로 오랫동안 쌓인 업무경험이 새로운 판을 설계하는데, 장애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 역시, 현재 기업의 HR팀 리드 역할을 수행하면서 AI 에이전트가 잘 작동할 수 있도록 HR업무 구조를 바꾸는게 맞다고 공감하지만, 습관적으로 기존의 프로세스에서 오히려 지금의 프로세스를 더 구조화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HR경험을 다 잊고, 오직 위 3가지 관계를 좋게 만드는데 만 초점을 맞춰 흰 도화지에 HR을 다시 그려보고자 한다. 이런 임팩트를 만들기 위해 AI 에이전트와 어떻게 일하면 좋을지 상상해본다. 이렇게 하면, 문제가 자연스럽게 발견되지 않을까?

좋은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 지원자 vs 우수인재를 채용하고 싶은 회사

→ 원하는 결과 : 우수 후보자들이 입사하고 싶은 회사, 그런 인재를 잘 알아보는 회사

좋은 회사라는 말이 추상적이지만, 회사가 지향하고자 하는 MVC를 매력적으로 널리 홍보하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Recruiter, Hiring Manager들이 후보자를 보고, 우수인재 인지 아닌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두 관계 당사자에게 서로에게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주고, 실제 각자가 느끼고 있는 인식을 추적한다. AI에이전트가 우리가 원하는 후보자의 연령, 직무 등을 고려하여 회사의 다양한 활동을 파악하여 적합한 콘텐츠를 제작해주고, 이것이 최적의 플랫폼과 커뮤니티에 업로드 한다. 합격한 후보자들이 어떤 경로로 채용지원까지 하게 되었는지 여정이 파악되어, 그에 맞게 최적으로 채용/홍보 브랜딩이 된다. 채용전형 과정에서는 매 전형마다 자동으로 후보자가 느낀 경험을 서베이하고, Recruiter와 Interviewer에게 리포트가 되고, 대쉬보드로 누적되어 면접안내자에게 또는 태도에 개선이 필요한 Interviewer에게 계속 알람을 준다. 회사 입장에서 AI에이전트는 합격하고, 회사에서 퍼포먼스를 잘 내고, fit한 후보자가 인터뷰 때 보였던 행동과 답변을 분석하여 이 후보자의 Resume와 인터뷰를 판단해 준다. 후보자의 Resume와 이전 회사나 SNS상 주요 활동들을 분석하고, 비슷한 재직멤버와 비교하고 그래서 인터뷰에서 어떤 질문을 해야하는지 제안해준다. 그리고 녹화된 인터뷰의 표정과 행동, 답변을 분석해서 채용 의사결정에 도움을 준다.

회사의 성장에 기여하고 성장(보상, 성과)하고 싶은 구성원
vs 구성원이 회사를 신뢰하고, 일에 몰입하기를 바라는 회사(경영진)

→ 원하는 결과 : 최고의 인재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회사

기본적으로 채용이 잘되는 것이 너무나 중요하다. 사람은 쉽게 잘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멤버의 업무활동과 팀장의 피드백, 평가를 분석하여 멤버의 성장에 대한 적극도와 만족도를 알려준다. 그리고 멤버 별로 성과와 임팩트에 따라 적절한 보상이 제공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리포트를 해준다. 잘 성장하는 중, 충분한 보상을 받고 있는 중, 반대로 성장이 정체됨, 보상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을 식별해준다. 반대로 과한 보상을 받고 있다면 이 역시 감지한다. 멤버가 먼저 말하지 않아도 그의 행동 만으로도 현재 상태를 파악해준다.

“회사를 신뢰한다.”, “일에 몰입한다.” 이 2가지는 중요한 것이지만, 너무나 추상적이다. 추상적이라는 것은 측정하기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HR과 경영진은 모습과 행동에 대해서 구체화해야 한다. 촉과 감으로 특정 멤버들이 그러해 보인다라고 가정하면, AI는 계속해서 그 기준을 바탕으로 멤버의 회사에 대한 신뢰수준, 일에 대한 몰입수준을 리포트 해준다. 그런데 이게 얼마나 정확할지는 꽤 오랜기간 관찰과 사람의 노력이 함께 필요해 보인다.

내가 하는 일에 성취를 느끼고 인정받고 싶은 팀원
vs 구성원을 육성하고 팀의 성과를 만들고 싶은 팀장

→ 원하는 결과 : 모든 멤버가 내가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는 회사

구성원과 회사의 관계는 조금 더 공식적인 영역이라면, 팀장과 팀원의 관계는 팀시너지와 인간관계의 영역일이다. AI에이전트가 팀원이 현재 느끼고 있는 감정, 정서를 파악해서 팀장에게 리포트 해주고, 액션을 요청한다. 덕분에 팀장은 매일매일 구성원의 컨디션과 몰입도를 체크할 수 있고, 과제의 진행상황에 따라 그에 적합한 코칭/피드백을 해준다. 그리고 회사에서 팀장 역할을 잘하는 사람이 보이는 Daily, Weekly, Monthly 등의 행동과 루틴을 파악하여 안내한다. 소극적인 멤버나 저성과자에게 효과적인 피드백을 했던 성공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구체적인 액션을 추천해준다. 또 그 결과를 누적하여 상황 별, 대상자 특성 별 최적의 1on1 구조를 미리 세팅해준다. 그리고 각 팀별 AI에이전트는 HR팀에 팀별로 상태, 팀장의 액션도, 멤버와 팀장간의 관계를 실시간 제공하여 HR의 조치 옵션을 제안한다. 팀장이 잘하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지만, 그게 어렵다면 빠르게 교체하는 것도 중요한 조치일 수 있다.


최근에 HR시니어들과 만나면, 항상 나누는 얘기가 "우리는 언제까지 HR업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이다. 실제로 지금 일하는 방식으로는 안된다고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얼마나 바꾸려고 행동하냐는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단순 반복에 들어가고 있는 리소스를 최대한으로 줄여서 3가지 관계를 좋게 만드는데 몰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HRer는 다양한 AI에이전트와 일하고 있는 핵심인재인 사람을 만나 휴먼터칭을 해야한다. 어떤 고민이 있는지, 회사의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들으면서 심리적 안전감을 갖도록 도와줘야 하지 않나 싶다. 소수의 핵심인재들을 잘 리텐션하는 조직은 크게 성장할 것이오, 그렇지 못한 조직은 결국 역사속으로 사라질 것이다. 무섭다. 그래서 조직에 생동감과 활력의 메이커가 되는 것이 머지 않은 미래 HRer의 가장 강력한 임팩트가 되리라 확신한다.

얼마 전, 회사에서 인정받고 있는 SWE에게 DM이 왔다. 티타임을 하자는 것이다. 매니저가 아닌 멤버로부터의 티타음 요청은 너무나 소중하고 반가웠다. 만나서 밀도있게 30분간 얘기를 나누다 보니,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와 에너지가 남다름을 느꼈고, 그래서 또 배울 수 있었다. 좋은 관계라는 게 좋은게 좋은거야! 가 아니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동기를 자극하여 두 이해 당사자가 서로 WIN-WIN하는 것이다. 이게 진짜 좋은 것이다. 많은 사람이 함께 좋고 싶다. 나 혼자서, 소수의 팀으로는 하기 어려우니, 이것을 AI 에이전트와 함께 다양한 관계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언제가는 나도 모르게 사람 간의, 사람과 AI간의 관계가 생기지 않을까? 어디에 저장은 되겠지만…


승규
이승규
사람경영코치
구성원과 비즈니스의 성장을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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