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 우리는 습관처럼 날씨를 확인합니다. 비가 온다면 우산을 챙기고, 추워진다면 외투를 꺼냅니다. 날씨를 보지 않고 옷을 고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팀에서는 이상하게도 이 순서가 자주 뒤바뀝니다. 회사의 날씨는 확인하지 않은 채 “올해도 열심히 해봅시다”로 한 해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연말에 이런 말을 듣습니다. “고생한 건 아는데, 지금 회사에서 강조하는 건 그게 아닙니다.” 팀장을 믿고 따라온 팀원들 앞에서 느끼는 미안함. 팀이 게을러서가 아닙니다. 방향이 어긋났을 뿐입니다.

팀장이 가장 먼저 해보셨으면 하는 것은 회사나 소속된 조직의 맥락을 읽고, 팀의 방향을 한 문장으로 정하는 일입니다.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회사나 조직의 날씨를 읽으세요.
대표이사의 신년사나 타운홀 미팅에서 어떤 키워드가 많이 나왔는지, 요즘 예산 승인이 쉽게 나는지 작은 비용에도 까다로워졌는지, 상사가 요즘 가장 자주 묻는 질문이 무엇인지. 이 작은 신호들을 모으면 날씨가 보입니다. 지금이 앞으로 치고 나갈 때인지, 지키고 다질 때인지가 보입니다.
다음은 그 날씨를 팀원들과 공유하세요.
많은 팀장이 회사 사정을 혼자만 알고 있습니다. 팀장의 한마디가 팀원의 헛수고를 막아주고, 시선을 내 업무에서 주변으로 돌릴 수 있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팀원들과 함께 방향을 한 문장으로 정하세요.
우리 팀이 존재하는 이유와 올해 반드시 해낼 한 가지, 과감히 내려놓을 한 가지를 함께 정해보세요. 무엇을 할지만큼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정하는 것이 방향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방향이 주는 힘은 더 큽니다.
#AI시대를살아가기위한최소한의리더수업